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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전용 콘텐츠 인기…규제는?
입력 2015.10.04 (17:24) 수정 2015.10.04 (22:34) 미디어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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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영상물을 보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이른바 ‘웹 전용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TV가 아니라 PC나 모바일을 통해 시청하는 콘텐츠들인데요.

‘웹드라마’에 이어 최근엔 ‘웹예능’ 프로그램까지 확장되면서 시청층을 더욱 넓혀가고 있지만,

그 내용이나 표현방식을 두고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웹 전용 콘텐츠’의 현실과 문제점, 김진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같은 이름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 전용 드라마입니다.

<녹취> 웹드라마 연애세포2 2화 중 : "너 나 몰라? 난 너야. 네가 버린 연애세포."

조회수 700만을 넘어 호응을 얻자 속편까지 제작됐습니다.

<녹취>고결한 그대 20화 : “남 : 당신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하지”

“여 : 뭐요?”

“남 : 종신계약”

지난달에 끝난 이 드라마도 한 달 동안 조회수 300만을 넘겼습니다.

이처럼 웹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작편수도 2년 새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시청층도 10대 청소년들뿐 아니라 3-40대 직장인들까지 폭넓습니다.

한편 길이가 5분에서 20분 정도로 틈새시간을 즐길 수 있는데다, 모바일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최근엔 웹 예능 프로그램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우지망생들의 성장기를 다룬 이 예능프로그램은 지난 6월, 포털사이트 웹 전용관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또, 그동안 TV방송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명 PD와 스타들을 내세운 대형 예능프로그램도 TV가 아닌 인터넷 웹 전용 콘텐츠로 만들어졌습니다.

<녹취> 나영석 PD(제작발표회) : “지상파에서는 자제하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면, 인터넷이란 매체는 그런 부분을 조금 더 허리띠를 한칸 정도 풀어놓고 방송하는 느낌이 있어서..”

이런 가운데 지상파 TV들도 웹드라마에 이어 웹예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4월, MBC가 개인들이 인터넷방송을 통해 조회수 대결을 펼치는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을 내놨고, KBS도 지난 8월부터 인기있는 웹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본방송을 먼저 내보낸 뒤 이후 TV로도 방송하는 식으로 아직 완벽한 ‘웹 전용 콘텐츠’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과도기적인 단계를 거치는 중입니다.

이처럼 많은 제작진들이 웹 전용 프로그램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뭘까?

<인터뷰>고찬수(KBS PD) : “콘텐츠를 소비하는 성향 자체 트렌드가 크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인터넷상 SNS에서 지상파 방송 콘텐츠들이 화제가 되는게 그만큼 줄어들고 있고 그래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들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TV를 넘어 인터넷, 스마트폰까지 시청 환경이 다양해진 만큼 그에 맞춘 콘텐츠의 변화도 필요하단 얘기입니다.

더불어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웹 콘텐츠 산업은 적은 투자를 통해 높은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윤미(미래에셋 애널리스트) : “웹 전용 콘텐츠의 경우에는 제작비가 일반 방송 프로그램 대비해서 낮은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의 주요 타켓시청자들이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기 때문에 광고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광고 가격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웹 전용 콘텐츠는 미래 성장을 견인할 새 수출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류스타를 내세운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7개 국가에서 동시에 방송돼 조회수 5천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또, 이 판타지 스릴러물은 웹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됐습니다.

전세계 20억 가까운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망도 보편화된 만큼 웹 전용 콘텐츠의 수출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제작사 뿐 아니라 포털 사이트들도 경쟁력있는 웹 콘텐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경쟁력있는 콘텐츠에는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연간 1200억 원 수준인 온라인 동영상 시장 광고비 규모가 해마다 30%이상씩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털사이트들은 웹 전용콘텐츠 투자는 물론 자체 제작까지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회수 4천만 건을 넘긴 이 프로그램은 회가 거듭될수록 각종 문제점들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베팅남,베팅남...베팅남은 무조건 4위이고, 2,3위가 애매한데 여의도 이혼남이냐..”

지상파 방송에선 접하기 힘든 직설적인 발언들이 쏟아집니다.

<자막>‘빼박캔트’ 손오공(2화)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든 속어와

<자막>하핱핱핱핱핱... 하께 하께 하께

문법과 맞춤법을 무시한 자막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이에 대해 ‘인터넷방송이니 괜찮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광고 등 과도한 상업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녹취> “담배 브랜드 7개를 대주세요~”

담배와 라면 등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들의 이름이 출연자의 입을 통해 그대로 방송됩니다.

만일 TV로 방송됐다면, 품위유지, 광고효과, 방송언어 규정 위반 등으로 지적을 받았을만한 사안들입니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측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이 TV가 아닌 포털 사이트를 통해 유통될 경우,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방송 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TV프로그램과 웹 전용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지만, 규제와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강재원(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지금 기존 방송법, 통신 관련법, 또는 아동 청소년 법 쪽에서 사실 규제할 수 없는, 규제 공백의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보완적인 입법이라든지 법 제도의 정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2년새 TV를 통한 동영상 시청은 11.9%포인트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한 시청은 9.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한국일보 : “(인터넷의) 영향력은 더 막강한데도 청소년 유해여부나 광고 노출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제작사의 선의를 믿어야 할 뿐 따로 마련된 제도가 없다”

<녹취>쿠키뉴스(9.4) : “인터넷 방송이라고 해서 미디어의 역기능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웹 전용 콘텐츠 시장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빠른 속도로 커 가는 중입니다.

