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 ‘키 성장’ 10년 새 제자리? 이유 보니…

입력 2015.09.25 (21:32) 수정 2015.09.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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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청소년을 보면 키가 정말 크다는 생각 많이들 하실텐데요.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고3 학생들의 키 성장이 실제론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뛰어놀고 잘 먹을 때인 청소년기.

십여 년 전과는 체격이 다릅니다.

<인터뷰> 임성철(체육교사) : "체격은 계속 커지는 거 같아요. 매년 선생님들보다 더 큰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고요."

하지만, 통계를 보니 고3 학생들의 키 성장은 최근 10년 새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80년대 평균 2.5cm 자랐던 남학생의 키는 90년대에는 4cm 가까이 컸습니다.

하지만 2천 년 대에 접어들어선 2cm를 크지 못했고, 2010년 이후에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여학생의 평균 키도 5년 전보다 작아졌습니다.

이런 성장 정체는 점점 치열해지는 입시가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장에 필수적인 잠과 운동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한별(고3) : "평균적으로 (새벽) 3~4시에 잠이 드는데 그리고 학교 갈 준비하다 보면 7시에 일어나야 해서 3~4시간밖에 자지 못해요."

유전적인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문진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그리고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아이들이 더 클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여기다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예전과 달리 고등학생 때보다는 중학생 때 많이 큰다는 점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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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학생들, ‘키 성장’ 10년 새 제자리? 이유 보니…
    • 입력 2015-09-25 21:33:19
    • 수정2015-09-26 06: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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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청소년을 보면 키가 정말 크다는 생각 많이들 하실텐데요.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고3 학생들의 키 성장이 실제론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뛰어놀고 잘 먹을 때인 청소년기.

십여 년 전과는 체격이 다릅니다.

<인터뷰> 임성철(체육교사) : "체격은 계속 커지는 거 같아요. 매년 선생님들보다 더 큰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고요."

하지만, 통계를 보니 고3 학생들의 키 성장은 최근 10년 새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80년대 평균 2.5cm 자랐던 남학생의 키는 90년대에는 4cm 가까이 컸습니다.

하지만 2천 년 대에 접어들어선 2cm를 크지 못했고, 2010년 이후에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여학생의 평균 키도 5년 전보다 작아졌습니다.

이런 성장 정체는 점점 치열해지는 입시가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장에 필수적인 잠과 운동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한별(고3) : "평균적으로 (새벽) 3~4시에 잠이 드는데 그리고 학교 갈 준비하다 보면 7시에 일어나야 해서 3~4시간밖에 자지 못해요."

유전적인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문진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그리고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아이들이 더 클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여기다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예전과 달리 고등학생 때보다는 중학생 때 많이 큰다는 점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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