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주택서 ‘칼부림’…범인은 휴가 나온 군인?

입력 2015.09.24 (21:24) 수정 2015.09.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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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4일 새벽 서울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이 집에 살고 있던 30대 여성과 휴가 나온 군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과 함께 살던 남성은 자신이 집에 침입한 군인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찌된 사건인지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4일 새벽 서울 노원구의 한 편의점에 20대 남성이 손에 피를 흘리며 찾아 왔습니다.

이 남성은 치료용 약품을 요구했고 없다는 점원의 말에 바로 편의점을 나갔습니다.

<녹취>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손등에 피를 흘리면서 왔어요. 이 사람이 밴드 이런 거 있냐고 가까이 왔는데 술 냄새가 좀 나더라고요."

이 남성은 몇 분 뒤 50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에 나타났고 한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다른 남성이 이마를 움켜쥐며 밖으로 나와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이건 사람 비명소리야 하고 뛰쳐나가서 부상 당한 사람은 계속 살려달라고.. 우리 여자친구가 다 죽어가니까 구급차를 불러달라 그래서.."

도움을 요청한 남성은 이 집의 주인인 36살 양 모 씨.

양 씨는 동거녀의 비명 소리를 듣고 깼더니 괴한이 동거녀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자신에게도 덤볐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거녀가 괴한에게 희생됐고, 자신은 괴한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괴한은 그제 휴가를 나온 상병 장 모 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택가를 배회하던 장 씨는 열려있는 이 대문을 보고 안으로 들어와 양 씨의 집에 침입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집에서 괴한이 집에 침입하려고 유리창을 깼다가 도망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경찰은 이 괴한도 장 씨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두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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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주택서 ‘칼부림’…범인은 휴가 나온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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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9-25 06: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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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서울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이 집에 살고 있던 30대 여성과 휴가 나온 군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과 함께 살던 남성은 자신이 집에 침입한 군인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찌된 사건인지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4일 새벽 서울 노원구의 한 편의점에 20대 남성이 손에 피를 흘리며 찾아 왔습니다.

이 남성은 치료용 약품을 요구했고 없다는 점원의 말에 바로 편의점을 나갔습니다.

<녹취>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손등에 피를 흘리면서 왔어요. 이 사람이 밴드 이런 거 있냐고 가까이 왔는데 술 냄새가 좀 나더라고요."

이 남성은 몇 분 뒤 50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에 나타났고 한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다른 남성이 이마를 움켜쥐며 밖으로 나와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이건 사람 비명소리야 하고 뛰쳐나가서 부상 당한 사람은 계속 살려달라고.. 우리 여자친구가 다 죽어가니까 구급차를 불러달라 그래서.."

도움을 요청한 남성은 이 집의 주인인 36살 양 모 씨.

양 씨는 동거녀의 비명 소리를 듣고 깼더니 괴한이 동거녀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자신에게도 덤볐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거녀가 괴한에게 희생됐고, 자신은 괴한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괴한은 그제 휴가를 나온 상병 장 모 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택가를 배회하던 장 씨는 열려있는 이 대문을 보고 안으로 들어와 양 씨의 집에 침입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집에서 괴한이 집에 침입하려고 유리창을 깼다가 도망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경찰은 이 괴한도 장 씨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두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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