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불법 조업 ‘지능화’…산소절단기 동원

입력 2015.09.25 (23:15) 수정 2015.09.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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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꽃게 철, 서해 바다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도주 수법도 더 지능화돼 단속반이 산소 절단기까지 동원해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개 짙은 바다 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당장 항해를 멈춰라! 당신들은 한국 수역을 침범했다."

우리 바다에서 몰래 꽃게를 잡다 달아나는 중국 어선, 해경이 가까스로 올라탔지만, 조타실로 통하는 문들이 꽁꽁 막혀있습니다.

<녹취> "반대로 가! 반대로! 반대로 가라고!"

단단한 철문을 어쩌지 못하는 사이, 중국 어선이 뱃머리를 북한쪽으로 돌려 질주합니다.

우리 해경이 들어가면 안되는 북한 해역까지는 불과 4KM!

<녹취> "NLL(서해 북방한계선) 2.5마일 전!" "조타실 개착, 개방 시도 중에 있음!"

결국 특수기동대가 개발한 산소절단기까지 동원되고, 10여 분만에 철문이 뚫리며 진압 작전이 펼쳐집니다.

<녹취> "진압 요원 조타실 진입 중!"

우리 서해 접경으로 몰려드는 중국 어선은 하루 200여 척, 불법 조업하다 적발된 사례가 이달에만 50건으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돌을 던지고 흉기로 격렬히 저항하는 방식은 옛말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남진(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난계장) : "최근에는 NLL(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 특성을 이용해 북한으로 도주해 단속을 못 하도록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꽃게철 서해 바다에서 중국 어선과의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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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선 불법 조업 ‘지능화’…산소절단기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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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꽃게 철, 서해 바다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도주 수법도 더 지능화돼 단속반이 산소 절단기까지 동원해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개 짙은 바다 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당장 항해를 멈춰라! 당신들은 한국 수역을 침범했다."

우리 바다에서 몰래 꽃게를 잡다 달아나는 중국 어선, 해경이 가까스로 올라탔지만, 조타실로 통하는 문들이 꽁꽁 막혀있습니다.

<녹취> "반대로 가! 반대로! 반대로 가라고!"

단단한 철문을 어쩌지 못하는 사이, 중국 어선이 뱃머리를 북한쪽으로 돌려 질주합니다.

우리 해경이 들어가면 안되는 북한 해역까지는 불과 4KM!

<녹취> "NLL(서해 북방한계선) 2.5마일 전!" "조타실 개착, 개방 시도 중에 있음!"

결국 특수기동대가 개발한 산소절단기까지 동원되고, 10여 분만에 철문이 뚫리며 진압 작전이 펼쳐집니다.

<녹취> "진압 요원 조타실 진입 중!"

우리 서해 접경으로 몰려드는 중국 어선은 하루 200여 척, 불법 조업하다 적발된 사례가 이달에만 50건으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돌을 던지고 흉기로 격렬히 저항하는 방식은 옛말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남진(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난계장) : "최근에는 NLL(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 특성을 이용해 북한으로 도주해 단속을 못 하도록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꽃게철 서해 바다에서 중국 어선과의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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