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태풍에 역전 기회 못 잡고 공동 4위

입력 2015.10.04 (13:21) 수정 2015.10.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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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20·한국체대)가 제7회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김태호는 4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클리어워터베이 골프 컨트리클럽(파70·6천513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4라운드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까지의 순위인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김태호의 최종성적은 8언더파 202타로 우승자인 진청(17·중국)과 3타 차다. 위춘안(대만)이 김태호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역전을 별렀던 김태호는 "아침에 일어나서 느낌이 좋았는데, 경기가 취소돼 아쉽다"며 "이렇게 큰 대회는 처음 나와서 공동 4위도 잘한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1등과 차이가 별로 안 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김태호가 4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면 2009년 한창원, 2013년 이창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될 수 있다.

경기는 태풍 '무지개'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오전 7시41분부터 중단됐고, 결국 오전 11시 취소가 결정됐다.

2009년 시작한 이 대회가 최종 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라운드가 취소되면 1∼3라운드 54홀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진청은 아시아 아마추어 랭킹 1위, 세계 아마추어 랭킹 33위인 유망주다. 그는 2012년 관톈량(16) 이후 두 번째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인이다.

진청은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2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라운드에서 68타, 3라운드에서 69타로 주춤하면서 쫓기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날씨 영향으로 방어전을 치르지 않고 '마스터스 토너먼트'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우승자는 이듬해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과 브리티시오픈(디오픈) 퀄리파잉시리즈 출전권을 갖는다.

공동 2위에는 호주 선수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대회 참가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8위) 라이언 러펠스(17·호주)와 세계랭킹 56위 캐머런 데이비스(20·호주)는 각각 최종합계 10언더파 200타를 기록했다.

이들은 진청을 1타 차로 추격하는 중이었지만, 반격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들은 이 대회 2위 자격으로 내년 브리티시오픈 퀄리파잉시리즈에 참가하게 됐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 전날 성적대로 최종 순위를 받아들였다.

윤성호(19·한국체대)는 최종합계 4언더파 206타로 단독 11위에 올랐다.

고교생 김영웅(17·함평골프고)과 이원준(17·미국 새들브룩스쿨)은 최종합계 이븐파 201타로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4년 US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건(22·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은 최종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 35위에 올랐다.

이재경(16·청주신흥고)은 1·2라운드에서 공동 60위 안에 들지 못해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태 지역 각국의 상위랭커 남자 아마추어 선수 120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이 대회는 2009년부터 아시아태평양 골프연맹 주최, 마스터스와 R&A 후원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제8회 대회는 내년 10월 6∼9일 한국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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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태풍에 역전 기회 못 잡고 공동 4위
    • 입력 2015-10-04 13:21:11
    • 수정2015-10-04 13:56:02
    연합뉴스
김태호(20·한국체대)가 제7회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김태호는 4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클리어워터베이 골프 컨트리클럽(파70·6천513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4라운드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까지의 순위인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김태호의 최종성적은 8언더파 202타로 우승자인 진청(17·중국)과 3타 차다. 위춘안(대만)이 김태호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역전을 별렀던 김태호는 "아침에 일어나서 느낌이 좋았는데, 경기가 취소돼 아쉽다"며 "이렇게 큰 대회는 처음 나와서 공동 4위도 잘한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1등과 차이가 별로 안 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김태호가 4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면 2009년 한창원, 2013년 이창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될 수 있다.

경기는 태풍 '무지개'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오전 7시41분부터 중단됐고, 결국 오전 11시 취소가 결정됐다.

2009년 시작한 이 대회가 최종 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라운드가 취소되면 1∼3라운드 54홀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진청은 아시아 아마추어 랭킹 1위, 세계 아마추어 랭킹 33위인 유망주다. 그는 2012년 관톈량(16) 이후 두 번째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인이다.

진청은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2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라운드에서 68타, 3라운드에서 69타로 주춤하면서 쫓기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날씨 영향으로 방어전을 치르지 않고 '마스터스 토너먼트'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우승자는 이듬해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과 브리티시오픈(디오픈) 퀄리파잉시리즈 출전권을 갖는다.

공동 2위에는 호주 선수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대회 참가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8위) 라이언 러펠스(17·호주)와 세계랭킹 56위 캐머런 데이비스(20·호주)는 각각 최종합계 10언더파 200타를 기록했다.

이들은 진청을 1타 차로 추격하는 중이었지만, 반격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들은 이 대회 2위 자격으로 내년 브리티시오픈 퀄리파잉시리즈에 참가하게 됐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 전날 성적대로 최종 순위를 받아들였다.

윤성호(19·한국체대)는 최종합계 4언더파 206타로 단독 11위에 올랐다.

고교생 김영웅(17·함평골프고)과 이원준(17·미국 새들브룩스쿨)은 최종합계 이븐파 201타로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4년 US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건(22·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은 최종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 35위에 올랐다.

이재경(16·청주신흥고)은 1·2라운드에서 공동 60위 안에 들지 못해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태 지역 각국의 상위랭커 남자 아마추어 선수 120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이 대회는 2009년부터 아시아태평양 골프연맹 주최, 마스터스와 R&A 후원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제8회 대회는 내년 10월 6∼9일 한국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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