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완봉승…한화, 넥센 잡고 6위로 ‘껑충’

입력 2015.09.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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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추락하던 '독수리 군단'이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한화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눈부신 완봉 역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8위였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64승 73패로 승률 0.4672를 기록, KIA 타이거즈(63승 72패·승률 0.4667)를 제치고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자칫 패했더라면 '가을 야구'를 접어야 했던 경기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로저스였다.

지난 18일 NC전에서 3이닝 8안타로 6실점하고 7일 만에 등판한 로저스는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산발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요리해 완봉승을 거뒀다.

8월 초 한화에 합류한 로저스는 KBO리그 9경기에서 벌써 세번째 완봉승을 솎아냈다.

9월에는 앞선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관심이 쏠렸던 홈런왕 박병호와 4차례 대결에서도 삼진 3개를 뽑으며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로저스와 앤디 밴헤켄이 선발 대결한 이날 1회 공방전에서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은 1회초 1사 후 브래드 스나이더가 우중간 2루타를 쳐 선취득점 기회를 잡았다. 평범한 뜬공이었지만 한화 우익수 김경언과 중견수 이용규가 서로 미루다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어 이택근이 총알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한화 1루수 김태균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베이스를 떠난 2루 주자 스나이더마저 더블 아웃됐다.

위기를 벗어난 한화는 1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땅볼 2개로 2사 3루에서 김태균이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다 6회말 한화가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등장한 정근우는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밴헤켄의 가운데로 떨어지는 2구째 포크볼을 퍼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김경언의 번트에 이어 김태균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제이크 폭스가 중전안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몸맞는공으로 나간 정근우가 이용규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갔고 김경언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정근우는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밴헤켄은 7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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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저스 완봉승…한화, 넥센 잡고 6위로 ‘껑충’
    • 입력 2015-09-25 21:23:27
    연합뉴스
9월 들어 추락하던 '독수리 군단'이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한화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눈부신 완봉 역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8위였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64승 73패로 승률 0.4672를 기록, KIA 타이거즈(63승 72패·승률 0.4667)를 제치고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자칫 패했더라면 '가을 야구'를 접어야 했던 경기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로저스였다. 지난 18일 NC전에서 3이닝 8안타로 6실점하고 7일 만에 등판한 로저스는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산발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요리해 완봉승을 거뒀다. 8월 초 한화에 합류한 로저스는 KBO리그 9경기에서 벌써 세번째 완봉승을 솎아냈다. 9월에는 앞선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관심이 쏠렸던 홈런왕 박병호와 4차례 대결에서도 삼진 3개를 뽑으며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로저스와 앤디 밴헤켄이 선발 대결한 이날 1회 공방전에서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은 1회초 1사 후 브래드 스나이더가 우중간 2루타를 쳐 선취득점 기회를 잡았다. 평범한 뜬공이었지만 한화 우익수 김경언과 중견수 이용규가 서로 미루다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어 이택근이 총알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한화 1루수 김태균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베이스를 떠난 2루 주자 스나이더마저 더블 아웃됐다. 위기를 벗어난 한화는 1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땅볼 2개로 2사 3루에서 김태균이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다 6회말 한화가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등장한 정근우는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밴헤켄의 가운데로 떨어지는 2구째 포크볼을 퍼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김경언의 번트에 이어 김태균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제이크 폭스가 중전안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몸맞는공으로 나간 정근우가 이용규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갔고 김경언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정근우는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밴헤켄은 7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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