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SK 나주환의 불방망이

입력 2015.09.29 (16:58) 수정 2015.09.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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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SK 와이번스에서 나주환(31)까지 살아났다.

나주환은 2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프로야구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사이클링 히트 직전까지 가는 맹활약으로 팀의 10-0 완승에 앞장섰다.

이날 나주환은 솔로포 1개에 2루타 2개와 단타 1개를 퍼부어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고 굴러나오는 대형 타구를 날려 3루까지 뛰었으나 케이티의 중계 플레이에 걸려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아깝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활약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SK가 2-0으로 앞선 3회말 솔로 아치를 그린 나주환은 4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6회말 첫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 후속타 때 홈까지 밟은 나주환은 7회말 1사 1루에서 3루타에 도전했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9번 타순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나주환이 없었더라면 이날 경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를 일이다.

더욱이 나주환은 최근 부진을 털고 일어섰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한때 SK의 붙박이 주전 내야수였던 나주환은 최근 부상과 부진이 겹쳐 벤치로 밀려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의 평가를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친정팀 SK의 1 1년 5억5천만원 계약서였다.

그랬던 나주환이기에 그의 맹타는 5강 고지전에 여념이 없는 SK의 전력에 더욱 가중치를 주는 요소다.

이날 나주환은 2007년 8월 24일 문학 LG 트윈스전 이후 2천958일 만에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나주환이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은 물론 타점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나주환은 "5위 경쟁 중에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기분이 매우 좋다"며 "마지막 타석에선 사이클링 히트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맞는 순간 장타를 직감, 무조건 3루까지 뛰다가 아쉽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 초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최근 적극적으로 타격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타석에 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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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SK 나주환의 불방망이
    • 입력 2015-09-29 16:58:02
    • 수정2015-09-29 17:12:42
    연합뉴스
요즘 잘 나가는 SK 와이번스에서 나주환(31)까지 살아났다.

나주환은 2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프로야구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사이클링 히트 직전까지 가는 맹활약으로 팀의 10-0 완승에 앞장섰다.

이날 나주환은 솔로포 1개에 2루타 2개와 단타 1개를 퍼부어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고 굴러나오는 대형 타구를 날려 3루까지 뛰었으나 케이티의 중계 플레이에 걸려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아깝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활약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SK가 2-0으로 앞선 3회말 솔로 아치를 그린 나주환은 4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6회말 첫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 후속타 때 홈까지 밟은 나주환은 7회말 1사 1루에서 3루타에 도전했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9번 타순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나주환이 없었더라면 이날 경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를 일이다.

더욱이 나주환은 최근 부진을 털고 일어섰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한때 SK의 붙박이 주전 내야수였던 나주환은 최근 부상과 부진이 겹쳐 벤치로 밀려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의 평가를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친정팀 SK의 1 1년 5억5천만원 계약서였다.

그랬던 나주환이기에 그의 맹타는 5강 고지전에 여념이 없는 SK의 전력에 더욱 가중치를 주는 요소다.

이날 나주환은 2007년 8월 24일 문학 LG 트윈스전 이후 2천958일 만에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나주환이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은 물론 타점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나주환은 "5위 경쟁 중에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기분이 매우 좋다"며 "마지막 타석에선 사이클링 히트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맞는 순간 장타를 직감, 무조건 3루까지 뛰다가 아쉽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 초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최근 적극적으로 타격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타석에 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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