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2025년 개발 ‘불투명’…전력 차질

입력 2015.09.24 (21:04) 수정 2015.09.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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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FX,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자칫 자초될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미국 측이 일관되게, 핵심기술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공언해 왔음에도, 이전해 줄 것이란 막연한 기대로 대처해 온 군과 방사청의 안이한 태도에,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025년까지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완료하겠다던 군 당국이 마침내 말을 바꿨습니다.

미국의 핵심 기술 이전 거부로 완제품 생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미국 록히드 마틴사는 기종 선정 단계인 지난 2013년부터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기 어렵다며 핵심 4개 기술의 이전을 거부해왔습니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오판한 방위사업청은 계약 위반을 물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뒤늦게 에이사 레이더를 독자 개발하고, 나머지 기술은 유럽회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회사의 기술은 미국 시스템에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공군의 전력공백이 현실화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F-4와 F-5기가 점차 퇴역하면서 오는 2018년부터 F-35A와 공중급유기를 예정대로 도입하더라도 2025년부터는 100여 대의 전투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국정감사장에서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쳤던 공군측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경두(공군참모총장/지난 22일) : "과감하게 결단하셔서 사업이 정상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일각에서는 KFX 사업 방식과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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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전투기 2025년 개발 ‘불투명’…전력 차질
    • 입력 2015-09-24 21:06:08
    • 수정2015-09-24 21: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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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FX,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자칫 자초될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미국 측이 일관되게, 핵심기술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공언해 왔음에도, 이전해 줄 것이란 막연한 기대로 대처해 온 군과 방사청의 안이한 태도에,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025년까지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완료하겠다던 군 당국이 마침내 말을 바꿨습니다.

미국의 핵심 기술 이전 거부로 완제품 생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미국 록히드 마틴사는 기종 선정 단계인 지난 2013년부터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기 어렵다며 핵심 4개 기술의 이전을 거부해왔습니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오판한 방위사업청은 계약 위반을 물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뒤늦게 에이사 레이더를 독자 개발하고, 나머지 기술은 유럽회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회사의 기술은 미국 시스템에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공군의 전력공백이 현실화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F-4와 F-5기가 점차 퇴역하면서 오는 2018년부터 F-35A와 공중급유기를 예정대로 도입하더라도 2025년부터는 100여 대의 전투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국정감사장에서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쳤던 공군측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경두(공군참모총장/지난 22일) : "과감하게 결단하셔서 사업이 정상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일각에서는 KFX 사업 방식과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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