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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시선] 영화관에 한국과 미국만 있다?
입력 2015.09.29 (18:54) 수정 2015.10.02 (20:24) 까칠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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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시선까칠한 시선
영화관에 한국과 미국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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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희 영화평론가: 박은영씨. 전세계에 몇 개의 나라가 있을까요 혹시 아세요?

박은영 아나운서: 글쎄요 정확한 수는 잘 모르겠지만 한 이백 개는 넘지 않을까 싶은데요?

최: 이 질문 하려고 제가 찾아봤는데요. UN 가입국 수 기준으로는 193개 나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적으로는 이백 여개 정도의 나라가 된다고 합니다.

박: 그렇군요. 아니 근데 갑자기 나라 수는 왜 물어보신 거예요

최: 이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이유는요. 그 이렇게나 많은 나라들이 세상에 존재하는데 우리가 극장에 가서 만날 수 있는 나라는 한국 아니면 미국이잖아요. 그래서 거의 한국 영화 아니면 미국영화 일색이니까요.

박: 그러고 보니 참 말씀이 맞네요. 아니 사실은 다른 나라 영화들도 좀 찾아보고 싶지만 상영관 수도 적고 또 개봉 편수도 적기 때문에 아 그게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최: 그렇습니다. 그렇게 극장가에 한국과 미국 영화만 있는 현실이 원래 그랬던 걸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번 주 까칠한 시선에서 짚어봅니다.


[한국 영화 42% , 미국영화 51%... 다른 나라는 왜 없어? ]


자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통계표 하나 보고 가죠. 영화 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 개봉작들의 국적별 관객 점유율입니다.

박: 한국 영화가 42.7% 미국 영화는 51.9%네요

최: 전체 외화의 관객 점유율은 57.3%니까 사실상 외화는 모두 미국영화 일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박: 그러네요. 중국은 0,1% 유럽은 3.1% 일본 1.9% 기타 0.2% 야 관객들이 한국영화 아니면 미국 영화로 몰려가는 상황이 이 표만 보더라도 한 눈에 딱 들어옵니다.

최: 그렇습니다. 전 세계에는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는데 우리나라 관객들이 극장에서 만나는 나라는 오로지 한국과 미국 딱 두 나라인거죠.

박: 근데 이런 현상이 예전부터 그랬던 건 아니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홍콩 영화들도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홍콩영화의 전성기였던 80년대]

최: 그랬죠. 80년대가 특히 홍콩 영화의 전성기였죠. 지금 보시는 영웅본색을 비롯해서 첩혈쌍웅 이런 영화가 국내에서 아주 빅히트를 기록했으니까요

박: 그랬죠. 그리고 성룡 영화도 빼놓을 수가 없었죠. 특히 명절 시즌만 되면 성룡 액션 영화가 인기를 끌었잖아요.

최: 비단 홍콩 영화뿐만이 아닙니다. 덴마크의 거장이죠. 라스 폰 트리에가 연출한 어둠속의 댄서라는 작품인데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놀라지 마세요. 박스오피스 1위 했다는 사실 아시나요?

박: 정말요? 아니 유럽의 예술 영화가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니 어머 이건 정말 믿어지지 않는데요.

최: 지난 2001년에 개봉해서 국내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국 영화가 아니지만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들은 예전엔 꽤나 많았습니다.

박: 그러네요. 이와이 순지 감독의 러브레터. 제가 정말 좋아했던 영화인데 역시 한국 영화 팬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죠.


[유럽 예술영화, 일본, 이탈리아 영화도 한 때는...]

최: 그렇죠. 2000년에 개봉했던 춤추는 대수사선이라는 형사 액션 영화도요 한국에서 꽤 많은 관객몰이에 성공했고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이런 작품도 꽤 많은 관객을 모았습니다.

박: 그리고 또 제가 좋아하는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한국에서 정말 많은 관객이 들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이렇게 일본 영화도 수입 초창기에는 한국에서 잘 된 적이 있었네요.

최: 지금까지 쭉 일본 영화들 봤는데요. 유럽 영화 가운데서도요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작품.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죠.

박: 그렇죠. 정말 감동적인 영화였죠. 아마 이탈리아 영화로 기억하는데요.

