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재판 곧 재개…쟁점은?

입력 2015.09.24 (12:15) 수정 2015.09.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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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아더 존 패터슨이 도주 16년 만인 어제 새벽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패터슨의 송환으로 국내 법원에 계류돼 있던 사건의 재판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아더 존 패터슨 : "나는 언제나 그 사람(에드워드 리)이 죽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입니다"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재판의 최대 쟁점은 고 조중필 씨의 부검 결과를 어느 수준까지 인정하느냐입니다.

수사 초기에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했던 경찰과 달리, 검찰은 조 씨보다 키가 큰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조 씨의 상처 부위 등을 볼 때 살인범은 조 씨를 제압할 만큼 덩치가 클 것이라는 부검 결과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과 검찰 재수사에선 피해자의 자세에 따라 상처의 위치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부검 결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에드워드 리의 진술이 증거로 인정될 수 있느냐도 쟁점인데, 현재로선 에드워드 리가 재판에 출석할 지 여부조차 불확실합니다.

조 씨의 유족들은 부실 수사로 오랜 시간 고통받았다며,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복수(고 조중필 씨 어머니) : "처음에 그냥 잘 했으면 우리가 고생도 않고 돈도 안 쓰고...이번에 잘해서 범인을 밝혀야 돼요."

법원은 국민적 관심이 크고, 오래 지연됐던 사건인만큼 최대한 빨리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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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재판 곧 재개…쟁점은?
    • 입력 2015-09-24 12:16:32
    • 수정2015-09-24 12: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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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아더 존 패터슨이 도주 16년 만인 어제 새벽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패터슨의 송환으로 국내 법원에 계류돼 있던 사건의 재판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아더 존 패터슨 : "나는 언제나 그 사람(에드워드 리)이 죽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입니다"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재판의 최대 쟁점은 고 조중필 씨의 부검 결과를 어느 수준까지 인정하느냐입니다.

수사 초기에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했던 경찰과 달리, 검찰은 조 씨보다 키가 큰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조 씨의 상처 부위 등을 볼 때 살인범은 조 씨를 제압할 만큼 덩치가 클 것이라는 부검 결과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과 검찰 재수사에선 피해자의 자세에 따라 상처의 위치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부검 결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에드워드 리의 진술이 증거로 인정될 수 있느냐도 쟁점인데, 현재로선 에드워드 리가 재판에 출석할 지 여부조차 불확실합니다.

조 씨의 유족들은 부실 수사로 오랜 시간 고통받았다며,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복수(고 조중필 씨 어머니) : "처음에 그냥 잘 했으면 우리가 고생도 않고 돈도 안 쓰고...이번에 잘해서 범인을 밝혀야 돼요."

법원은 국민적 관심이 크고, 오래 지연됐던 사건인만큼 최대한 빨리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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