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뿌리부터 튼튼하게!’…투자 늘린다

입력 2015.09.21 (21:50) 수정 2015.09.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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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배구가 출범한지 11년째지만, 한국배구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유소년팀 숫자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배구연맹은 이를 혁파하기 위해 대학교에 집중됐던 학교 지원금을 초,중,고등학교에 더 주기로 했습니다.

작년까지 드래프트로 뽑힌 선수의 출신 대학에 70%, 초중고등학교에 30%를 줬던 비율을 6대 4로 조정하겠다는건데요.

대학쪽에선 탐탁치 않아하지만 한국배구의 백년대계를 위해선 유소년 배구에 대한 투자가 절실해보입니다.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OK 저축은행 우승의 3인방인 송명근과 송희채, 이민규는 경기대학교를 3학년만 마치고 프로에 뛰어들었습니다.

해당 선수들을 키운 보상 차원에서 각 프로팀은 드래프트를 통해 뽑힌 선수의 출신 대학교에 지원금을 주고있습니다.

작년 드래프트 1순위 오재성의 경우 1억 2천만원이 지원됐는데, 야구나 축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 지원금이 2년전 만해도 거의 다 대학교에만 지원되는 바람에 한국배구의 뿌리는 매말라 갔습니다.

배구연맹은 대학지원금을 줄이는 대신 초중고 지원을 늘리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마스터 플랜을 세웠습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원금은 물론, 각 팀별로 연고 학교를 지정하게 하고 유소년배구교실 투자도 늘리기로했습니다.

<인터뷰> 신원호(한국프로배구연맹 사무총장) : "연맹은 드래프트 학교 지원금도 유소년 쪽으로 더 많이 가게끔 노력을 하고, 아울러서 구단의 연고지별로 육성 학교에 지원금 제도를 새로 만들어서 유소년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모든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다음 시즌부터 남자부 외국인 선수 선발도 드래프트로 변경되는 만큼,거기서 절약되는 비용을 유소년 육성에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갈수록 국제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한국배구가 유소년 육성이란 미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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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배구 ‘뿌리부터 튼튼하게!’…투자 늘린다
    • 입력 2015-09-21 21:51:24
    • 수정2015-09-21 22: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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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배구가 출범한지 11년째지만, 한국배구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유소년팀 숫자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배구연맹은 이를 혁파하기 위해 대학교에 집중됐던 학교 지원금을 초,중,고등학교에 더 주기로 했습니다.

작년까지 드래프트로 뽑힌 선수의 출신 대학에 70%, 초중고등학교에 30%를 줬던 비율을 6대 4로 조정하겠다는건데요.

대학쪽에선 탐탁치 않아하지만 한국배구의 백년대계를 위해선 유소년 배구에 대한 투자가 절실해보입니다.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OK 저축은행 우승의 3인방인 송명근과 송희채, 이민규는 경기대학교를 3학년만 마치고 프로에 뛰어들었습니다.

해당 선수들을 키운 보상 차원에서 각 프로팀은 드래프트를 통해 뽑힌 선수의 출신 대학교에 지원금을 주고있습니다.

작년 드래프트 1순위 오재성의 경우 1억 2천만원이 지원됐는데, 야구나 축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 지원금이 2년전 만해도 거의 다 대학교에만 지원되는 바람에 한국배구의 뿌리는 매말라 갔습니다.

배구연맹은 대학지원금을 줄이는 대신 초중고 지원을 늘리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마스터 플랜을 세웠습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원금은 물론, 각 팀별로 연고 학교를 지정하게 하고 유소년배구교실 투자도 늘리기로했습니다.

<인터뷰> 신원호(한국프로배구연맹 사무총장) : "연맹은 드래프트 학교 지원금도 유소년 쪽으로 더 많이 가게끔 노력을 하고, 아울러서 구단의 연고지별로 육성 학교에 지원금 제도를 새로 만들어서 유소년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모든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다음 시즌부터 남자부 외국인 선수 선발도 드래프트로 변경되는 만큼,거기서 절약되는 비용을 유소년 육성에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갈수록 국제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한국배구가 유소년 육성이란 미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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