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원순 시장 “(고가로 공원화 사업) 잘 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전 잘 되어 갈 것이라고 확신해”

입력 2015.09.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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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5년 9월 24일(목요일)
□ 출연자 : 박원순 시장 (서울특별시)


[홍지명]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해온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이 잇따라 장애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경찰청과 문화재청에서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이에 대한 의견 들어보고 그밖에 시정 현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원순]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홍지명] 네, 우선 몽골에 다녀오셨다면서요. 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원순] 여러 가지 목적이 있었는데요. 우선 서울과 울란바토르는 자매결연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울란바토르의 바트울 시장이 서울에 왔었구요. 제가 이번에 답방 형태로 갔는데, 이번에 12개의 중소기업의 경제사절단이 같이 가서 여러 가지 기술과 경제 수출을 위해 갔습니다.

[홍지명] 성과가 좀 있었습니까?

[박원순] 스마트카드 있지 않습니까? 교통카드 정산 시스템이 벌써 수출이 되어 가지고 거기 시민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있더라고요. 그 외에도 교통이라든지 자원 회수 시설, 상수도, 소방 등 이른바 7대 분야에서 이른바 도시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을 수출하기 위해 100명 이상의 인원과 같이 갔었습니다.

[홍지명] 이제 3분기가 거의 끝나고, 2015년도 하반기에 달려가고 있는데, 이번 하반기에 주력하고 계신 시정 사업 중에 어떤 게 있습니까?

[박원순] 여러 가지 사업이 있습니다만,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 문제잖아요? 특히 청년 일자리라든지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요. 그래서 10월 한 달은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 나설 생각입니다. 물론 일자리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경우에는 R&D라든지 관광 마이스 분야, 또 서울은 패션이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 소상공 취약 계층을 다 아울러 보며 집에 안 가고 한 달 내내 이 문제만 매달릴 생각이고요. 그리고 메르스 이후에 관광이 매우 줄었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난 번 중국 가서 열심히 했고, 지금 한 80% 이상 살아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 정도로도 안 되죠. 그래서 저는 위기가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2천만 명을 외래 관광객을 목표를 내년 2017년까지는 달성하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집에 안 가신다면 시장실에 야전침대라도 들여놓으십니까?

[박원순] 시장실이 아니고 현장을 계속 돌면서 공무원들을 독려하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계속 만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홍지명] 앞서 제가 설명 드린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이것이 서울을 보행 친화 도시, 걷기 편한 도시로 만들겠다가 박원순 시장의 주요 사업 중에 하나인데, 어떻습니까?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광화문 광장 확장 사업 잘 되고 있습니까?

[박원순] 잘 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전 잘 되어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면 이를 저는 7017 프로젝트라고 부르는데요. 서울역과 남대문시장과 명동을 연결해서 낙후된 서부권에 새 활력을 제시하려고 하는 사업입니다. 앞서 말씀 해주신 것처럼 주민들 반대가 조금 있었는데요. 제가 현장을 이틀 동안 그야말로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시민들 의견 듣고, 설득도 하고 그래서 이제 대부분 시민들의 반대는 없어졌고 오히려 찬성 쪽으로 많이 돌아섰고요. 가장 반대가 심했던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협의도 했고요. 그래서 큰 문제는 없어졌고, 다만 경찰이나 문화재청에서 몇 가지 지적하는 게 있습니다. 교통 문제나 또 서울역이 문화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조심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거는 충분히 협의를 해서 풀어갈 생각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주민들이나 상인들의 반대는 설득을 통해서 많이 누그러졌다는 말씀이군요?

[박원순] 네, 오히려 마포나 용산 쪽은 굉장히 찬성을 하고 있는 편이죠.

[홍지명] 11월부터 고가도로의 차량을 금지한다는데, 주민 반대는 그렇고, 고가도로를 폐쇄한다면 교통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까?

