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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인왕 만들기’ 가동…타석수까지 조절!
입력 2015.09.25 (10:42) 수정 2015.09.25 (10:45)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20)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2)과 함께 2015시즌 KBO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담당하면서 20홈런-20도루(20-20)에 근접하는 공격·주루 능력까지 갖춘 것이 장점이다. 김하성은 24일까지 타율 0.296에 19홈런, 20도루를 기록,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20-20을 달성하게 된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김하성의 신인왕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김하성과 구자욱, 둘 다 신인왕다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자격이 안 되는 선수가 신인왕을 받기도 하는데 좋은 모습으로 신인왕 경쟁을 하는 것이 보기 좋다. 누가 신인왕을 받아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들이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타율 0.349, 11홈런, 17도루 등을 기록 중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중고신인'이라는 점이다.

구자욱은 2012년 삼성에 입단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2014년 입단한 김하성은 지난해 1군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2홈런, 4도루, 7타점 등 성적으로 경험을 쌓았다. 타석에는 총 59번 들어섰다.

종전 5년간 누계 출장 수가 60타석 이내인 선수만 신인왕 대상이 된다는 조건에 맞는다.

염 감독은 "앞으로 갓 데뷔한 신인이 바로 신인왕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중고 신인이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점에서 염 감독은 김하성을 두고 '신인왕 만들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김하성의 타석 수를 일부러 '59'에서 끊었다고 밝혔다. 신인왕 타이틀을 쥐여주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신인 선수를 점찍어 2군에서 훈련을 시키면서 1군 경험을 하게 한다. 1군에서 보고 배운 것을 토대로 2군에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 타자의 경우 1군 경험은 60타석을 넘지 않도록 한다.

염 감독은 2014년 입단한 또 다른 유망주 임병욱(20)에 대해서도 같은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임병욱은 현재 36경기 46타석에서 타율 0.189, 1홈런, 1도루 등을 기록하고 있다.

염 감독은 "임병욱도 59타석 안에 끊을 것"이라며 "신인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몇 번째 타석인지 보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왕을 만드는 데 이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상을 많이 받는 것이 선수의 가치는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수의 가치가 높아지면 팀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넥센에는 유난히 타이틀 보유자가 많다.

2년 연속 50홈런을 때린 '홈런왕' 박병호는 24일 기준 홈런과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한준은 안타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에는 서건창이 시즌 200안타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서건창은 2012년 최우수 신인선수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20승 투수 반열에 오른 앤디 밴헤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염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꿈을 너무 일찍 꾸는 것보다 한국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서 '명품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고교 졸업 후 미국에 가면 '평범한 볼펜'들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알아서 성장해야 하는데, 헝그리 정신이 투철한 남미 선수들과 자율적 분위기에서 성장한 미국 선수들과 달리 한국 선수들은 시키는 대로 하고 자라서 경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구단의 집중적이고 철저한 관리를 받으면 '명품 볼펜'이 될 수 있다. 그런 뒤 더 비싼 몸값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도 좋은 길이다"라고 말했다.
  • 넥센 ‘신인왕 만들기’ 가동…타석수까지 조절!
    • 입력 2015-09-25 10:42:08
    • 수정2015-09-25 10:45:18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20)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2)과 함께 2015시즌 KBO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담당하면서 20홈런-20도루(20-20)에 근접하는 공격·주루 능력까지 갖춘 것이 장점이다. 김하성은 24일까지 타율 0.296에 19홈런, 20도루를 기록,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20-20을 달성하게 된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김하성의 신인왕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김하성과 구자욱, 둘 다 신인왕다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자격이 안 되는 선수가 신인왕을 받기도 하는데 좋은 모습으로 신인왕 경쟁을 하는 것이 보기 좋다. 누가 신인왕을 받아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들이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타율 0.349, 11홈런, 17도루 등을 기록 중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중고신인'이라는 점이다.

구자욱은 2012년 삼성에 입단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2014년 입단한 김하성은 지난해 1군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2홈런, 4도루, 7타점 등 성적으로 경험을 쌓았다. 타석에는 총 59번 들어섰다.

종전 5년간 누계 출장 수가 60타석 이내인 선수만 신인왕 대상이 된다는 조건에 맞는다.

염 감독은 "앞으로 갓 데뷔한 신인이 바로 신인왕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중고 신인이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점에서 염 감독은 김하성을 두고 '신인왕 만들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김하성의 타석 수를 일부러 '59'에서 끊었다고 밝혔다. 신인왕 타이틀을 쥐여주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신인 선수를 점찍어 2군에서 훈련을 시키면서 1군 경험을 하게 한다. 1군에서 보고 배운 것을 토대로 2군에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 타자의 경우 1군 경험은 60타석을 넘지 않도록 한다.

염 감독은 2014년 입단한 또 다른 유망주 임병욱(20)에 대해서도 같은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임병욱은 현재 36경기 46타석에서 타율 0.189, 1홈런, 1도루 등을 기록하고 있다.

염 감독은 "임병욱도 59타석 안에 끊을 것"이라며 "신인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몇 번째 타석인지 보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왕을 만드는 데 이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상을 많이 받는 것이 선수의 가치는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수의 가치가 높아지면 팀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넥센에는 유난히 타이틀 보유자가 많다.

2년 연속 50홈런을 때린 '홈런왕' 박병호는 24일 기준 홈런과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한준은 안타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에는 서건창이 시즌 200안타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서건창은 2012년 최우수 신인선수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20승 투수 반열에 오른 앤디 밴헤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염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꿈을 너무 일찍 꾸는 것보다 한국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서 '명품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고교 졸업 후 미국에 가면 '평범한 볼펜'들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알아서 성장해야 하는데, 헝그리 정신이 투철한 남미 선수들과 자율적 분위기에서 성장한 미국 선수들과 달리 한국 선수들은 시키는 대로 하고 자라서 경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구단의 집중적이고 철저한 관리를 받으면 '명품 볼펜'이 될 수 있다. 그런 뒤 더 비싼 몸값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도 좋은 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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