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톱타자 고민 지운 임훈 “내년엔 더 좋아질 것”

입력 2015.10.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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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29·SK 와이번스)이 '탈 잠실 효과'를 누리며 홈런을 몰아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LG 트윈스도 그날의 트레이드를 후회하지 않는다.

1번타자 걱정을 지운 임훈(30) 덕이다.

LG는 7월 24일 SK에 투수 신재웅과 신동훈, 외야수 정의윤을 내주고, 투수 진해수와 여건욱, 외야수 임훈을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정의윤은 SK 이적 후 14홈런을 치며 팀의 4번타자 입지를 굳혔다.

팀 성적 등의 이유로 덜 주목받았지만 임훈도 LG의 고민을 해결했다.

LG의 올 시즌 1번타자 타율은 0.26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전반기 내내 젊은 유망주, 베테랑 등을 1번타자로 기용했지만 실패했다.

임훈이 LG 유니폼을 입은 후에는 달라졌다.

7월 24일 이후 LG 1번타자 타율은 0.280이다. 이 기간 대부분 임훈이 1번타자로 나섰다.

양상문 LG 감독은 "임훈은 공수주에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며 "1번타자에 부담을 느끼는 선수도 있는데 임훈은 그렇지 않다. 타격 재능이 있고 작전 수행 능력도 갖췄다"고 칭찬했다.

임훈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4, 1홈런, 24타점, 3도루다. LG 이적 후 성적은 타율 0.296, 1홈런, 15타점이다.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임훈은 "SK에 있을 때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LG에 온 뒤로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임훈은 정말 야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아직 이사도 하지 못했다. 그의 집은 인천이다.

임훈은 홈 경기 때도 낮에 경기가 열리면 호텔 생활을 했다. 길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그라운드에 모든 걸 쏟고 싶은 마음에서다.

임훈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팀도 나도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 시즌엔 더 열심히 뛰고,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04년 SK에 입단한 임훈은 외야 자원이 풍부한 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상무, 경찰 야구단 입단에 실패해 육군 조교로 복무하는 이색 경력도 지녔다.

군 생활 말미에는 부대장의 허락을 받아 야구 장비를 들여와 일과가 끝난 뒤 훈련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1군 무대에 등장한 임훈은 주전과 백업의 경계에서 버티고 또 버텼다.

일단 LG에서는 주전 선수로 분류된 상황이다. 기회를 얻은 임훈이 더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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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톱타자 고민 지운 임훈 “내년엔 더 좋아질 것”
    • 입력 2015-10-03 09:32:28
    연합뉴스
정의윤(29·SK 와이번스)이 '탈 잠실 효과'를 누리며 홈런을 몰아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LG 트윈스도 그날의 트레이드를 후회하지 않는다. 1번타자 걱정을 지운 임훈(30) 덕이다. LG는 7월 24일 SK에 투수 신재웅과 신동훈, 외야수 정의윤을 내주고, 투수 진해수와 여건욱, 외야수 임훈을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정의윤은 SK 이적 후 14홈런을 치며 팀의 4번타자 입지를 굳혔다. 팀 성적 등의 이유로 덜 주목받았지만 임훈도 LG의 고민을 해결했다. LG의 올 시즌 1번타자 타율은 0.26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전반기 내내 젊은 유망주, 베테랑 등을 1번타자로 기용했지만 실패했다. 임훈이 LG 유니폼을 입은 후에는 달라졌다. 7월 24일 이후 LG 1번타자 타율은 0.280이다. 이 기간 대부분 임훈이 1번타자로 나섰다. 양상문 LG 감독은 "임훈은 공수주에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며 "1번타자에 부담을 느끼는 선수도 있는데 임훈은 그렇지 않다. 타격 재능이 있고 작전 수행 능력도 갖췄다"고 칭찬했다. 임훈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4, 1홈런, 24타점, 3도루다. LG 이적 후 성적은 타율 0.296, 1홈런, 15타점이다.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임훈은 "SK에 있을 때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LG에 온 뒤로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임훈은 정말 야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아직 이사도 하지 못했다. 그의 집은 인천이다. 임훈은 홈 경기 때도 낮에 경기가 열리면 호텔 생활을 했다. 길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그라운드에 모든 걸 쏟고 싶은 마음에서다. 임훈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팀도 나도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 시즌엔 더 열심히 뛰고,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04년 SK에 입단한 임훈은 외야 자원이 풍부한 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상무, 경찰 야구단 입단에 실패해 육군 조교로 복무하는 이색 경력도 지녔다. 군 생활 말미에는 부대장의 허락을 받아 야구 장비를 들여와 일과가 끝난 뒤 훈련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1군 무대에 등장한 임훈은 주전과 백업의 경계에서 버티고 또 버텼다. 일단 LG에서는 주전 선수로 분류된 상황이다. 기회를 얻은 임훈이 더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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