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영민, 만성골수성백혈병…‘시즌 아웃’

입력 2015.09.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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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김영민,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 '시즌아웃' "완치 가능…내년 캠프 참가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오른손 투수 김영민(28)이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4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 목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영민이 시즌 아웃됐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영민은 복통을 호소하다가 지난 9일 비장이 부었다는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불행 중 다행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골수 이식은 필요 없고 약물로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며 "2개월 정도 약물치료를 하면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에 문제없다는 의사 소견이다"고 설명했다.

완치가 가능하다고는 해도 안타까움을 지울 수는 없었다.

올 시즌 57경기에서 4승 5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김영민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5일 SK전이었다. 그는 당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 창단 최다 타이인 8연승을 이끌었다.

염 감독은 "기량이 향상하는 단계였는데 안타깝다. 김영민 자신도 안타까워한다"며 "내가 봤을 때 올 시즌은 김영민이 가장 열심히 준비한 시즌이었다. 작년 후반기부터 열심히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완봉승을 이룬 후 이틀 뒤에 김영민은 복통을 겪었다. 병원에서 비장이 부었고 백혈구 수치도 높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넥센은 정밀검사를 진행하면서 김영민이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되는지도 파악하려고 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은 지난주에 나왔지만, 염 감독은 여러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자 발표 시기를 이날로 신중하게 택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김영민은 포스트시즌에도 한번 던져보고 싶다고 하는데,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하고 싶다고 해서 더 많이 알아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몸이 첫 번째"라며 무리하지 않고 완치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겪으면 내년에 더 성숙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다행히 김영민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투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에서 트레이드된 양훈이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전날에는 스무 살 젊은 투수 하영민이 SK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은 상무에서 갓 군 복무를 마친 김상수가 선발로 등판, 가능성을 시험받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변화구 구사와 제구력이 좋아졌다"며 "대화해 보니 자기 야구에 대한 생각을 갖췄더라. 거기서 믿음을 얻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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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김영민, 만성골수성백혈병…‘시즌 아웃’
    • 입력 2015-09-24 18:26:45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김영민,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 '시즌아웃' "완치 가능…내년 캠프 참가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오른손 투수 김영민(28)이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4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 목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영민이 시즌 아웃됐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영민은 복통을 호소하다가 지난 9일 비장이 부었다는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불행 중 다행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골수 이식은 필요 없고 약물로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며 "2개월 정도 약물치료를 하면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에 문제없다는 의사 소견이다"고 설명했다. 완치가 가능하다고는 해도 안타까움을 지울 수는 없었다. 올 시즌 57경기에서 4승 5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김영민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5일 SK전이었다. 그는 당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 창단 최다 타이인 8연승을 이끌었다. 염 감독은 "기량이 향상하는 단계였는데 안타깝다. 김영민 자신도 안타까워한다"며 "내가 봤을 때 올 시즌은 김영민이 가장 열심히 준비한 시즌이었다. 작년 후반기부터 열심히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완봉승을 이룬 후 이틀 뒤에 김영민은 복통을 겪었다. 병원에서 비장이 부었고 백혈구 수치도 높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넥센은 정밀검사를 진행하면서 김영민이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되는지도 파악하려고 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은 지난주에 나왔지만, 염 감독은 여러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자 발표 시기를 이날로 신중하게 택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김영민은 포스트시즌에도 한번 던져보고 싶다고 하는데,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하고 싶다고 해서 더 많이 알아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몸이 첫 번째"라며 무리하지 않고 완치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겪으면 내년에 더 성숙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다행히 김영민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투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에서 트레이드된 양훈이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전날에는 스무 살 젊은 투수 하영민이 SK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은 상무에서 갓 군 복무를 마친 김상수가 선발로 등판, 가능성을 시험받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변화구 구사와 제구력이 좋아졌다"며 "대화해 보니 자기 야구에 대한 생각을 갖췄더라. 거기서 믿음을 얻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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