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교황 쿠바서 미사 “이념이 아닌 사람 섬겨라”

입력 2015.09.21 (21:36) 수정 2015.09.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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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를 방문 중인데요.

혁명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이념보다 사람을 섬기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바 혁명의 상징, 체 게바라의 조형물이 있는 혁명 광장이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체 게바라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이자 첫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황은 미사에서 '봉사는 절대 이념적이지 않다'며 '이념이 아닌 사람을 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봉사는 이념적인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념이 아닌 사람을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쿠바와 남미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교황은 또 미사 뒤 이어진 기도회에서 "신은 교회가 가난해지기를 바란다"며 사람을 오히려 가난하게 만드는 부와 탐욕 대신 빈자의 정신을 가지라고 당부했습니다.

청빈을 강조하는 예수회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수회 고등학교 출신인 피델 카스트로도 반갑게 맞았습니다.

교황은 카스트로 전 의장과 편한 분위기에서 환경과 세계 경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녹취> 페데리코 롬바르디(교황청 대변인) : "서로 격식을 차리지 않은 편안한 만남이었고, 만남은 40분 가량 이뤄졌습니다."

교황은 쿠바에 이어 미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미국의 쿠바 경제 봉쇄를 푸는데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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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교황 쿠바서 미사 “이념이 아닌 사람 섬겨라”
    • 입력 2015-09-21 21:37:14
    • 수정2015-09-21 22: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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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를 방문 중인데요.

혁명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이념보다 사람을 섬기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바 혁명의 상징, 체 게바라의 조형물이 있는 혁명 광장이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체 게바라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이자 첫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황은 미사에서 '봉사는 절대 이념적이지 않다'며 '이념이 아닌 사람을 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봉사는 이념적인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념이 아닌 사람을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쿠바와 남미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교황은 또 미사 뒤 이어진 기도회에서 "신은 교회가 가난해지기를 바란다"며 사람을 오히려 가난하게 만드는 부와 탐욕 대신 빈자의 정신을 가지라고 당부했습니다.

청빈을 강조하는 예수회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수회 고등학교 출신인 피델 카스트로도 반갑게 맞았습니다.

교황은 카스트로 전 의장과 편한 분위기에서 환경과 세계 경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녹취> 페데리코 롬바르디(교황청 대변인) : "서로 격식을 차리지 않은 편안한 만남이었고, 만남은 40분 가량 이뤄졌습니다."

교황은 쿠바에 이어 미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미국의 쿠바 경제 봉쇄를 푸는데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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