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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화성에 물이 흐른다”…생명체도 있을까?
입력 2015.09.30 (18:07) 수정 2015.09.30 (18:39)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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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봉을 앞둔 영화 '마션'의 예고편입니다.

화성에 홀로 남게된 남성이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인데요.

과연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또 생명체는 존재하는 것일까.

인류의 오랜 궁금증이었죠.

미국 나사가 궁금증을 풀 열쇠가 될 수 있는 '흐르는 물'을 확인했습니다.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우선 나사의 발표 내용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답변>
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화성에서 흐르는 물의 흔적을 처음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전에도 물이나 얼음 흔적을 발견한 적은 있었지만, 물이 흐르는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사진부터 보시죠.

산등성이 사이에 어두운 색깔의 경사면 보이시죠?

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이 어두운 부분들은 소금 성분의 물이 얼었다가 녹아서 흐른 자국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짐 그린(나사 행성과학국장) : "화성은 과거에 생각했던 것처럼 마르고 건조한 행성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는 화성에서 액체상태의 물이 발견됐다고 발표합니다."

땅 표면 쪽을 중심으로 볼까요?

장기간 미속촬영한 화면인데요.

물에 젖은 땅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반복하면서 땅 색깔이 계속 바뀝니다.

가장자리를 보시면 물이 흘렀을 때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나타나지만, 물이 없을 때는 이 물줄기가 사라집니다.

<질문>
화성은 상당히 기온이 낮은데 이게 가능한가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화성의 평균기온은 영하 60도 가량이고요, 추울 때는 영하 100도까지도 내려갑니다.

그런데도 얼지 않는 건 바로 '소금기' 때문입니다.

바닷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소금기가 있는 물이기 때문에 화성의 기온이 낮아도 어느 정도까지는 얼지 않고, 흘러 내린다는 겁니다.

실제 물줄기들은 영하 23도 이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생겼다가, 더 추워지면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화성의 여름과 겨울을 경계로 이런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 물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건가요?

<답변>
그 부분은 아직 미스터리입니다.

크게 3가지의 가설이 있는데요.

먼저 소금기가 주변 습기를 빨아들여서 스스로 녹아 흘렀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화성의 표면 아래 두터운 얼음층이 있는데, 온도가 올라가면 이 얼음이 녹아서 물이 흘러내린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화성의 지표면 아래에 물을 품고 있는 층이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면, 화성에는 40억 년 전까지 큰 바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큰 기후 변화가 일어났고 대부분의 물은 사라졌습니다.

때문에 '흐르는 물'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밝혀내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질문>
물이 발견됐다는 건 화성에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답변>
맞습니다.

일단 물이 있어야 생명체의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나사의 과학자들도 바로 이 점 때문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존 그런스펠드(미 나사 부국장) : "화성의 기후변화로 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연구진은 대기와 표면에서 물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질문은 남습니다. 화성에는 생명체가 있었을까요? 우리는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이론적으로는 물이 흐르는 주변으로 미생물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고등 생명체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박테리아 같은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균 기온이 영하 60도나 될 정도로 춥고, 기온이 높은 여름에만 물이 흐르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많습니다.

어찌됐건 지금까지의 화성탐사는 생명체를 찾기 위해 물을 따라왔던 과정이었죠.

그동안의 추정이 확인된만큼 여러 가능성이 열린 셈입니다.

<질문>
이번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학생도 화제가 됐더군요?

<답변>
네, 미국 조지아공대에 다니는 대학원생인데요.

네팔에서 태어나 10대 때 미국으로 간 이민 1.5세대입니다.

루젠드라 오자라는 학생인데요.

사실 오자가 이런 사실을 처음 발견한 건 4년 전 대학생 때입니다.

당시 화성 사진을 정밀 판독했는데, 물줄기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소금물이 흐를 거라는 가설을 세워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루젠드라 오자(최초 발견자) : "아마 화성의 물도 마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안 마실 거예요. 만약 물이라면 정말 짤 겁니다."

나사는 이 논문을 토대로 화성 표면의 성분을 분석했고, 실제 소금 성분이 있다는 걸 확인한 뒤 이번에 발표하게 된 겁니다. 오자는 화성 뿐 아니라 고국인 네팔을 강타한 히말라야 지진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어쨌든 이번 발견으로 앞으로 화성 탐사가 더 탄력을 받겠군요?

<답변>
네, 화성탐사는 지난 1965년부터 50년 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흐르는 물이 발견됐기 때문에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건 미국 나사가 추진하고 있는 화성 '2020 로버 미션'입니다.

2020년 화성에 우주 탐사선과 탐사 로봇 로버를 보내 각종 정보를 수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나사는 지금도 2012년에 화성에 착륙한 로봇, 큐리오시티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종 목표는 오는 2030년 유인선을 보내 화성에 기지를 만드는 겁니다.
  • [글로벌24 이슈] “화성에 물이 흐른다”…생명체도 있을까?
    • 입력 2015-09-30 18:09:40
    • 수정2015-09-30 18:39:28
    글로벌24
<앵커 멘트>

개봉을 앞둔 영화 '마션'의 예고편입니다.

