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행시 이산화탄소 배출량, 시험 때보다 40% 많아”

입력 2015.09.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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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자동차의 배기가스 속임수를 밝혀냈던 국제청정교통위원회, ICCT가 유럽의 실제 도로 주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차량 제조사들이 내놓는 공식 시험 결과보다 평균 40%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폭스바겐이 속였던 질소산화물 위주의 배출량이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내용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6개국에서 9개 차량 제조사의 휘발유, 디젤을 포함한 차량 60만대를 대상으로 한 결과를 취합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차이가 난 원인을 두고 위원회 측은, 폭스바겐의 눈속임 장치같은 '매연 저감 장치 무력화'를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 유럽의 피터 목 국장은 "시험 결과와 실제 주행 결과에 차이가 나는 원인의 4분의 3 가량은 제조사들이 현재 규정의 허술함을 악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타이어 공기압을 과도하게 높여 저항값을 낮추거나 시험 때 연료를 절감하기 위해 에어컨을 끄는 등 조건에 차이가 있는 점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목 국장은 "시험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지 않는다면 시험 결과와 실제 배출량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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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주행시 이산화탄소 배출량, 시험 때보다 40% 많아”
    • 입력 2015-09-25 11:48:44
    국제
폭스바겐 자동차의 배기가스 속임수를 밝혀냈던 국제청정교통위원회, ICCT가 유럽의 실제 도로 주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차량 제조사들이 내놓는 공식 시험 결과보다 평균 40%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폭스바겐이 속였던 질소산화물 위주의 배출량이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내용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6개국에서 9개 차량 제조사의 휘발유, 디젤을 포함한 차량 60만대를 대상으로 한 결과를 취합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차이가 난 원인을 두고 위원회 측은, 폭스바겐의 눈속임 장치같은 '매연 저감 장치 무력화'를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 유럽의 피터 목 국장은 "시험 결과와 실제 주행 결과에 차이가 나는 원인의 4분의 3 가량은 제조사들이 현재 규정의 허술함을 악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타이어 공기압을 과도하게 높여 저항값을 낮추거나 시험 때 연료를 절감하기 위해 에어컨을 끄는 등 조건에 차이가 있는 점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목 국장은 "시험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지 않는다면 시험 결과와 실제 배출량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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