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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 100% 특별격려금 지급한다는 북 김정은, 가능할까?
입력 2015.09.25 (10:34) 수정 2015.09.26 (05:55) 정치
북한 김정은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전체 군인과 주민들에게 월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 격려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권이 전 주민과 군인들에게 월급 기준의 특별 격려금을 일괄 지급하는 것은 정권 수립 이래 처음으로, 이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유도와 체제유지를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선노동당 창건 일흔 돌을 맞으며 전체 인민군 장병과 근로자들, 연금·보조금·장학금을 받는 모든 대상들에게 월 기준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상금을 수여한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특별 격려금 지급이 “당에 드리는 충정의 노력적 선물을 마련하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별 격려금은 군인과 현재 직장을 다니는 주민은 물론 대학생 그리고 은퇴자와 무직자까지 고등학생 이하를 제외한 모든 성인에게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의도는?

전문가들은 이번 특별금 지급은,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체제 결속과 함께 집권 4년 차를 맞은 김정은의 자신감 표출로 내다봤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북한 지도부와 달리 일반 주민들은 오히려 각종 건설과 정치 행사 동원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민들에게 주자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북한은 이번 격려금 지급 건을 대대적으로 홍보, 김정은 체제 결속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 격려금을 과연 김정은이 지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전 국민에게 돈을 주려면 그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과연 김정은이 이 거액의 돈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격려금 건은 김정은이 자신의 체제 유지를 위해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는 일종의 쇼 성격이 짙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전 국민에게 돈을 지급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모든 국민에게 돈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주민에 100% 특별격려금 지급한다는 북 김정은, 가능할까?
    • 입력 2015-09-25 10:34:53
    • 수정2015-09-26 05:55:06
    정치
북한 김정은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전체 군인과 주민들에게 월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 격려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권이 전 주민과 군인들에게 월급 기준의 특별 격려금을 일괄 지급하는 것은 정권 수립 이래 처음으로, 이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유도와 체제유지를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선노동당 창건 일흔 돌을 맞으며 전체 인민군 장병과 근로자들, 연금·보조금·장학금을 받는 모든 대상들에게 월 기준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상금을 수여한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특별 격려금 지급이 “당에 드리는 충정의 노력적 선물을 마련하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별 격려금은 군인과 현재 직장을 다니는 주민은 물론 대학생 그리고 은퇴자와 무직자까지 고등학생 이하를 제외한 모든 성인에게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의도는?

전문가들은 이번 특별금 지급은,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체제 결속과 함께 집권 4년 차를 맞은 김정은의 자신감 표출로 내다봤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북한 지도부와 달리 일반 주민들은 오히려 각종 건설과 정치 행사 동원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민들에게 주자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북한은 이번 격려금 지급 건을 대대적으로 홍보, 김정은 체제 결속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 격려금을 과연 김정은이 지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전 국민에게 돈을 주려면 그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과연 김정은이 이 거액의 돈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격려금 건은 김정은이 자신의 체제 유지를 위해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는 일종의 쇼 성격이 짙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전 국민에게 돈을 지급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모든 국민에게 돈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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