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 타이’ 안지만 “전문가가 인정받는 시대”

입력 2015.09.24 (21:49) 수정 2015.09.24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인정받는 시대 아닌가요."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기록을 세운 안지만(32·삼성 라이온즈)이 기분 좋게 웃었다.

상대적으로 빛을 덜 보는 중간 계투로 긴 시간을 버틴 안지만은 이제 홈런 타자나 선발 투수 못지않게 높은 평가를 받는 투수로 올라섰다.

안지만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방문 경기에 5-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홀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완벽한 투구로 시즌 34번째 홀드를 올렸다.

2012년 박희수(SK 와이번스)가 기록한 역대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홀드와 타이다.

안지만은 이미 홀드왕을 확정했다. 홀드 2위 심동섭(20홀드·KIA 타이거즈)과 격차는 14개로 벌어졌다.

심동섭이 남은 9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기록해도 안지만을 넘어설 수 없다.

안지만은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홀드 1위(24일 현재 169홀드)에 올라 있지만 지난해까지 시즌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홀드왕을 차지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안고 시작한 올 시즌, 안지만은 홀드 기록을 쏟아내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6월 2일 포항 롯데 자이언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50홀드를 달성했고, 7월 5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는 사상 최초 4년 연속 2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뒤 만난 안지만은 "아직 타이기록이니까, 기분은 좋지만 아주 특별한 감정은 들지 않는다"라며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1이닝을 잘 막아낸 게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 안지만은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넘본다.

안지만은 남은 7경기에서 홀드 한 개를 추가하면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달성한다.

타이기록 앞에선 담담했던 안지만도 신기록 앞에서는 의욕을 보였다.

안지만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홀드 기회가 올 것이다. 그 기회를 꼭 잡아서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안지만은 삼성과 4년 65억원에 계약했다.

불펜 투수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낸 초대형 계약이었다.

FA 계약 첫해, 안지만은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했다. 안지만이 '모범 FA'로 자리 잡은 덕에 불펜 투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또 달라졌다.

안지만은 "지금은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인정받는 시대 아닌가. 구원으로 뛰는 후배 투수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던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홀드 타이’ 안지만 “전문가가 인정받는 시대”
    • 입력 2015-09-24 21:49:37
    • 수정2015-09-24 22:33:07
    연합뉴스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인정받는 시대 아닌가요."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기록을 세운 안지만(32·삼성 라이온즈)이 기분 좋게 웃었다.

상대적으로 빛을 덜 보는 중간 계투로 긴 시간을 버틴 안지만은 이제 홈런 타자나 선발 투수 못지않게 높은 평가를 받는 투수로 올라섰다.

안지만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방문 경기에 5-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홀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완벽한 투구로 시즌 34번째 홀드를 올렸다.

2012년 박희수(SK 와이번스)가 기록한 역대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홀드와 타이다.

안지만은 이미 홀드왕을 확정했다. 홀드 2위 심동섭(20홀드·KIA 타이거즈)과 격차는 14개로 벌어졌다.

심동섭이 남은 9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기록해도 안지만을 넘어설 수 없다.

안지만은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홀드 1위(24일 현재 169홀드)에 올라 있지만 지난해까지 시즌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홀드왕을 차지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안고 시작한 올 시즌, 안지만은 홀드 기록을 쏟아내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6월 2일 포항 롯데 자이언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50홀드를 달성했고, 7월 5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는 사상 최초 4년 연속 2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뒤 만난 안지만은 "아직 타이기록이니까, 기분은 좋지만 아주 특별한 감정은 들지 않는다"라며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1이닝을 잘 막아낸 게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 안지만은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넘본다.

안지만은 남은 7경기에서 홀드 한 개를 추가하면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달성한다.

타이기록 앞에선 담담했던 안지만도 신기록 앞에서는 의욕을 보였다.

안지만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홀드 기회가 올 것이다. 그 기회를 꼭 잡아서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안지만은 삼성과 4년 65억원에 계약했다.

불펜 투수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낸 초대형 계약이었다.

FA 계약 첫해, 안지만은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했다. 안지만이 '모범 FA'로 자리 잡은 덕에 불펜 투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또 달라졌다.

안지만은 "지금은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인정받는 시대 아닌가. 구원으로 뛰는 후배 투수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던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