화성에 홀로 남게된 남성이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인데요.

과연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또 생명체는 존재하는 것일까.

인류의 오랜 궁금증이었죠.

미국 나사가 궁금증을 풀 열쇠가 될 수 있는 '흐르는 물'을 확인했습니다.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우선 나사의 발표 내용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답변>
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화성에서 흐르는 물의 흔적을 처음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전에도 물이나 얼음 흔적을 발견한 적은 있었지만, 물이 흐르는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사진부터 보시죠.

산등성이 사이에 어두운 색깔의 경사면 보이시죠?

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이 어두운 부분들은 소금 성분의 물이 얼었다가 녹아서 흐른 자국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짐 그린(나사 행성과학국장) : "화성은 과거에 생각했던 것처럼 마르고 건조한 행성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는 화성에서 액체상태의 물이 발견됐다고 발표합니다."

땅 표면 쪽을 중심으로 볼까요?

장기간 미속촬영한 화면인데요.

물에 젖은 땅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반복하면서 땅 색깔이 계속 바뀝니다.

가장자리를 보시면 물이 흘렀을 때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나타나지만, 물이 없을 때는 이 물줄기가 사라집니다.

<질문>
화성은 상당히 기온이 낮은데 이게 가능한가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화성의 평균기온은 영하 60도 가량이고요, 추울 때는 영하 100도까지도 내려갑니다.

그런데도 얼지 않는 건 바로 '소금기' 때문입니다.

바닷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소금기가 있는 물이기 때문에 화성의 기온이 낮아도 어느 정도까지는 얼지 않고, 흘러 내린다는 겁니다.

실제 물줄기들은 영하 23도 이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생겼다가, 더 추워지면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화성의 여름과 겨울을 경계로 이런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 물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건가요?

<답변>
그 부분은 아직 미스터리입니다.

크게 3가지의 가설이 있는데요.

먼저 소금기가 주변 습기를 빨아들여서 스스로 녹아 흘렀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화성의 표면 아래 두터운 얼음층이 있는데, 온도가 올라가면 이 얼음이 녹아서 물이 흘러내린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화성의 지표면 아래에 물을 품고 있는 층이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면, 화성에는 40억 년 전까지 큰 바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큰 기후 변화가 일어났고 대부분의 물은 사라졌습니다.

때문에 '흐르는 물'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밝혀내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질문>
물이 발견됐다는 건 화성에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답변>
맞습니다.

일단 물이 있어야 생명체의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나사의 과학자들도 바로 이 점 때문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존 그런스펠드(미 나사 부국장) : "화성의 기후변화로 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연구진은 대기와 표면에서 물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질문은 남습니다. 화성에는 생명체가 있었을까요? 우리는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이론적으로는 물이 흐르는 주변으로 미생물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고등 생명체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박테리아 같은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균 기온이 영하 60도나 될 정도로 춥고, 기온이 높은 여름에만 물이 흐르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많습니다.

어찌됐건 지금까지의 화성탐사는 생명체를 찾기 위해 물을 따라왔던 과정이었죠.

그동안의 추정이 확인된만큼 여러 가능성이 열린 셈입니다.

<질문>
이번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학생도 화제가 됐더군요?

<답변>
네, 미국 조지아공대에 다니는 대학원생인데요.

네팔에서 태어나 10대 때 미국으로 간 이민 1.5세대입니다.

루젠드라 오자라는 학생인데요.

사실 오자가 이런 사실을 처음 발견한 건 4년 전 대학생 때입니다.

당시 화성 사진을 정밀 판독했는데, 물줄기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소금물이 흐를 거라는 가설을 세워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루젠드라 오자(최초 발견자) : "아마 화성의 물도 마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안 마실 거예요. 만약 물이라면 정말 짤 겁니다."

나사는 이 논문을 토대로 화성 표면의 성분을 분석했고, 실제 소금 성분이 있다는 걸 확인한 뒤 이번에 발표하게 된 겁니다. 오자는 화성 뿐 아니라 고국인 네팔을 강타한 히말라야 지진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어쨌든 이번 발견으로 앞으로 화성 탐사가 더 탄력을 받겠군요?

<답변>
네, 화성탐사는 지난 1965년부터 50년 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흐르는 물이 발견됐기 때문에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건 미국 나사가 추진하고 있는 화성 '2020 로버 미션'입니다.

2020년 화성에 우주 탐사선과 탐사 로봇 로버를 보내 각종 정보를 수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나사는 지금도 2012년에 화성에 착륙한 로봇, 큐리오시티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종 목표는 오는 2030년 유인선을 보내 화성에 기지를 만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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