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國記] 총리실에 배달된 10만 개의 손톱·머리카락

입력 2015.09.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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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렌드라 모디 인도 연방총리


■ 총리실에 손톱·머리카락 쇄도…10만 개 배달
인도 연방 총리를 수취인으로 한 모든 우편물은 니르만 바완 우편국으로 모인다. 이곳에 도착한 우편물은 모두 총리실 소유가 된다. 이 니르만 바완에 최근 인도 북동부 비하르 주에서 발신한 우편물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이한 건 봉투에 담긴 내용물인데, 대부분이 머리카락이나 깎은 손톱이다. 그 수도 엄청나 대략 10만 개에 달한다. 비하르 주 주민들이 앞다퉈 연방 총리 나렌드라 모디에게 자신들의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 “DNA에 문제”-“DNA 표본 500만 개 보내자”
발단은 지난 7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디 총리는 이날 비하르 주 무자파라푸르에서 대규모 군중 연설을 했다. 오는 10월~11월에 실시되는 비하르 주 의회 선거를 앞두고, 자당인 BJP(인도국민당) 지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사전 유세였다. BJP는 중앙정부에서는 여당이지만 비하르 주에서는 야당이다. 비하르 주 정부는 JDU라는 지역 정당이 장악하고 있고 주 총리 역시 JDU 소속 니티시 쿠마르가 맡고 있다. 모디 연방총리는 연설에서 "니티시 쿠마르가 정치적 신의를 깼다"며 "쿠마르의 DNA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쿠마르는 발끈했다. 자신의 DNA를 들먹인 것은 비하르의 자부심을 공격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가 그 말을 취소할 때까지 비하르인의 DNA 표본을 총리에게 보내자고 촉구했다. 쿠마르는 'DNA 표본 500만 개 보내기 운동'을 주창했다. 비하르 주 인구가 1억 명에 달하니 허황된 얘기는 아니었다. 머리카락과 손톱이 답지하자(?) 모디 측은 생물학적 DNA가 아니라 '정치적 DNA'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그렇다면 모디 총리의 말대로, 쿠마르는 DNA에 하자가 있을 만큼 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인물일까?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 주 총리니티시 쿠마르 비하르 주 총리

▲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 주 총리


■ 쿠마르 주 총리, BJP와의 17년 ‘맹약’ 파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뜨거웠던 2013년 정치판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한 해 앞으로 다가온 총선거를 앞두고 나렌드라 모디가 속한 BJP와 소냐-간디 가문의 국민회의당은 연방 의회 장악을 위한 건곤일척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었다. 쿠마르 비하르 주 총리가 이끄는 JDU는 1996년부터 BJP와 연합전선을 구축해오고 있었다. 17년 동안 숱한 선거에서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공유해왔다. 2014 총선거에서도 두 정당은 연합전선을 구축할 터였다. 그런데 2013년 6월 16일 쿠마르 주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폭탄선언을 했다. BJP가 이끄는 정당연합에서 탈퇴하겠다는 것이었다.

BJP가 나렌드라 모디 당시 구자자트 주 총리를 선대위원장으로 선출해 전면에 내세운 게 탈퇴 이유였다. 모디는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니 자연스럽게 차기 연방총리 후보로 지명될 것이었다. 쿠마르는 모디의 극우적 힌두 중심주의를 문제 삼았다. 이런 성향의 모디가 간판이 되면 정당 간 가치의 공유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비하르 주에서 가장 강력한 지역 정당을 상실했으니 BJP의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구자라트 폭동 2002구자라트 폭동 2002

▲ 구자라트 주에서 일어난 반무슬림 폭동(2002)


■ 두 개발주의자의 라이벌 의식
쿠마르가 17년 동맹을 깬 진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치의 공유' 같은 고상한 말이 실제 이유가 아니라는 건 분명했다. 쿠마르는, 천 명 이상이 살해당한 2002년 구자자트 주의 반무슬림 폭동 때, 나렌드라 모디 당시 구자자트 주 총리와 BJP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일 때도, BJP와 연합을 유지했다. 비하르 주에서 유권자의 16~17%인 무슬림 표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결정적 요인으로 꼽기에는 약하다.