미래의 방송산업을 재편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을 거위로 만들기 위해 상업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그 파급력을 고려한 책임의식도 함께 가질 때, 웹 전용 콘텐츠 산업은 더욱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웹 전용 콘텐츠 인기…규제는?
    • 입력 2015-10-04 17:42:31
    • 수정2015-10-04 22:34:49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요즘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영상물을 보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이른바 ‘웹 전용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TV가 아니라 PC나 모바일을 통해 시청하는 콘텐츠들인데요.

‘웹드라마’에 이어 최근엔 ‘웹예능’ 프로그램까지 확장되면서 시청층을 더욱 넓혀가고 있지만,

그 내용이나 표현방식을 두고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웹 전용 콘텐츠’의 현실과 문제점, 김진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같은 이름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 전용 드라마입니다.

<녹취> 웹드라마 연애세포2 2화 중 : "너 나 몰라? 난 너야. 네가 버린 연애세포."

조회수 700만을 넘어 호응을 얻자 속편까지 제작됐습니다.

<녹취>고결한 그대 20화 : “남 : 당신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하지”

“여 : 뭐요?”

“남 : 종신계약”

지난달에 끝난 이 드라마도 한 달 동안 조회수 300만을 넘겼습니다.

이처럼 웹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작편수도 2년 새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시청층도 10대 청소년들뿐 아니라 3-40대 직장인들까지 폭넓습니다.

한편 길이가 5분에서 20분 정도로 틈새시간을 즐길 수 있는데다, 모바일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최근엔 웹 예능 프로그램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우지망생들의 성장기를 다룬 이 예능프로그램은 지난 6월, 포털사이트 웹 전용관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또, 그동안 TV방송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명 PD와 스타들을 내세운 대형 예능프로그램도 TV가 아닌 인터넷 웹 전용 콘텐츠로 만들어졌습니다.

<녹취> 나영석 PD(제작발표회) : “지상파에서는 자제하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면, 인터넷이란 매체는 그런 부분을 조금 더 허리띠를 한칸 정도 풀어놓고 방송하는 느낌이 있어서..”

이런 가운데 지상파 TV들도 웹드라마에 이어 웹예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4월, MBC가 개인들이 인터넷방송을 통해 조회수 대결을 펼치는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을 내놨고, KBS도 지난 8월부터 인기있는 웹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본방송을 먼저 내보낸 뒤 이후 TV로도 방송하는 식으로 아직 완벽한 ‘웹 전용 콘텐츠’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과도기적인 단계를 거치는 중입니다.

이처럼 많은 제작진들이 웹 전용 프로그램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뭘까?

<인터뷰>고찬수(KBS PD) : “콘텐츠를 소비하는 성향 자체 트렌드가 크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인터넷상 SNS에서 지상파 방송 콘텐츠들이 화제가 되는게 그만큼 줄어들고 있고 그래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들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TV를 넘어 인터넷, 스마트폰까지 시청 환경이 다양해진 만큼 그에 맞춘 콘텐츠의 변화도 필요하단 얘기입니다.

더불어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웹 콘텐츠 산업은 적은 투자를 통해 높은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윤미(미래에셋 애널리스트) : “웹 전용 콘텐츠의 경우에는 제작비가 일반 방송 프로그램 대비해서 낮은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의 주요 타켓시청자들이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기 때문에 광고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광고 가격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웹 전용 콘텐츠는 미래 성장을 견인할 새 수출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류스타를 내세운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7개 국가에서 동시에 방송돼 조회수 5천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또, 이 판타지 스릴러물은 웹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됐습니다.

전세계 20억 가까운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망도 보편화된 만큼 웹 전용 콘텐츠의 수출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제작사 뿐 아니라 포털 사이트들도 경쟁력있는 웹 콘텐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경쟁력있는 콘텐츠에는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연간 1200억 원 수준인 온라인 동영상 시장 광고비 규모가 해마다 30%이상씩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털사이트들은 웹 전용콘텐츠 투자는 물론 자체 제작까지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회수 4천만 건을 넘긴 이 프로그램은 회가 거듭될수록 각종 문제점들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베팅남,베팅남...베팅남은 무조건 4위이고, 2,3위가 애매한데 여의도 이혼남이냐..”

지상파 방송에선 접하기 힘든 직설적인 발언들이 쏟아집니다.

<자막>‘빼박캔트’ 손오공(2화)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든 속어와

<자막>하핱핱핱핱핱... 하께 하께 하께

문법과 맞춤법을 무시한 자막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이에 대해 ‘인터넷방송이니 괜찮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광고 등 과도한 상업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녹취> “담배 브랜드 7개를 대주세요~”

담배와 라면 등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들의 이름이 출연자의 입을 통해 그대로 방송됩니다.

만일 TV로 방송됐다면, 품위유지, 광고효과, 방송언어 규정 위반 등으로 지적을 받았을만한 사안들입니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측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이 TV가 아닌 포털 사이트를 통해 유통될 경우,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방송 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TV프로그램과 웹 전용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지만, 규제와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강재원(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지금 기존 방송법, 통신 관련법, 또는 아동 청소년 법 쪽에서 사실 규제할 수 없는, 규제 공백의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보완적인 입법이라든지 법 제도의 정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2년새 TV를 통한 동영상 시청은 11.9%포인트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한 시청은 9.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한국일보 : “(인터넷의) 영향력은 더 막강한데도 청소년 유해여부나 광고 노출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제작사의 선의를 믿어야 할 뿐 따로 마련된 제도가 없다”

<녹취>쿠키뉴스(9.4) : “인터넷 방송이라고 해서 미디어의 역기능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웹 전용 콘텐츠 시장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빠른 속도로 커 가는 중입니다.

미래의 방송산업을 재편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을 거위로 만들기 위해 상업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그 파급력을 고려한 책임의식도 함께 가질 때, 웹 전용 콘텐츠 산업은 더욱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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