[박원순] 이미 안전 등급 D를 받아서. 도로로써의 수명은 다한 상태입니다. 이미 자동차가 다니기에는 이제 불가능해지고 있고요. 그리고 2013년도 감사원도 교량 철거를 하든지 근본 대책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고가도로를 보행 도로로 만들겠다는 이 이야기가 지금같이 자동차 도로로써는 이미 폐쇄가 불가피한 상태이고 모두가 인정하는 바고요. 또 약 65% 정도는 통과 차량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그냥 여기를 이용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만약에 폐쇄가 된다면, 예를 들어 공덕동 로터리라든지, 강북 강변이라든지 이런 걸 이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보고, 이거보다 교통이 4배나 많은 청계천 아마 기억하실 텐데요. 청계천도 4배나 많아서 굉장히 많이 걱정 하셨잖아요. 그러나 생각보다 막힘이 없었죠. 하나만 더 보태면요. 서울역 일일 유동량이 40만 명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흩어지고 말잖아요. 그리고 서울역 서북 지역, 그러니까 서계동, 만리동, 공덕동 이런 쪽은 노후화되고 피폐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신경과 혈관이 연결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도시 재개발 효과가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고 계세요.

[홍지명] 말씀대로 박원순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만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다음 기회에 다른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고요. 교통 문제 나온 김에, 이거 하나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하철 9호선 잘 아시죠? 이게 지금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엄청난 것으로 나왔습니다. 염창 여의도 구간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거의 터져 나간다는데, 이거 당장은 해결책이 없는 거죠?

[박원순] 맞습니다. 그래서 그때 처음에는 그야말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로 굉장히 혼잡했는데요. 저희들이 여러 가지 긴급 조치를 취했습니다. 예를 들어 급행 운행 비율을 조절한다든지 게이트를 추가 설치한다든지 지금은 개통 전과 비교해서도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근본적인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 정차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금년 초에 이미 70대를 발주해서 내년 7월이면 투입될 예정입니다.

[홍지명] 한 10개월 정도는 그냥 기다려야겠네요. 메르스 사태를 이야기 해보자면, 이제 진정이 되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방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이런 평가가 많은데, 시장께서 얻으신 교훈이 있다면요?

[박원순] 그런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WHO에서도 그렇게 정해놨다고 하든데요. 늦장 정보 공개, 비밀주의, 컨트롤 타워 부제, 이런 것들이 가장 문제였고, 또 그래서 행정의 투명성, 책임성, 이런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지난 6월 4일 삼성서울병원 의사 관련 박 시장의 메르스 관련 기자회견에서 일부 위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이 재난 안전법상 의무 통보 조항을 위반했다 이런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원순]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잘 아시다시피 그 당시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의 대응은 보건국지부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그때 국민안전처는 보건복지부의 방역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고 있었죠. 그래서 저희들은 사전에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 이런 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와 통화하고 말씀드렸다고 생각하고요. 국민안전처장님은 그때 자주 뵀는데 왜 우리에게 보고 안 했냐 하는 말은 하신 적은 없습니다. 그 외에도 마찬가지고요. 국감에서 어느 의원님이 말씀하신 겁니다.

[홍지명] 박 시장께서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 전파를 걱정했던 그 35번 의사에 대한 용태에 대해서 보고 받으셨습니까?

[박원순] 마음으로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분이신데, 그래서 챙겨보고 있는데, 사정이 되면 병문안을 갈 생각입니다.

[홍지명] 한번 만나 볼 생각이 있으십니까?

[박원순] 당연히 그렇죠. 세상의 맺힌 건 풀고, 모든 걸 좋게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동안 서울시에서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숨진 인부가 4명인데, 무슨 조치가 좀 있었습니까?

[박원순] 전의 이야기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사고가 이어져서, 저희가 임시 사용 승인을 하면서 위험이 발생할 경우 사용 승인을 취소하겠다 공사를 중단하겠다 조건을 부여했고요. 그 이후에는 큰 사고가 없었고, 전문가 검정 결과 초기 하자 그 정도고,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 그 이후에 조치는 안 취했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사용 승인을 취소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보시는군요?

[박원순] 네, 지금까지는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전문 기관들하고 안전 점검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고요. 모니터링 결과는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박원순 시장의 좌우명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 진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보도블록 10계명같이 쓸데없는 일을 안 하겠다 이런 말씀인 거 같은데, 지난 해 6월 재선 이후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많이 추진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렇습니까?