최: 이탈리아 영화로 한국에서 잘 된 작품 가운데서는 또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 이것도 빼놓을 수 없죠. 90년대 초반에 정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박: 그러니까요. 영화감독이 된 토토가 알프레도 아저씨가 자신을 위해 마련해둔 키스신 모음을 보는 마지막 장면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란, 인도 영화도 가뭄에 콩 나듯...아쉬운 다양성]

최: 이란 영화도 한국에서 흥행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 영화죠. 천국의 아이들.

박: 기억나요. 동생 운동화를 마련해 주기 위해 달리기 시합에 나간 그 꼬마 얘기잖아요.

최: 공식 관객 수 집계를 그때는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정확하진 않지만 제 기억으로는 200만 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박: 그러고 보니까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그래도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최: 맞습니다. 적어도 극장가의 국적별 다양성은 오히려 지금이 훨씬 더 협소해졌다고 할 수가 있겠죠.

박: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뭐 이런 말도 있는데 사실 우리 극장가에는 딱 두 나라 영화밖에는 볼 수 있는 선택권이 별로 없네요.

최: 극장가의 세상은 정말 좁죠.

박: 아 좁아요.

최: 그러다보니까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왕왕 외국에 갔을 때 비영어권 나라에 갔을 때요. 중국에 가도 영어를 쓰고 일본에 가도 영어를 쓰고 심지어 유럽에 가도 영어를 쓰는 그런 경우가 발생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영어면 다 통한다고 생각하는 건 우리가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맨날 미국 영화밖에 없으니까 그런 착각에 빠질 수 있다는 거죠.

박: 그러게요. 정말 다양한 나라가 존재하고 다양한 나라와 문화권이 있는데 그 다양성을 존중받지 못하는 게 우리나라 극장가에서부터 일어나고 있으니까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풍성하게 접할 수 있으면 좋은데 말로만 세계인 세계인 하지 실제로 우리는 글로벌화 되기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 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곳을 까칠하게 짚어주시네요.

최: 근데 사실 까칠한 시선 아이템 정말 힘들어요. 매주 까칠하기 정말 어려워요. 아이템 좀 주세요. 아이템 좀 제안해줘

박: 최평론가님. 세상은 넓고 까칠한 일은 많다. 예. 다음 주에도 점점 더 까칠해지길 응원해보면서 지금까지 최광희의 까칠한 시선이었습니다.
  • [까칠한 시선] 영화관에 한국과 미국만 있다?
    • 입력 2015-09-29 18:54:42
    • 수정2015-10-02 20:24:49
    까칠한 시선
까칠한 시선까칠한 시선
영화관에 한국과 미국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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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희 영화평론가: 박은영씨. 전세계에 몇 개의 나라가 있을까요 혹시 아세요?

박은영 아나운서: 글쎄요 정확한 수는 잘 모르겠지만 한 이백 개는 넘지 않을까 싶은데요?

최: 이 질문 하려고 제가 찾아봤는데요. UN 가입국 수 기준으로는 193개 나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적으로는 이백 여개 정도의 나라가 된다고 합니다.

박: 그렇군요. 아니 근데 갑자기 나라 수는 왜 물어보신 거예요

최: 이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이유는요. 그 이렇게나 많은 나라들이 세상에 존재하는데 우리가 극장에 가서 만날 수 있는 나라는 한국 아니면 미국이잖아요. 그래서 거의 한국 영화 아니면 미국영화 일색이니까요.

박: 그러고 보니 참 말씀이 맞네요. 아니 사실은 다른 나라 영화들도 좀 찾아보고 싶지만 상영관 수도 적고 또 개봉 편수도 적기 때문에 아 그게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최: 그렇습니다. 그렇게 극장가에 한국과 미국 영화만 있는 현실이 원래 그랬던 걸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번 주 까칠한 시선에서 짚어봅니다.


[한국 영화 42% , 미국영화 51%... 다른 나라는 왜 없어? ]


자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통계표 하나 보고 가죠. 영화 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 개봉작들의 국적별 관객 점유율입니다.

박: 한국 영화가 42.7% 미국 영화는 51.9%네요

최: 전체 외화의 관객 점유율은 57.3%니까 사실상 외화는 모두 미국영화 일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박: 그러네요. 중국은 0,1% 유럽은 3.1% 일본 1.9% 기타 0.2% 야 관객들이 한국영화 아니면 미국 영화로 몰려가는 상황이 이 표만 보더라도 한 눈에 딱 들어옵니다.

최: 그렇습니다. 전 세계에는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는데 우리나라 관객들이 극장에서 만나는 나라는 오로지 한국과 미국 딱 두 나라인거죠.

