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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서 빛난 홍성용 “지지 않으려는 의지로!”
입력 2015.09.30 (09:24) 수정 2015.09.30 (09:25)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 1군에 뛰어든 케이티 위즈가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홍성용(29)과 오정복(29)을 데려온 6월 21일 트레이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전 팀에서 그리 돋보이지 못했던 홍성용과 오정복은 각 필승 계투와 1번 타자로 완연히 자리를 굳히고 케이티의 후반기 대약진에 앞장섰다.

2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홍성용은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으며 "그분들이 제게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2015시즌을 돌아봤다.

홍성용은 잊힌 선수였다.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다가 방출돼 일본 독립리그까지 전전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12⅔이닝을 던져 프로 데뷔 10년차에 간신히 1군 이력을 처음 기재했을 정도다.

올 시즌 4월 NC에서 잠시 원포인트로 뛰다가 기약 없이 2군으로 내려갔고, 케이티로 트레이드되며 잠시 주목을 받았다.

6월 23일 수원 LG전은 홍성용에게 잊지 못할 전환점이 됐다. 친정팀을 상대로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7월 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선 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적 후 첫 홀드를 챙겼다.

이후 꾸준한 모습을 이어간 홍성용은 39이닝 동안 3패에 10홀드로 케이티의 첫 두자릿수 홀드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3.69를 기록 중이다.

정신적인 무장이 호투에 큰 역할을 했다. 홍성용은 "타자한테 지지 않으려는 의지, 마운드에 오르기 전부터 그게 정말 강하다"며 "짧은 이닝이니까 집중력이 떨어져선 안 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전엔 박빙 상황에서 등판하면 긴장감이 컸지만 지금은 긴장보다 집중력이 뿜어져 나온다고 덧붙였다.

투구 자세 변화도 한몫했다. 홍성용은 글러브를 눈높이까지 끌어올린 비교적 높은 자세에서 공을 던진다.

그는 "원래 와인드업을 빠르게 해서 팔도 빠르게 높게 돌렸는데, 올해는 감독님의 조언을 듣고 팔 위치를 조금 낮춘 대신 뒤로 뺐다가 앞으로 나올 때 살짝 회전을 준다"고 호투의 배경이 된 폼 변화를 설명했다.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애초 강속구 투수가 아닌데다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살릴 수 있는 제구력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공을 밑으로 던진 적이 없다는 홍성용은 한때 언더핸드 투수로 분류될 정도로 사실상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적 당시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박한 소감을 털어놨던 홍성용은 이제 "10홀드가 정말 뿌듯하고, 내년엔 팀 승리에 더 도움이 되겠다"는 듬직한 투수로 성장했다.
  • kt서 빛난 홍성용 “지지 않으려는 의지로!”
    • 입력 2015-09-30 09:24:59
    • 수정2015-09-30 09:25:40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 1군에 뛰어든 케이티 위즈가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홍성용(29)과 오정복(29)을 데려온 6월 21일 트레이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전 팀에서 그리 돋보이지 못했던 홍성용과 오정복은 각 필승 계투와 1번 타자로 완연히 자리를 굳히고 케이티의 후반기 대약진에 앞장섰다.

2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홍성용은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으며 "그분들이 제게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2015시즌을 돌아봤다.

홍성용은 잊힌 선수였다.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다가 방출돼 일본 독립리그까지 전전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12⅔이닝을 던져 프로 데뷔 10년차에 간신히 1군 이력을 처음 기재했을 정도다.

올 시즌 4월 NC에서 잠시 원포인트로 뛰다가 기약 없이 2군으로 내려갔고, 케이티로 트레이드되며 잠시 주목을 받았다.

6월 23일 수원 LG전은 홍성용에게 잊지 못할 전환점이 됐다. 친정팀을 상대로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7월 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선 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적 후 첫 홀드를 챙겼다.

이후 꾸준한 모습을 이어간 홍성용은 39이닝 동안 3패에 10홀드로 케이티의 첫 두자릿수 홀드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3.69를 기록 중이다.

정신적인 무장이 호투에 큰 역할을 했다. 홍성용은 "타자한테 지지 않으려는 의지, 마운드에 오르기 전부터 그게 정말 강하다"며 "짧은 이닝이니까 집중력이 떨어져선 안 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전엔 박빙 상황에서 등판하면 긴장감이 컸지만 지금은 긴장보다 집중력이 뿜어져 나온다고 덧붙였다.

투구 자세 변화도 한몫했다. 홍성용은 글러브를 눈높이까지 끌어올린 비교적 높은 자세에서 공을 던진다.

그는 "원래 와인드업을 빠르게 해서 팔도 빠르게 높게 돌렸는데, 올해는 감독님의 조언을 듣고 팔 위치를 조금 낮춘 대신 뒤로 뺐다가 앞으로 나올 때 살짝 회전을 준다"고 호투의 배경이 된 폼 변화를 설명했다.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애초 강속구 투수가 아닌데다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살릴 수 있는 제구력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공을 밑으로 던진 적이 없다는 홍성용은 한때 언더핸드 투수로 분류될 정도로 사실상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적 당시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박한 소감을 털어놨던 홍성용은 이제 "10홀드가 정말 뿌듯하고, 내년엔 팀 승리에 더 도움이 되겠다"는 듬직한 투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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