[박원순] 제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낭비, 전시형의 토목 공사 그런 거 안 하겠다 이런 말씀이었고요. 정말 아무 것도 안 한다면 시장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서울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그런 제대로 된 사업들, 명동, 코엑스 부근에서 하고 있는 국제교류복합지구라든지 창동 개발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은 당연히 제 임기 중에 착공하면 잘 하는 거겠죠. 그런 거는 저희가 계속 설계해가고 있고요. 그 대신 시민들의 삶의 질에 이런 일에 집중하겠다 이런 뜻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 시민들이 이렇게 느끼고 있을 겁니다.

[홍지명] 시간이 아마 2분 정도 남았는데,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도 하고, 최근 하도 야당 상황이 시끄러워서 말이죠. 한마디 질문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순] 글쎄요. 저는 기본적으로 서울 시장으로써 직무를 충실히 하는 게 시민들이 위임한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그걸 열심히 하고요. 그 직분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혹시라도 제가 할 일이 있으면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당의 대표, 원로들이 계시니까 저는 이 상황에서는 이제는 잘 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합니다.

[홍지명] 밖에서 당이 시끄러운 걸 보면 불편하시죠? 개운치 않으실 듯 한데요.

[박원순] 그렇죠. 인기가 있는게, 지지도가 있는게 시장 직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저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통합이고요. 지금 서로 갈등하고 분란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조차도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동시에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 건 과거와는 다른 많은 혁신 방안들이 많이 나와서, 국민들을 감동시키는 이런 정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홍지명] 추석 연휴 곧 시작되는데 서울 시민들에게 간단하게 추석 인사 해주신다면요.

[박원순] 지금 정말 힘든 상황이죠. 그래서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있는데요, 물론 서울시도 추석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만은, 저희들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홍지명] 시정 분야가 워낙 방대해서 오늘 다 질문드리지 못한 게 많은데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요. 오늘 시간 내주어서 고맙습니다.

