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류중일 “수훈갑? 부상 공백 메운 구자욱!”

입력 2015.10.04 (11:21) 수정 2015.10.04 (11: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연패의 위업을 이룬 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선수단 모두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특히 '아기 사자' 구자욱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류 감독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삼성의 1-0 승리를 지휘한 뒤 숙소로 이동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삼성은 승리하고 2위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에 3-4로 지는 바람에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2'가 모두 지워졌다.

2011년 이후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2013년에 이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은 그 기록을 5년으로 이어갔다.

류 감독은 4일 구단을 통한 일문일답에서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선수단 전체가 노력한 결과로 우승까지 왔다"면서 "그래도 굳이 꼽아보자면 팀이 부상선수로 힘들 때마다 공백이 생기는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구자욱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바라본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획득한 삼성이 마지막 무대에서도 승리하면 한국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5연패 팀도 배출하게 된다.

류 감독은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했고, 남아있는 한국시리즈 7번의 경기 중 4번만 이기면 우리 모두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서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해야 할 준비를 충실하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올해까지 정규시리즈 5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시즌과 그 이유는.

▲ 과거는 과거이고, 항상 현재에 충실해야 하듯 모든 시즌이 다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 시즌은 경기 수가 늘었고, 지난 두 시즌 9구단 체제에는 있었던 3∼4일 휴식일이 없어 선수들의 피로가 예년보다 좀 더 쌓이지 않았었나 생각한다.

-- 올 시즌 우승까지 수훈 선수를 꼽는다면.

▲ 특정 선수를 꼽기가 참 어렵다. 선수단 전체가 노력한 결과로 우승까지 왔다. 그래도 굳이 꼽아보자면 팀이 부상선수로 힘들 때마다 공백이 생기는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구자욱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 채태인, 박석민, 박한이, 이승엽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준 것이 팀에 큰 보탬이 됐다.

-- 본인 야구의 색깔이나 혹은 가장 큰 특징은.

▲ 최대한 선수를 믿고 기다리려고 노력한다.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2군에 내려 보낸다거나 하기보다는 선수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낼 때까지 기다려 주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결국 팀에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 올 시즌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기간 계획은.

▲ 우선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고, 부상자들이 있으니 휴식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후 체력이 좀 비축되면 올 시즌 전체를 복기하면서 잘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찾아 장점은 더 살리고 아쉬운 부분, 특히 수비나 주루, 팀 배팅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다듬도록 하겠다. 특히 단기전은 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수비 쪽을 더욱 신경 써서 훈련할 생각이다.

--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하고 이제 통합우승 5연패를 목표로 하는 선수단에 한 마디 한다면.

▲ 정규시즌 5연패까지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온 선수들, 코치진, 프런트 모두 항상 대단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했고, 남아있는 한국시리즈 7번의 경기 중 4번만 이기면 우리 모두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해야 할 준비를 충실하게 해주기를 바란다. 첫째 몸 관리, 둘째 상대팀에 대한 장단점 파악을 잘해서 모두가 최상의 상태로 한국시리즈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10개 구단, 144경기의 첫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 실제 경기를 치르는 현장에서는 144경기가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일본보다 정규시즌을 1경기 더 치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고, 결정된 내용이라면 마땅히 따를 것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연패 류중일 “수훈갑? 부상 공백 메운 구자욱!”
    • 입력 2015-10-04 11:21:58
    • 수정2015-10-04 11:25:10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연패의 위업을 이룬 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선수단 모두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특히 '아기 사자' 구자욱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류 감독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삼성의 1-0 승리를 지휘한 뒤 숙소로 이동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삼성은 승리하고 2위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에 3-4로 지는 바람에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2'가 모두 지워졌다.

2011년 이후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2013년에 이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은 그 기록을 5년으로 이어갔다.

류 감독은 4일 구단을 통한 일문일답에서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선수단 전체가 노력한 결과로 우승까지 왔다"면서 "그래도 굳이 꼽아보자면 팀이 부상선수로 힘들 때마다 공백이 생기는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구자욱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바라본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획득한 삼성이 마지막 무대에서도 승리하면 한국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5연패 팀도 배출하게 된다.

류 감독은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했고, 남아있는 한국시리즈 7번의 경기 중 4번만 이기면 우리 모두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서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해야 할 준비를 충실하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올해까지 정규시리즈 5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시즌과 그 이유는.

▲ 과거는 과거이고, 항상 현재에 충실해야 하듯 모든 시즌이 다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 시즌은 경기 수가 늘었고, 지난 두 시즌 9구단 체제에는 있었던 3∼4일 휴식일이 없어 선수들의 피로가 예년보다 좀 더 쌓이지 않았었나 생각한다.

-- 올 시즌 우승까지 수훈 선수를 꼽는다면.

▲ 특정 선수를 꼽기가 참 어렵다. 선수단 전체가 노력한 결과로 우승까지 왔다. 그래도 굳이 꼽아보자면 팀이 부상선수로 힘들 때마다 공백이 생기는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구자욱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 채태인, 박석민, 박한이, 이승엽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준 것이 팀에 큰 보탬이 됐다.

-- 본인 야구의 색깔이나 혹은 가장 큰 특징은.

▲ 최대한 선수를 믿고 기다리려고 노력한다.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2군에 내려 보낸다거나 하기보다는 선수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낼 때까지 기다려 주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결국 팀에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 올 시즌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기간 계획은.

▲ 우선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고, 부상자들이 있으니 휴식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후 체력이 좀 비축되면 올 시즌 전체를 복기하면서 잘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찾아 장점은 더 살리고 아쉬운 부분, 특히 수비나 주루, 팀 배팅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다듬도록 하겠다. 특히 단기전은 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수비 쪽을 더욱 신경 써서 훈련할 생각이다.

--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하고 이제 통합우승 5연패를 목표로 하는 선수단에 한 마디 한다면.

▲ 정규시즌 5연패까지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온 선수들, 코치진, 프런트 모두 항상 대단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했고, 남아있는 한국시리즈 7번의 경기 중 4번만 이기면 우리 모두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해야 할 준비를 충실하게 해주기를 바란다. 첫째 몸 관리, 둘째 상대팀에 대한 장단점 파악을 잘해서 모두가 최상의 상태로 한국시리즈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10개 구단, 144경기의 첫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 실제 경기를 치르는 현장에서는 144경기가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일본보다 정규시즌을 1경기 더 치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고, 결정된 내용이라면 마땅히 따를 것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