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외인 최다포’ 나바로 “매일 성장하는 기분”

입력 2015.09.24 (20:43) 수정 2015.09.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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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이코 나바로(28·삼성 라이온즈)가 9월 들어 20경기에서 10홈런을 치는 무서운 기세로 한국프로야구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나바로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방문 경기, 0-2로 뒤진 6회초 무사 2루에서 케이티 좌완 불펜 홍성용의 시속 124㎞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46호.

나바로는 이 홈런으로 1999년 한화 이글스의 댄 로마이어, 2002년 SK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45홈런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나바로의 홈런으로 승부를 되돌린 삼성은 5-2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5년 연속 우승을 향해 또 한 걸음 다가섰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해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에 연착륙한 나바로는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해 삼성과 재계약한 나바로는 홈런 시계를 더 빨리 돌렸다.

특히 9월에는 20경기에서 10홈런을 치는 괴력을 발휘했고, 기어코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뒤 만난 나바로는 "기록을 달성해 기분 좋다"며 "매일 매일 성장하는 기분이라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9월에 타격감이 좋긴 하지만 특별한 비결은 없다. 10월에도 이런 타격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MVP를 겨냥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웃으며 "MVP를 받으면 좋겠지만,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나바로가 삼성 유니폼을 입기 전, 2000년에 뛴 훌리오 프랑코가 역대 최고 삼성 외국인 타자로 꼽혔다.

프랑코는 2000년 타율 0.327, 22홈런, 110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나바로는 타율 0.289, 45홈런, 130타점을 기록 중이다. 프랑코를 넘어선 기록이다.

프랑코는 빅리그에서 2천527경기에 나서 2천586안타(통산 타율 0.298)를 친 '유명 메이저리거'다.

199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나바로의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79경기 180타수 37안타(타율 0.206), 2홈런, 20타점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서는 나바로의 기록이 앞선다.

나바로는 "프랑코는 '슈퍼 레전드'다. 나는 그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선수"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프랑코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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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외인 최다포’ 나바로 “매일 성장하는 기분”
    • 입력 2015-09-24 20:43:30
    • 수정2015-09-24 22:29:48
    연합뉴스
야마이코 나바로(28·삼성 라이온즈)가 9월 들어 20경기에서 10홈런을 치는 무서운 기세로 한국프로야구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나바로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방문 경기, 0-2로 뒤진 6회초 무사 2루에서 케이티 좌완 불펜 홍성용의 시속 124㎞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46호.

나바로는 이 홈런으로 1999년 한화 이글스의 댄 로마이어, 2002년 SK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45홈런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나바로의 홈런으로 승부를 되돌린 삼성은 5-2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5년 연속 우승을 향해 또 한 걸음 다가섰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해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에 연착륙한 나바로는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해 삼성과 재계약한 나바로는 홈런 시계를 더 빨리 돌렸다.

특히 9월에는 20경기에서 10홈런을 치는 괴력을 발휘했고, 기어코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뒤 만난 나바로는 "기록을 달성해 기분 좋다"며 "매일 매일 성장하는 기분이라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9월에 타격감이 좋긴 하지만 특별한 비결은 없다. 10월에도 이런 타격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MVP를 겨냥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웃으며 "MVP를 받으면 좋겠지만,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나바로가 삼성 유니폼을 입기 전, 2000년에 뛴 훌리오 프랑코가 역대 최고 삼성 외국인 타자로 꼽혔다.

프랑코는 2000년 타율 0.327, 22홈런, 110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나바로는 타율 0.289, 45홈런, 130타점을 기록 중이다. 프랑코를 넘어선 기록이다.

프랑코는 빅리그에서 2천527경기에 나서 2천586안타(통산 타율 0.298)를 친 '유명 메이저리거'다.

199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나바로의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79경기 180타수 37안타(타율 0.206), 2홈런, 20타점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서는 나바로의 기록이 앞선다.

나바로는 "프랑코는 '슈퍼 레전드'다. 나는 그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선수"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프랑코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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