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랑 18세들이 보내는 응원…KBS2 ‘발칙하게 고고’

입력 2015.10.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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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청소년들이 제 나이답게 웃고 행동할 수 있는 세상.

당연한 듯하지만 대입 경쟁에 스펙쌓기에 시달리는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5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월화극 '발칙하게 고고(go高)는 10대 청소년들이 청소년답게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드라마다.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로 톡톡 튀는 연기를 보여줬던 정은지가 전교석차 196등의 댄스부 '리얼킹' 부장 강연두 역을, 배우 이원근이 강연두와 티격태격하는 전교 1등 김 열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는 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근래 학교를 무대로 한 드라마에 나오는 학생들이 애늙은이처럼 얼굴은 18살인데 생각과 행동은 20대 중반은 된 듯한 모습이 한편으로는 씁쓸했다"며 "적어도 이 드라마에서만큼은 18살은 18살처럼 웃고 18살처럼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가 올해 4∼6월 방송한 '후아유-학교2015'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쌍둥이라는 소재를 미스터리로 독특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반년도 지나지 않아 KBS가 또다시 내놓은 학교 드라마인 '발칙하게 고고'는 학교의 어두운 면보다는 청소년들의 에너지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

'발칙하게 고고'는 명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세빛고'에서 우등생의 스펙쌓기용 응원 동아리 '백호'와 열등생의 댄스 동아리 '리얼킹'이 통폐합되고 치어리딩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성장기다.

'응답하라 1997'에서 당돌한 여고생 성시원 역을 맡았던 정은지는 성시원과 강연두에 대해 "성시원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 하는 정말 철이 없는 여고생이었다면 강연두는 순수하지만 시련과 역경이 닥쳤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알맹이가 있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아이돌그룹 빅스의 차학연(엔)이 농구부 소속의 4차원 학생 하동재를, MBC TV '앵그리맘'에서 김희선과 호흡을 맞췄던 지수가 가정폭력을 당한 적 있는 사연있는 우등생 서하준 역을 맡았다.

채수빈은 '백호'의 부원이자 만년 전교 2등으로, 학생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권수아를 연기한다.

박해미, 김지석, 인교진, 이미도 등이 화려한 교사진을 꾸렸다.

이은진 KBS PD는 "지난해, 올해 우리 사회에 힘든 일이 많았다. 사람들에게, 우리 스스로에게 아직은 희망이 남아있다고,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며 "오늘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왜 내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해야할까, 특히 청소년들에게 그걸 강요하는 게 맞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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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랑 18세들이 보내는 응원…KBS2 ‘발칙하게 고고’
    • 입력 2015-10-02 15:51:48
    연합뉴스
18살 청소년들이 제 나이답게 웃고 행동할 수 있는 세상. 당연한 듯하지만 대입 경쟁에 스펙쌓기에 시달리는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5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월화극 '발칙하게 고고(go高)는 10대 청소년들이 청소년답게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드라마다.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로 톡톡 튀는 연기를 보여줬던 정은지가 전교석차 196등의 댄스부 '리얼킹' 부장 강연두 역을, 배우 이원근이 강연두와 티격태격하는 전교 1등 김 열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는 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근래 학교를 무대로 한 드라마에 나오는 학생들이 애늙은이처럼 얼굴은 18살인데 생각과 행동은 20대 중반은 된 듯한 모습이 한편으로는 씁쓸했다"며 "적어도 이 드라마에서만큼은 18살은 18살처럼 웃고 18살처럼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가 올해 4∼6월 방송한 '후아유-학교2015'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쌍둥이라는 소재를 미스터리로 독특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반년도 지나지 않아 KBS가 또다시 내놓은 학교 드라마인 '발칙하게 고고'는 학교의 어두운 면보다는 청소년들의 에너지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 '발칙하게 고고'는 명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세빛고'에서 우등생의 스펙쌓기용 응원 동아리 '백호'와 열등생의 댄스 동아리 '리얼킹'이 통폐합되고 치어리딩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성장기다. '응답하라 1997'에서 당돌한 여고생 성시원 역을 맡았던 정은지는 성시원과 강연두에 대해 "성시원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 하는 정말 철이 없는 여고생이었다면 강연두는 순수하지만 시련과 역경이 닥쳤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알맹이가 있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아이돌그룹 빅스의 차학연(엔)이 농구부 소속의 4차원 학생 하동재를, MBC TV '앵그리맘'에서 김희선과 호흡을 맞췄던 지수가 가정폭력을 당한 적 있는 사연있는 우등생 서하준 역을 맡았다. 채수빈은 '백호'의 부원이자 만년 전교 2등으로, 학생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권수아를 연기한다. 박해미, 김지석, 인교진, 이미도 등이 화려한 교사진을 꾸렸다. 이은진 KBS PD는 "지난해, 올해 우리 사회에 힘든 일이 많았다. 사람들에게, 우리 스스로에게 아직은 희망이 남아있다고,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며 "오늘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왜 내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해야할까, 특히 청소년들에게 그걸 강요하는 게 맞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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