그것보다는 라이벌 의식의 발동이라고 보는 게 타탕하다. 모디와 쿠마르는 자신이 이끈 주에서 친기업적 개발 정책을 밀어붙여 상당한 성과를 냈다. 낙후한 지역을 발전시켰다는 칭송을 둘 다 받았고 이런 성공 덕분에 두 사람은 전국적 지명도를 갖게 됐다. 공언은 안 했지만 쿠마르가 연방 총리를 꿈꾼다는 건 정계에서 상식으로 통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모디가 차기 총리로 급부상하자 쿠마르가 BJP와의 오랜 동맹을 깨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을 취하면, 모디의 인기가 높아지고 BJP 내 위상이 높아질수록, 쿠마르는 왜 그토록 사사건건 모디를 견제하고 비토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

지탄 람 만지지탄 람 만지

▲ 지탄 람 만지 前 비하르 주 총리


■ ‘배신자’ 대 ‘배신자’의 대결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전국 정당을 차버려도 쿠마르의 JDU는 독자생존이 가능할까. 2013년 결별 이후 쿠마르는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우선 2014년 연방 총선거에서 JDU는 연방 하원의석이 20석에서 2석으로 줄어드는 참패를 당했다. 반면 BJP는 12석에서 22석으로 늘렸다. BJP는 비하르 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압승했다. 연방 총선거였기 때문에 주의회 내 판도 변화는 없었지만 쿠마르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비하르 주 총리 직에서 물러났다. 기회를 봐 복귀할 계획으로 최측근이자 '절친'인 만지에게 주 총리직을 넘겼다.

그런데 만지가 딴마음을 먹었다. 쿠마르를 배신하고 자신이 JDU를 장악해 주 총리를 계속하려고 했다. 두 절친 간의 대립은 올해 2월 표 대결로 치달았다. 주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두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BJP 소속 의원들은 2년 전 BJP를 배신한 쿠마르 대신 쿠마르를 배신한 만지를 지지하기로 했다. '배신자' 대 '배신자' 대결이 펼쳐졌다. 쿠마르는 이 싸움에서 다른 군소 정당들의 도움으로 승리했다. 비하르 주의회 차원에서는 쿠마르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쿠마르는 다시 주 총리에 취임해 비하르 주를 통치하고 있다.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인도 유권자들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인도 유권자들

▲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인도 유권자들


■ 쿠마르의 운명, 11월 말에 결판
이렇게 배신과 복수가 난무하는 비하르 주에서 마침내 다음 달과 11월에 주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비하르 주에서 가장 유력한 토착 정당인 JDU와 그 지도자 쿠마르의 미래가 걸린 한판 승부다. BJP는 이번 기회에 '배신자' 쿠마르를 완전히 굴복시키려고 한다. 연방 총리가 된 나렌드라 모디도 일찌감치 비하르까지 찾아와 쿠마르의 DNA를 언급하며 쿠마르 축출에 나서고 있다. 절친 쿠마르에게 패했던 또 다른 '배신자' 만지도 HAM이라는 신당을 설립해 BJP 편에 섰다. BJP 측의 기세가 무섭다. 하지만 JDU는 오랫동안 적으로 대결했던 국민회의당과 손잡았고 다른 지역 정당들도 끌어들였다.

