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표절 이어 베스트셀러 그림책까지 ‘표절 파문’

입력 2015.09.25 (19:19) 수정 2015.09.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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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기 소설가 신경숙 씨 등 소설계의 표절 논란에 이어 이번엔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가 표절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작가는 다른 나라의 그림책을 표절했다고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8년에 출간돼 50만 권이 넘게 팔린 유아용 베스트셀러 그림책입니다.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최숙희 씨가 펴낸 이 책이 일본의 그림책을 표절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동물의 동작과 표정이 1967년에 발표된 일본 작가의 그림과 거의 똑같습니다.

2003년 한 독자가 인터넷을 통해 처음 의혹을 제기한 이후 그동안 숱한 표절 지적에 시달려오다, 결국 작가 스스로 표절을 인정했습니다.

최 씨는 "당시엔 다른 그림책을 참고하는 게 문제란 생각을 못 했다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출판사도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녹취> 출판사 관계자 (음성변조) : "작년에 이미 절판을 선언했던 책인데 1년이나 넘게 지나서 이 부분이 쟁점화 돼서 저희도 당황스럽습니다만 그 부분 인정하고요."

최 씨는 2002년에 펴낸 다른 그림책에선 미국 작가의 그림을 표절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무엇보다도 그동안 이런 그림책 자체에 대해서 평가를 하거나 뭐 문학으로 치게 되면 문학 비평의 영역까지도 없었기 때문에 공론화되는 장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소설에 이어 유아용 그림책까지 표절 파문에 휩싸이면서 출판계에 대한 독자들의 불신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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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표절 이어 베스트셀러 그림책까지 ‘표절 파문’
    • 입력 2015-09-25 19:20:04
    • 수정2015-09-25 19: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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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기 소설가 신경숙 씨 등 소설계의 표절 논란에 이어 이번엔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가 표절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작가는 다른 나라의 그림책을 표절했다고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8년에 출간돼 50만 권이 넘게 팔린 유아용 베스트셀러 그림책입니다.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최숙희 씨가 펴낸 이 책이 일본의 그림책을 표절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동물의 동작과 표정이 1967년에 발표된 일본 작가의 그림과 거의 똑같습니다.

2003년 한 독자가 인터넷을 통해 처음 의혹을 제기한 이후 그동안 숱한 표절 지적에 시달려오다, 결국 작가 스스로 표절을 인정했습니다.

최 씨는 "당시엔 다른 그림책을 참고하는 게 문제란 생각을 못 했다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출판사도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녹취> 출판사 관계자 (음성변조) : "작년에 이미 절판을 선언했던 책인데 1년이나 넘게 지나서 이 부분이 쟁점화 돼서 저희도 당황스럽습니다만 그 부분 인정하고요."

최 씨는 2002년에 펴낸 다른 그림책에선 미국 작가의 그림을 표절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무엇보다도 그동안 이런 그림책 자체에 대해서 평가를 하거나 뭐 문학으로 치게 되면 문학 비평의 영역까지도 없었기 때문에 공론화되는 장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소설에 이어 유아용 그림책까지 표절 파문에 휩싸이면서 출판계에 대한 독자들의 불신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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