[박원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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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박원순 시장 “(고가로 공원화 사업) 잘 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전 잘 되어 갈 것이라고 확신해”
    • 입력 2015-09-24 10:01:06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9월 24일(목요일) □ 출연자 : 박원순 시장 (서울특별시)
[홍지명]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해온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이 잇따라 장애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경찰청과 문화재청에서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이에 대한 의견 들어보고 그밖에 시정 현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원순]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홍지명] 네, 우선 몽골에 다녀오셨다면서요. 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원순] 여러 가지 목적이 있었는데요. 우선 서울과 울란바토르는 자매결연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울란바토르의 바트울 시장이 서울에 왔었구요. 제가 이번에 답방 형태로 갔는데, 이번에 12개의 중소기업의 경제사절단이 같이 가서 여러 가지 기술과 경제 수출을 위해 갔습니다. [홍지명] 성과가 좀 있었습니까? [박원순] 스마트카드 있지 않습니까? 교통카드 정산 시스템이 벌써 수출이 되어 가지고 거기 시민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있더라고요. 그 외에도 교통이라든지 자원 회수 시설, 상수도, 소방 등 이른바 7대 분야에서 이른바 도시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을 수출하기 위해 100명 이상의 인원과 같이 갔었습니다. [홍지명] 이제 3분기가 거의 끝나고, 2015년도 하반기에 달려가고 있는데, 이번 하반기에 주력하고 계신 시정 사업 중에 어떤 게 있습니까? [박원순] 여러 가지 사업이 있습니다만,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 문제잖아요? 특히 청년 일자리라든지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요. 그래서 10월 한 달은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 나설 생각입니다. 물론 일자리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경우에는 R&D라든지 관광 마이스 분야, 또 서울은 패션이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 소상공 취약 계층을 다 아울러 보며 집에 안 가고 한 달 내내 이 문제만 매달릴 생각이고요. 그리고 메르스 이후에 관광이 매우 줄었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난 번 중국 가서 열심히 했고, 지금 한 80% 이상 살아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 정도로도 안 되죠. 그래서 저는 위기가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2천만 명을 외래 관광객을 목표를 내년 2017년까지는 달성하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집에 안 가신다면 시장실에 야전침대라도 들여놓으십니까? [박원순] 시장실이 아니고 현장을 계속 돌면서 공무원들을 독려하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계속 만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홍지명] 앞서 제가 설명 드린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이것이 서울을 보행 친화 도시, 걷기 편한 도시로 만들겠다가 박원순 시장의 주요 사업 중에 하나인데, 어떻습니까?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광화문 광장 확장 사업 잘 되고 있습니까? [박원순] 잘 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전 잘 되어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면 이를 저는 7017 프로젝트라고 부르는데요. 서울역과 남대문시장과 명동을 연결해서 낙후된 서부권에 새 활력을 제시하려고 하는 사업입니다. 앞서 말씀 해주신 것처럼 주민들 반대가 조금 있었는데요. 제가 현장을 이틀 동안 그야말로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시민들 의견 듣고, 설득도 하고 그래서 이제 대부분 시민들의 반대는 없어졌고 오히려 찬성 쪽으로 많이 돌아섰고요. 가장 반대가 심했던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협의도 했고요. 그래서 큰 문제는 없어졌고, 다만 경찰이나 문화재청에서 몇 가지 지적하는 게 있습니다. 교통 문제나 또 서울역이 문화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조심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거는 충분히 협의를 해서 풀어갈 생각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주민들이나 상인들의 반대는 설득을 통해서 많이 누그러졌다는 말씀이군요? [박원순] 네, 오히려 마포나 용산 쪽은 굉장히 찬성을 하고 있는 편이죠. [홍지명] 11월부터 고가도로의 차량을 금지한다는데, 주민 반대는 그렇고, 고가도로를 폐쇄한다면 교통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까? [박원순] 이미 안전 등급 D를 받아서. 도로로써의 수명은 다한 상태입니다. 이미 자동차가 다니기에는 이제 불가능해지고 있고요. 그리고 2013년도 감사원도 교량 철거를 하든지 근본 대책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고가도로를 보행 도로로 만들겠다는 이 이야기가 지금같이 자동차 도로로써는 이미 폐쇄가 불가피한 상태이고 모두가 인정하는 바고요. 또 약 65% 정도는 통과 차량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그냥 여기를 이용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만약에 폐쇄가 된다면, 예를 들어 공덕동 로터리라든지, 강북 강변이라든지 이런 걸 이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보고, 이거보다 교통이 4배나 많은 청계천 아마 기억하실 텐데요. 청계천도 4배나 많아서 굉장히 많이 걱정 하셨잖아요. 그러나 생각보다 막힘이 없었죠. 하나만 더 보태면요. 서울역 일일 유동량이 40만 명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흩어지고 말잖아요. 그리고 서울역 서북 지역, 그러니까 서계동, 만리동, 공덕동 이런 쪽은 노후화되고 피폐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신경과 혈관이 연결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도시 재개발 효과가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고 계세요. [홍지명] 말씀대로 박원순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만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다음 기회에 다른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고요. 교통 문제 나온 김에, 이거 하나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하철 9호선 잘 아시죠? 이게 지금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엄청난 것으로 나왔습니다. 염창 여의도 구간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거의 터져 나간다는데, 이거 당장은 해결책이 없는 거죠? [박원순] 맞습니다. 