나렌드라 모디는 12억 인도의 연방총리직에 오름으로써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영광을 맛봤다. 니티시 쿠마르는 비하르 주에서나마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라이벌의 승패는 이미 갈린 것 같다. 하지만 쿠마르는 비하르인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모디에게 보낼 것을 촉구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인도 정치판은 워낙 변화무쌍하다. 라이벌 대결이 끝난 게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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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國記] 총리실에 배달된 10만 개의 손톱·머리카락
    • 입력 2015-09-24 0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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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렌드라 모디 인도 연방총리
■ 총리실에 손톱·머리카락 쇄도…10만 개 배달 인도 연방 총리를 수취인으로 한 모든 우편물은 니르만 바완 우편국으로 모인다. 이곳에 도착한 우편물은 모두 총리실 소유가 된다. 이 니르만 바완에 최근 인도 북동부 비하르 주에서 발신한 우편물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이한 건 봉투에 담긴 내용물인데, 대부분이 머리카락이나 깎은 손톱이다. 그 수도 엄청나 대략 10만 개에 달한다. 비하르 주 주민들이 앞다퉈 연방 총리 나렌드라 모디에게 자신들의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 “DNA에 문제”-“DNA 표본 500만 개 보내자” 발단은 지난 7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디 총리는 이날 비하르 주 무자파라푸르에서 대규모 군중 연설을 했다. 오는 10월~11월에 실시되는 비하르 주 의회 선거를 앞두고, 자당인 BJP(인도국민당) 지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사전 유세였다. BJP는 중앙정부에서는 여당이지만 비하르 주에서는 야당이다. 비하르 주 정부는 JDU라는 지역 정당이 장악하고 있고 주 총리 역시 JDU 소속 니티시 쿠마르가 맡고 있다. 모디 연방총리는 연설에서 "니티시 쿠마르가 정치적 신의를 깼다"며 "쿠마르의 DNA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쿠마르는 발끈했다. 자신의 DNA를 들먹인 것은 비하르의 자부심을 공격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가 그 말을 취소할 때까지 비하르인의 DNA 표본을 총리에게 보내자고 촉구했다. 쿠마르는 'DNA 표본 500만 개 보내기 운동'을 주창했다. 비하르 주 인구가 1억 명에 달하니 허황된 얘기는 아니었다. 머리카락과 손톱이 답지하자(?) 모디 측은 생물학적 DNA가 아니라 '정치적 DNA'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그렇다면 모디 총리의 말대로, 쿠마르는 DNA에 하자가 있을 만큼 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인물일까?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 주 총리 ▲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 주 총리
■ 쿠마르 주 총리, BJP와의 17년 ‘맹약’ 파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뜨거웠던 2013년 정치판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한 해 앞으로 다가온 총선거를 앞두고 나렌드라 모디가 속한 BJP와 소냐-간디 가문의 국민회의당은 연방 의회 장악을 위한 건곤일척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었다. 쿠마르 비하르 주 총리가 이끄는 JDU는 1996년부터 BJP와 연합전선을 구축해오고 있었다. 17년 동안 숱한 선거에서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공유해왔다. 2014 총선거에서도 두 정당은 연합전선을 구축할 터였다. 그런데 2013년 6월 16일 쿠마르 주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폭탄선언을 했다. BJP가 이끄는 정당연합에서 탈퇴하겠다는 것이었다. BJP가 나렌드라 모디 당시 구자자트 주 총리를 선대위원장으로 선출해 전면에 내세운 게 탈퇴 이유였다. 모디는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니 자연스럽게 차기 연방총리 후보로 지명될 것이었다. 쿠마르는 모디의 극우적 힌두 중심주의를 문제 삼았다. 이런 성향의 모디가 간판이 되면 정당 간 가치의 공유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비하르 주에서 가장 강력한 지역 정당을 상실했으니 BJP의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구자라트 폭동 2002 ▲ 구자라트 주에서 일어난 반무슬림 폭동(2002)