박: 근데 이런 현상이 예전부터 그랬던 건 아니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홍콩 영화들도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홍콩영화의 전성기였던 80년대]

최: 그랬죠. 80년대가 특히 홍콩 영화의 전성기였죠. 지금 보시는 영웅본색을 비롯해서 첩혈쌍웅 이런 영화가 국내에서 아주 빅히트를 기록했으니까요

박: 그랬죠. 그리고 성룡 영화도 빼놓을 수가 없었죠. 특히 명절 시즌만 되면 성룡 액션 영화가 인기를 끌었잖아요.

최: 비단 홍콩 영화뿐만이 아닙니다. 덴마크의 거장이죠. 라스 폰 트리에가 연출한 어둠속의 댄서라는 작품인데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놀라지 마세요. 박스오피스 1위 했다는 사실 아시나요?

박: 정말요? 아니 유럽의 예술 영화가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니 어머 이건 정말 믿어지지 않는데요.

최: 지난 2001년에 개봉해서 국내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국 영화가 아니지만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들은 예전엔 꽤나 많았습니다.

박: 그러네요. 이와이 순지 감독의 러브레터. 제가 정말 좋아했던 영화인데 역시 한국 영화 팬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죠.


[유럽 예술영화, 일본, 이탈리아 영화도 한 때는...]

최: 그렇죠. 2000년에 개봉했던 춤추는 대수사선이라는 형사 액션 영화도요 한국에서 꽤 많은 관객몰이에 성공했고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이런 작품도 꽤 많은 관객을 모았습니다.

박: 그리고 또 제가 좋아하는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한국에서 정말 많은 관객이 들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이렇게 일본 영화도 수입 초창기에는 한국에서 잘 된 적이 있었네요.

최: 지금까지 쭉 일본 영화들 봤는데요. 유럽 영화 가운데서도요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작품.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죠.

박: 그렇죠. 정말 감동적인 영화였죠. 아마 이탈리아 영화로 기억하는데요.

최: 이탈리아 영화로 한국에서 잘 된 작품 가운데서는 또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 이것도 빼놓을 수 없죠. 90년대 초반에 정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박: 그러니까요. 영화감독이 된 토토가 알프레도 아저씨가 자신을 위해 마련해둔 키스신 모음을 보는 마지막 장면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란, 인도 영화도 가뭄에 콩 나듯...아쉬운 다양성]

최: 이란 영화도 한국에서 흥행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 영화죠. 천국의 아이들.

박: 기억나요. 동생 운동화를 마련해 주기 위해 달리기 시합에 나간 그 꼬마 얘기잖아요.

최: 공식 관객 수 집계를 그때는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정확하진 않지만 제 기억으로는 200만 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박: 그러고 보니까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그래도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최: 맞습니다. 적어도 극장가의 국적별 다양성은 오히려 지금이 훨씬 더 협소해졌다고 할 수가 있겠죠.

박: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뭐 이런 말도 있는데 사실 우리 극장가에는 딱 두 나라 영화밖에는 볼 수 있는 선택권이 별로 없네요.

최: 극장가의 세상은 정말 좁죠.

박: 아 좁아요.

최: 그러다보니까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왕왕 외국에 갔을 때 비영어권 나라에 갔을 때요. 중국에 가도 영어를 쓰고 일본에 가도 영어를 쓰고 심지어 유럽에 가도 영어를 쓰는 그런 경우가 발생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영어면 다 통한다고 생각하는 건 우리가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맨날 미국 영화밖에 없으니까 그런 착각에 빠질 수 있다는 거죠.

박: 그러게요. 정말 다양한 나라가 존재하고 다양한 나라와 문화권이 있는데 그 다양성을 존중받지 못하는 게 우리나라 극장가에서부터 일어나고 있으니까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풍성하게 접할 수 있으면 좋은데 말로만 세계인 세계인 하지 실제로 우리는 글로벌화 되기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 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곳을 까칠하게 짚어주시네요.

최: 근데 사실 까칠한 시선 아이템 정말 힘들어요. 매주 까칠하기 정말 어려워요. 아이템 좀 주세요. 아이템 좀 제안해줘

박: 최평론가님. 세상은 넓고 까칠한 일은 많다. 예. 다음 주에도 점점 더 까칠해지길 응원해보면서 지금까지 최광희의 까칠한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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