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늘리자”…실익 따져봤더니

입력 2015.09.30 (06:27) 수정 2015.09.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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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가 추석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평일에 하루를 더 쉬는 대체공휴일이었죠.

지난달 임시공휴일이 내수를 살리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자 이런 대체 공휴일도 더 늘리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수호 기자가 실익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를 맞아 대형마트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시민들에게 대체 공휴일을 늘리면 어떨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한정아(대체휴일 찬성) : "주부로서는 신랑하고 같이 있고...하루 정도 생기는 건 좋은 거 같아요."

<인터뷰> 손인자(대체휴일 반대) : "너무 많이 늘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일도 해야지"

경제적인 효과를 놓고도 분석이 엇갈립니다.

대체공휴일이 하루 늘어나면 산업 생산량이 13조 6천억 원이나 늘어난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8조 5천억 원을 손해 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 쪽은 소비 효과를 다른 쪽은 생산 차질만 강조한 결과입니다.

최근 들어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대체 휴일 필요성이 부쩍 강조되는 추셉니다.

OECD 회원국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우리나라의 노동시간도 대체 휴일이 필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처럼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아서 경기침체에 빠져있는 경우에는 대체휴일로 소비를 늘려주는 것이 경기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 직원은 절반 가량이 대체공휴일에도 일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말로만 공휴일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제도 보완이 선행돼야 합니다.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는 대체휴일제 시행 초기에 나오는 여러가지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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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공휴일 늘리자”…실익 따져봤더니
    • 입력 2015-09-30 06:30:45
    • 수정2015-09-30 09:32: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가 추석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평일에 하루를 더 쉬는 대체공휴일이었죠.

지난달 임시공휴일이 내수를 살리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자 이런 대체 공휴일도 더 늘리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수호 기자가 실익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를 맞아 대형마트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시민들에게 대체 공휴일을 늘리면 어떨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한정아(대체휴일 찬성) : "주부로서는 신랑하고 같이 있고...하루 정도 생기는 건 좋은 거 같아요."

<인터뷰> 손인자(대체휴일 반대) : "너무 많이 늘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일도 해야지"

경제적인 효과를 놓고도 분석이 엇갈립니다.

대체공휴일이 하루 늘어나면 산업 생산량이 13조 6천억 원이나 늘어난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8조 5천억 원을 손해 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 쪽은 소비 효과를 다른 쪽은 생산 차질만 강조한 결과입니다.

최근 들어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대체 휴일 필요성이 부쩍 강조되는 추셉니다.

OECD 회원국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우리나라의 노동시간도 대체 휴일이 필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처럼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아서 경기침체에 빠져있는 경우에는 대체휴일로 소비를 늘려주는 것이 경기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 직원은 절반 가량이 대체공휴일에도 일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말로만 공휴일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제도 보완이 선행돼야 합니다.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는 대체휴일제 시행 초기에 나오는 여러가지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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