■ 두 개발주의자의 라이벌 의식 쿠마르가 17년 동맹을 깬 진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치의 공유' 같은 고상한 말이 실제 이유가 아니라는 건 분명했다. 쿠마르는, 천 명 이상이 살해당한 2002년 구자자트 주의 반무슬림 폭동 때, 나렌드라 모디 당시 구자자트 주 총리와 BJP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일 때도, BJP와 연합을 유지했다. 비하르 주에서 유권자의 16~17%인 무슬림 표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결정적 요인으로 꼽기에는 약하다. 그것보다는 라이벌 의식의 발동이라고 보는 게 타탕하다. 모디와 쿠마르는 자신이 이끈 주에서 친기업적 개발 정책을 밀어붙여 상당한 성과를 냈다. 낙후한 지역을 발전시켰다는 칭송을 둘 다 받았고 이런 성공 덕분에 두 사람은 전국적 지명도를 갖게 됐다. 공언은 안 했지만 쿠마르가 연방 총리를 꿈꾼다는 건 정계에서 상식으로 통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모디가 차기 총리로 급부상하자 쿠마르가 BJP와의 오랜 동맹을 깨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을 취하면, 모디의 인기가 높아지고 BJP 내 위상이 높아질수록, 쿠마르는 왜 그토록 사사건건 모디를 견제하고 비토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
지탄 람 만지 ▲ 지탄 람 만지 前 비하르 주 총리
■ ‘배신자’ 대 ‘배신자’의 대결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전국 정당을 차버려도 쿠마르의 JDU는 독자생존이 가능할까. 2013년 결별 이후 쿠마르는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우선 2014년 연방 총선거에서 JDU는 연방 하원의석이 20석에서 2석으로 줄어드는 참패를 당했다. 반면 BJP는 12석에서 22석으로 늘렸다. BJP는 비하르 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압승했다. 연방 총선거였기 때문에 주의회 내 판도 변화는 없었지만 쿠마르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비하르 주 총리 직에서 물러났다. 기회를 봐 복귀할 계획으로 최측근이자 '절친'인 만지에게 주 총리직을 넘겼다. 그런데 만지가 딴마음을 먹었다. 쿠마르를 배신하고 자신이 JDU를 장악해 주 총리를 계속하려고 했다. 두 절친 간의 대립은 올해 2월 표 대결로 치달았다. 주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두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BJP 소속 의원들은 2년 전 BJP를 배신한 쿠마르 대신 쿠마르를 배신한 만지를 지지하기로 했다. '배신자' 대 '배신자' 대결이 펼쳐졌다. 쿠마르는 이 싸움에서 다른 군소 정당들의 도움으로 승리했다. 비하르 주의회 차원에서는 쿠마르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쿠마르는 다시 주 총리에 취임해 비하르 주를 통치하고 있다.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인도 유권자들 ▲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인도 유권자들
■ 쿠마르의 운명, 11월 말에 결판 이렇게 배신과 복수가 난무하는 비하르 주에서 마침내 다음 달과 11월에 주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비하르 주에서 가장 유력한 토착 정당인 JDU와 그 지도자 쿠마르의 미래가 걸린 한판 승부다. BJP는 이번 기회에 '배신자' 쿠마르를 완전히 굴복시키려고 한다. 연방 총리가 된 나렌드라 모디도 일찌감치 비하르까지 찾아와 쿠마르의 DNA를 언급하며 쿠마르 축출에 나서고 있다. 절친 쿠마르에게 패했던 또 다른 '배신자' 만지도 HAM이라는 신당을 설립해 BJP 편에 섰다. BJP 측의 기세가 무섭다. 하지만 JDU는 오랫동안 적으로 대결했던 국민회의당과 손잡았고 다른 지역 정당들도 끌어들였다. 나렌드라 모디는 12억 인도의 연방총리직에 오름으로써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영광을 맛봤다. 니티시 쿠마르는 비하르 주에서나마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라이벌의 승패는 이미 갈린 것 같다. 하지만 쿠마르는 비하르인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모디에게 보낼 것을 촉구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인도 정치판은 워낙 변화무쌍하다. 라이벌 대결이 끝난 게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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