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방재 선진국’ 일본…화산 대피 계획 37% 뿐

입력 2015.09.30 (07:29) 수정 2015.09.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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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세계 활화산의 10%가 몰려있는 일본은 이른바 `방재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화산 주변 마을을 조사한 결과, 실제 피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곳은 4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망 58명에 실종 5명.

일본에서 전후 최악의 화산 분화 사고로 기록된 온타케화산, 사고 1주년을 맞아 유가족들이 추모제를 지냈습니다.

<인터뷰> `온타케 사고` 유가족 : "해가 바귀어도 벚꽃이 피어도 모른 채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일본의 활화산은 전세계의 약 10%인 80여 개, 일본은 이 가운데 화산 활동이 활발한 47곳을 CCTV로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7월부터는 `화산 대책 특별법`을 개정해 모든 지자체에 피난 계획과 대피 시설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이 47개 화산 주변의 130여 개 마을을 실제 조사한 결과, 피난 계획을 세운 곳은 48곳으로 37%에 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벙커 등 대피 시설이 있는 화산도 22곳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심지어, 관측 장비가 고장난 온타케 화산에는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로운 장비가 설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간노(日기상청 화산방재실장) : "화산 분화가 언제 일어날지 완전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금도 5개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계속하고 있는 `방재 선진국` 일본, 하지만, 화산 방재 대책은 곳곳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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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방재 선진국’ 일본…화산 대피 계획 37% 뿐
    • 입력 2015-09-30 07:31:30
    • 수정2015-09-30 0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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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활화산의 10%가 몰려있는 일본은 이른바 `방재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화산 주변 마을을 조사한 결과, 실제 피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곳은 4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망 58명에 실종 5명.

일본에서 전후 최악의 화산 분화 사고로 기록된 온타케화산, 사고 1주년을 맞아 유가족들이 추모제를 지냈습니다.

<인터뷰> `온타케 사고` 유가족 : "해가 바귀어도 벚꽃이 피어도 모른 채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일본의 활화산은 전세계의 약 10%인 80여 개, 일본은 이 가운데 화산 활동이 활발한 47곳을 CCTV로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7월부터는 `화산 대책 특별법`을 개정해 모든 지자체에 피난 계획과 대피 시설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이 47개 화산 주변의 130여 개 마을을 실제 조사한 결과, 피난 계획을 세운 곳은 48곳으로 37%에 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벙커 등 대피 시설이 있는 화산도 22곳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심지어, 관측 장비가 고장난 온타케 화산에는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로운 장비가 설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간노(日기상청 화산방재실장) : "화산 분화가 언제 일어날지 완전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금도 5개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계속하고 있는 `방재 선진국` 일본, 하지만, 화산 방재 대책은 곳곳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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