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새헌법 반발 시위로 네팔 ‘석유 대란’

입력 2015.10.01 (07:25) 수정 2015.10.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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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월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었던 네팔이 이번엔 석유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새 헌법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인도와의 무역로를 막으면서 유류 배급제까지 시행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도로가 한산합니다.

지난 28일부터 유류 배급제에다 자동차 홀짝제까지 시행되고 있습니다.

주유소 앞은 기름을 구하려는 택시와 승용차 그리고 오토바이로 수백 미터의 줄이 생겼습니다.

국제선 여객기 연료마저 부족해 일부 외국 항공사는 취항을 중단하거나 인근 방글라데시나 인도에서 연료를 채우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바시 수베디(운전기사) : "어젯밤부터 기름을 받으려고 줄을 서고 있습니다.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유 없이 생활하기는 너무 힘들죠."

석유 등 수입품의 60%를 공급하는 인도와의 무역로가 사실상 끊겼기 때문입니다.

새 헌법의 주 분할 방식에 반대하는 마데시 족이 네팔 남부와 인도의 교역로를 막고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유조차 등 2천 대 이상의 트럭이 네팔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네팔로 이주한 마데시족은 새 헌법대로 주 경계가 정해지면 자신들의 부족이 분산된다며 부족 중심으로 주를 나누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시민들은 인도가 의도적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며 시위에 나서는 등 반인도 정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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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새헌법 반발 시위로 네팔 ‘석유 대란’
    • 입력 2015-10-01 07:28:20
    • 수정2015-10-01 0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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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월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었던 네팔이 이번엔 석유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새 헌법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인도와의 무역로를 막으면서 유류 배급제까지 시행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도로가 한산합니다.

지난 28일부터 유류 배급제에다 자동차 홀짝제까지 시행되고 있습니다.

주유소 앞은 기름을 구하려는 택시와 승용차 그리고 오토바이로 수백 미터의 줄이 생겼습니다.

국제선 여객기 연료마저 부족해 일부 외국 항공사는 취항을 중단하거나 인근 방글라데시나 인도에서 연료를 채우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바시 수베디(운전기사) : "어젯밤부터 기름을 받으려고 줄을 서고 있습니다.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유 없이 생활하기는 너무 힘들죠."

석유 등 수입품의 60%를 공급하는 인도와의 무역로가 사실상 끊겼기 때문입니다.

새 헌법의 주 분할 방식에 반대하는 마데시 족이 네팔 남부와 인도의 교역로를 막고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유조차 등 2천 대 이상의 트럭이 네팔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네팔로 이주한 마데시족은 새 헌법대로 주 경계가 정해지면 자신들의 부족이 분산된다며 부족 중심으로 주를 나누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시민들은 인도가 의도적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며 시위에 나서는 등 반인도 정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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