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비 더 걷으려고 개인정보 무단 수집

입력 2015.09.24 (19:03) 수정 2015.09.24 (20: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한적십자사가 적십자회비를 더 걷기 위해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더 걷은 돈은 지난 3년 동안에만도 최소 180억 원이 넘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부금이지만 집집마다 지로 용지를 발송해 모금하는 적십자 회비.

긴급 구호 활동과 불우이웃 돕기 등에 쓰이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정양용(서울시 동작구) : "집으로 오니까 저는 그냥 무조건 내거든요. 국민의 의무 아니에요?"

서울 지역 지로 용지입니다.

적게는 8천 원부터 몇 만원까지 부과 액수가 다릅니다.

소득과 재산 수준에 따라 차등 부과된 겁니다.

문제는 적십자사가 회비를 더 많이 걷으려고 지자체로부터 재산세 같은 개인 정보를 법적 근거도 없이 받아왔다는 겁니다.

<녹취>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음성변조) : "잘 사시는 분이나 못 사시는 분이나 똑같은 금액을 내는 것은 형평성에 맞는 거냐는 얘기도 많았거든요."

게다가 그동안 군인 간부들의 월급 일부를 원천 징수로 떼 왔는데, 이 역시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적십자사가 이런 식으로 더 걷은 돈은 지난 3년 동안에만도 최소 184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김성주(국회 보건복지위원) : "정부와 지자체가 정보 유출한 것은 아주 잘못된 일로 이번 국회에서 적십자회비 관련된 법률들을 정비할 예정입니다."

적십자사는 앞으로 회비 모금 방식을 개선하겠다며 2013년부터 법 개정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해 역시 무단 수집한 자료로 적십자 회비를 차등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적십자회비 더 걷으려고 개인정보 무단 수집
    • 입력 2015-09-24 19:05:41
    • 수정2015-09-24 20:49:12
    뉴스 7
<앵커 멘트>

대한적십자사가 적십자회비를 더 걷기 위해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더 걷은 돈은 지난 3년 동안에만도 최소 180억 원이 넘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부금이지만 집집마다 지로 용지를 발송해 모금하는 적십자 회비.

긴급 구호 활동과 불우이웃 돕기 등에 쓰이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정양용(서울시 동작구) : "집으로 오니까 저는 그냥 무조건 내거든요. 국민의 의무 아니에요?"

서울 지역 지로 용지입니다.

적게는 8천 원부터 몇 만원까지 부과 액수가 다릅니다.

소득과 재산 수준에 따라 차등 부과된 겁니다.

문제는 적십자사가 회비를 더 많이 걷으려고 지자체로부터 재산세 같은 개인 정보를 법적 근거도 없이 받아왔다는 겁니다.

<녹취>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음성변조) : "잘 사시는 분이나 못 사시는 분이나 똑같은 금액을 내는 것은 형평성에 맞는 거냐는 얘기도 많았거든요."

게다가 그동안 군인 간부들의 월급 일부를 원천 징수로 떼 왔는데, 이 역시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적십자사가 이런 식으로 더 걷은 돈은 지난 3년 동안에만도 최소 184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김성주(국회 보건복지위원) : "정부와 지자체가 정보 유출한 것은 아주 잘못된 일로 이번 국회에서 적십자회비 관련된 법률들을 정비할 예정입니다."

적십자사는 앞으로 회비 모금 방식을 개선하겠다며 2013년부터 법 개정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해 역시 무단 수집한 자료로 적십자 회비를 차등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