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 둔 부모, 삶의 질 가장 높아”

입력 2015.09.30 (06:37) 수정 2015.09.30 (0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젊은 부부들, 맞벌이하면서 자녀 낳아 키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요.

양육 부담으로 출산을 꺼리는 풍조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녀가 많을수록 부모 삶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 자녀를 둔 가정입니다.

뒷바라지가 힘들기도 하지만 기타 연주를 듣거나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때면 행복은 곧바로 두 배가 됩니다.

<인터뷰> 정미란(경기도 고양시) : "둘하고 셋은 차이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나름 좋은 점은 제가 이렇게 아파서 누워있거나 무엇을 못할 때 아이들이 제 옆에 와서 위로를 해줘요. 또 막내는 심지어 밥상을 차려준 적도 있고요."

연세 의대 조사결과, 자녀가 둘인 부모 삶의 질을 100점으로 봤을 때, 자녀가 하나면 2.5점 떨어지고, 자녀가 없으면 9.3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자녀가 셋이면 1.1점 올라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녀가 많을수록 양육 부담 때문에 힘들 거란 일부 예상과는 다른 겁니다.

<인터뷰> 박은철(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아이들 키우면서 힘든 건 많죠. 그게 힘든 건만 있는 게 아니라 기쁨도 주지 않습니까? 사람이 일정하게 사는 것보다는 자녀로 인해서 고민도 하고 즐거움도 갖는 게 전체적인 삶의 질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기대 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자녀와의 관계망이 노년기 삶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 자녀 둔 부모, 삶의 질 가장 높아”
    • 입력 2015-09-30 06:37:13
    • 수정2015-09-30 09:44:2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젊은 부부들, 맞벌이하면서 자녀 낳아 키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요.

양육 부담으로 출산을 꺼리는 풍조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녀가 많을수록 부모 삶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 자녀를 둔 가정입니다.

뒷바라지가 힘들기도 하지만 기타 연주를 듣거나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때면 행복은 곧바로 두 배가 됩니다.

<인터뷰> 정미란(경기도 고양시) : "둘하고 셋은 차이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나름 좋은 점은 제가 이렇게 아파서 누워있거나 무엇을 못할 때 아이들이 제 옆에 와서 위로를 해줘요. 또 막내는 심지어 밥상을 차려준 적도 있고요."

연세 의대 조사결과, 자녀가 둘인 부모 삶의 질을 100점으로 봤을 때, 자녀가 하나면 2.5점 떨어지고, 자녀가 없으면 9.3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자녀가 셋이면 1.1점 올라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녀가 많을수록 양육 부담 때문에 힘들 거란 일부 예상과는 다른 겁니다.

<인터뷰> 박은철(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아이들 키우면서 힘든 건 많죠. 그게 힘든 건만 있는 게 아니라 기쁨도 주지 않습니까? 사람이 일정하게 사는 것보다는 자녀로 인해서 고민도 하고 즐거움도 갖는 게 전체적인 삶의 질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기대 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자녀와의 관계망이 노년기 삶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