[글로벌24 현장] 시리자 재집권, 그리스 미래는?

입력 2015.09.21 (18:01) 수정 2015.09.21 (1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리스에서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급진 좌파연합인 시리자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치프라스 총리는 재신임을 물은지 한달 만에 다시 총리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파리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진현 특파원! (네, 파리입니다.)

<질문>
여론조사에선 박빙으로 나왔었는데, 개표 결과 시리자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총선 이틀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2위인 신민주당과 박빙이 예고됐지만, 결과는 시리자의 승리였습니다.

시리자가 약 36%를 득표했는데, 그리스는 1위 정당에 50석을 추가로 배정해 시리자는 총석 300석 가운데 145석을 확보했고, 신민주당은 28%를 얻어 75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10%에 가까운 부동층이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를 선택한 결과입니다.

시리자가 1당이 됨에따라 지난달 20일,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한지 한 달 만에 치프라스는 물러났던 총리직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1당이 되긴 했지만, 이번에도 과반수 확보는 실패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때문에 시리자는 또다시 다른 정당과 연정을 해야합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제1 야당이자, 2위 정당인 신민주당을 부패한 구정권으로 규정하고 연정 가능성을 배재했으며 독립그리스인당과 먼저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녹취> 파노스 카메노스(독립그리스인당 대표)

독립그리스인당은 약 3.7%의 득표로 10석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시리자와 독립그리스인당이 연정을 구성하게 되면 총 155석으로 전체 300석의 절반을 넘어섭니다.

지난 1월 총선으로 출범한 연정의 의석수인 162석보단 7석 줄어든 수치입니다.

<질문>
이번 총선의 결과, 시리자에 대한 신임이다 이렇게 봐야할까요?

<답변>
네,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공약의 차별성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투표율도 55%를 간신히 넘겨 사상 최처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에 치뤄진 총선보다 약 7% 가량 하락한 건데, 다른 대안이 없는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시리자 정권의 승리는 기존 정당의 부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이 여전해 치프라스 전 총리의 반부패 호소가 먹혀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아직은 시리자 정권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신임이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녹취> 엘레노라 플로렌자(시리자 지지자) : "시리자의 승리만이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이 긴축과의 투쟁을 계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신들은 비록 그리스가 3차 구제 금융 협약으로 긴축정책을 수행해야 할지라도 긴축 정책을 강요하는 유럽내 강대국들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시리자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질문>
앞으로 그리스 정책에 있어 중요한 건 역시 3차 구제금융 협약 이행일텐데요.

순탄할 것으로 보여집니까?

<답변>
네, 이번 총선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기 때문에 치프라스로선 좀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채권단이 요구한 노동시장 개혁, 연금삭감과 같은 구제금융 협정 이행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난관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시리자 내부에서는 3차 구제 금융 협의안과 관련해 "합의는 했지만 동의는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때문에 치프라스 전 총리로썬 시리자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또 지진한 협상을 이끌며 잃어버린 채권단과의 신뢰 회복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밀려드는 난민도 그리스로썬 부담입니다. 이웃 국가들이 국경 봉쇄에 나서는데다 난민 문제로 인해 그리스 경제가 안고있는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이번 시리자 정권의 재신임에 대해 유럽은 일단 환영분위기죠?

<답변>
그동안 치프라스 총리를 지지해온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총선의 결과가 중요한 성공이라 말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의 말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이번 총선은 그리스에도 중요하지만 7월 13일에 유럽 의회에서 이룬 합의에 도달하는 데도 특히 중요한 결과입니다."

3차 구제 금융 협약안을 놓고 재신임을 얻은 만큼 긴축정책 중단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채권단과 합의한 긴축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유럽 내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시리자 재집권, 그리스 미래는?
    • 입력 2015-09-21 18:06:45
    • 수정2015-09-21 18:14:06
    글로벌24
<앵커 멘트>

그리스에서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급진 좌파연합인 시리자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치프라스 총리는 재신임을 물은지 한달 만에 다시 총리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파리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진현 특파원! (네, 파리입니다.)

<질문>
여론조사에선 박빙으로 나왔었는데, 개표 결과 시리자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총선 이틀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2위인 신민주당과 박빙이 예고됐지만, 결과는 시리자의 승리였습니다.

시리자가 약 36%를 득표했는데, 그리스는 1위 정당에 50석을 추가로 배정해 시리자는 총석 300석 가운데 145석을 확보했고, 신민주당은 28%를 얻어 75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10%에 가까운 부동층이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를 선택한 결과입니다.

시리자가 1당이 됨에따라 지난달 20일,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한지 한 달 만에 치프라스는 물러났던 총리직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1당이 되긴 했지만, 이번에도 과반수 확보는 실패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때문에 시리자는 또다시 다른 정당과 연정을 해야합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제1 야당이자, 2위 정당인 신민주당을 부패한 구정권으로 규정하고 연정 가능성을 배재했으며 독립그리스인당과 먼저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녹취> 파노스 카메노스(독립그리스인당 대표)

독립그리스인당은 약 3.7%의 득표로 10석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시리자와 독립그리스인당이 연정을 구성하게 되면 총 155석으로 전체 300석의 절반을 넘어섭니다.

지난 1월 총선으로 출범한 연정의 의석수인 162석보단 7석 줄어든 수치입니다.

<질문>
이번 총선의 결과, 시리자에 대한 신임이다 이렇게 봐야할까요?

<답변>
네,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공약의 차별성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투표율도 55%를 간신히 넘겨 사상 최처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에 치뤄진 총선보다 약 7% 가량 하락한 건데, 다른 대안이 없는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시리자 정권의 승리는 기존 정당의 부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이 여전해 치프라스 전 총리의 반부패 호소가 먹혀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아직은 시리자 정권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신임이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녹취> 엘레노라 플로렌자(시리자 지지자) : "시리자의 승리만이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이 긴축과의 투쟁을 계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신들은 비록 그리스가 3차 구제 금융 협약으로 긴축정책을 수행해야 할지라도 긴축 정책을 강요하는 유럽내 강대국들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시리자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질문>
앞으로 그리스 정책에 있어 중요한 건 역시 3차 구제금융 협약 이행일텐데요.

순탄할 것으로 보여집니까?

<답변>
네, 이번 총선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기 때문에 치프라스로선 좀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채권단이 요구한 노동시장 개혁, 연금삭감과 같은 구제금융 협정 이행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난관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시리자 내부에서는 3차 구제 금융 협의안과 관련해 "합의는 했지만 동의는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때문에 치프라스 전 총리로썬 시리자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또 지진한 협상을 이끌며 잃어버린 채권단과의 신뢰 회복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밀려드는 난민도 그리스로썬 부담입니다. 이웃 국가들이 국경 봉쇄에 나서는데다 난민 문제로 인해 그리스 경제가 안고있는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이번 시리자 정권의 재신임에 대해 유럽은 일단 환영분위기죠?

<답변>
그동안 치프라스 총리를 지지해온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총선의 결과가 중요한 성공이라 말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의 말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이번 총선은 그리스에도 중요하지만 7월 13일에 유럽 의회에서 이룬 합의에 도달하는 데도 특히 중요한 결과입니다."

3차 구제 금융 협약안을 놓고 재신임을 얻은 만큼 긴축정책 중단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채권단과 합의한 긴축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유럽 내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