그래서 그때 처음에는 그야말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로 굉장히 혼잡했는데요. 저희들이 여러 가지 긴급 조치를 취했습니다. 예를 들어 급행 운행 비율을 조절한다든지 게이트를 추가 설치한다든지 지금은 개통 전과 비교해서도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근본적인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 정차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금년 초에 이미 70대를 발주해서 내년 7월이면 투입될 예정입니다. [홍지명] 한 10개월 정도는 그냥 기다려야겠네요. 메르스 사태를 이야기 해보자면, 이제 진정이 되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방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이런 평가가 많은데, 시장께서 얻으신 교훈이 있다면요? [박원순] 그런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WHO에서도 그렇게 정해놨다고 하든데요. 늦장 정보 공개, 비밀주의, 컨트롤 타워 부제, 이런 것들이 가장 문제였고, 또 그래서 행정의 투명성, 책임성, 이런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지난 6월 4일 삼성서울병원 의사 관련 박 시장의 메르스 관련 기자회견에서 일부 위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이 재난 안전법상 의무 통보 조항을 위반했다 이런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원순]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잘 아시다시피 그 당시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의 대응은 보건국지부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그때 국민안전처는 보건복지부의 방역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고 있었죠. 그래서 저희들은 사전에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 이런 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와 통화하고 말씀드렸다고 생각하고요. 국민안전처장님은 그때 자주 뵀는데 왜 우리에게 보고 안 했냐 하는 말은 하신 적은 없습니다. 그 외에도 마찬가지고요. 국감에서 어느 의원님이 말씀하신 겁니다. [홍지명] 박 시장께서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 전파를 걱정했던 그 35번 의사에 대한 용태에 대해서 보고 받으셨습니까? [박원순] 마음으로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분이신데, 그래서 챙겨보고 있는데, 사정이 되면 병문안을 갈 생각입니다. [홍지명] 한번 만나 볼 생각이 있으십니까? [박원순] 당연히 그렇죠. 세상의 맺힌 건 풀고, 모든 걸 좋게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동안 서울시에서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숨진 인부가 4명인데, 무슨 조치가 좀 있었습니까? [박원순] 전의 이야기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사고가 이어져서, 저희가 임시 사용 승인을 하면서 위험이 발생할 경우 사용 승인을 취소하겠다 공사를 중단하겠다 조건을 부여했고요. 그 이후에는 큰 사고가 없었고, 전문가 검정 결과 초기 하자 그 정도고,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 그 이후에 조치는 안 취했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사용 승인을 취소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보시는군요? [박원순] 네, 지금까지는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전문 기관들하고 안전 점검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고요. 모니터링 결과는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박원순 시장의 좌우명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 진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보도블록 10계명같이 쓸데없는 일을 안 하겠다 이런 말씀인 거 같은데, 지난 해 6월 재선 이후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많이 추진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렇습니까? [박원순] 제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낭비, 전시형의 토목 공사 그런 거 안 하겠다 이런 말씀이었고요. 정말 아무 것도 안 한다면 시장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서울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그런 제대로 된 사업들, 명동, 코엑스 부근에서 하고 있는 국제교류복합지구라든지 창동 개발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은 당연히 제 임기 중에 착공하면 잘 하는 거겠죠. 그런 거는 저희가 계속 설계해가고 있고요. 그 대신 시민들의 삶의 질에 이런 일에 집중하겠다 이런 뜻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 시민들이 이렇게 느끼고 있을 겁니다. [홍지명] 시간이 아마 2분 정도 남았는데,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도 하고, 최근 하도 야당 상황이 시끄러워서 말이죠. 한마디 질문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순] 글쎄요. 저는 기본적으로 서울 시장으로써 직무를 충실히 하는 게 시민들이 위임한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그걸 열심히 하고요. 그 직분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혹시라도 제가 할 일이 있으면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당의 대표, 원로들이 계시니까 저는 이 상황에서는 이제는 잘 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합니다. [홍지명] 밖에서 당이 시끄러운 걸 보면 불편하시죠? 개운치 않으실 듯 한데요. [박원순] 그렇죠. 인기가 있는게, 지지도가 있는게 시장 직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저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통합이고요. 지금 서로 갈등하고 분란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조차도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동시에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 건 과거와는 다른 많은 혁신 방안들이 많이 나와서, 국민들을 감동시키는 이런 정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홍지명] 추석 연휴 곧 시작되는데 서울 시민들에게 간단하게 추석 인사 해주신다면요. [박원순] 지금 정말 힘든 상황이죠. 그래서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있는데요, 물론 서울시도 추석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만은, 저희들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홍지명] 시정 분야가 워낙 방대해서 오늘 다 질문드리지 못한 게 많은데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요. 오늘 시간 내주어서 고맙습니다. [박원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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