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80대 노인 고독사…한달 전 숨진 듯

입력 2015.09.25 (23:12) 수정 2015.09.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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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명절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하나 전합니다.

혼자 살던 80대 노인이 숨진 뒤 한 달이 지나 이웃에게 발견됐습니다.

이 노인에겐 자식들도 여럿있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병원 직원들이 들것을 끌고 한 다세대주택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30분 쯤 뒤 다시 나타납니다.

병원 직원들이 수습한 건 노인의 시신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혼자 살아 온 80살 박 모 씨였습니다.

박 씨의 사망은 윗층 이웃주민이 박 씨가 한 달 넘게 보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시신은 이미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시신의 부패 상태와 이웃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경찰은 박 씨가 한 달 쯤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앞집 주민 : "8월 말쯤에는 노인이 나와서 계셨어요. 치매가 약간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창문 밖으로) 무슨 퀴퀴한 냄새가 나요."

박 씨에게는 자녀가 여럿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에는 가족들과 왕래하는 모습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녹취> 주변 상인 : "아들이 꽃장사 했었거든, 우리 이사하고 나서 2~3년 있다가 그때서부터 안 온다고 동네 사람들이..."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단 장례식장 영안실로 박 씨의 시신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집 안 어느 곳에도 자녀들의 연락처를 찾을 수가 없어서 유가족에게는 아직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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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앞두고 80대 노인 고독사…한달 전 숨진 듯
    • 입력 2015-09-25 23:29:00
    • 수정2015-09-26 07: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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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하나 전합니다.

혼자 살던 80대 노인이 숨진 뒤 한 달이 지나 이웃에게 발견됐습니다.

이 노인에겐 자식들도 여럿있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병원 직원들이 들것을 끌고 한 다세대주택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30분 쯤 뒤 다시 나타납니다.

병원 직원들이 수습한 건 노인의 시신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혼자 살아 온 80살 박 모 씨였습니다.

박 씨의 사망은 윗층 이웃주민이 박 씨가 한 달 넘게 보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시신은 이미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시신의 부패 상태와 이웃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경찰은 박 씨가 한 달 쯤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앞집 주민 : "8월 말쯤에는 노인이 나와서 계셨어요. 치매가 약간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창문 밖으로) 무슨 퀴퀴한 냄새가 나요."

박 씨에게는 자녀가 여럿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에는 가족들과 왕래하는 모습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녹취> 주변 상인 : "아들이 꽃장사 했었거든, 우리 이사하고 나서 2~3년 있다가 그때서부터 안 온다고 동네 사람들이..."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단 장례식장 영안실로 박 씨의 시신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집 안 어느 곳에도 자녀들의 연락처를 찾을 수가 없어서 유가족에게는 아직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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