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반전 드라마’ 끝까지 피 말린 6위 경쟁

입력 2015.10.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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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상위 6개 팀까지 주어지는 '상위 스플릿'(그룹A) 진출팀의 6위 자리를 놓고 그야말로 피말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이미 1~5위 팀은 가려진 가운데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한 자리를 놓고 스플릿이 가려지는 마지막 날인 4일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6위를 달리던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점)를 7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3점)와 8위 전남 드래곤즈(42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뒤쫓는 모양새였다.

인천이 승리하면 다른 경기에 상관없이 인천이 올라가지만, 패할 경우 제주가 이기면 제주에 6위 자리가 넘어가기 때문이다.

무승부라도 제주가 3골 이상 차로 승리하면 제주가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전남 역시 인천과 제주가 모두 패하고, 5골차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도 있었다.

인천이 성남FC와 33라운드를 펼친 가운데 제주는 선두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득점을 노렸다.

경기는 오후 2시 동시에 시작됐다.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며 전북을 밀어붙였고, 전반 1분만에 김상원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김상원이 전반 16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가면서 아직 성남과 0-0을 달리던 인천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인천(무승부시)을 끌어내리고 상위 스플릿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전남 역시 전반 33분 이종호가 선제골을 뽑으며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전남은 서울에 연거푸 두 골을 내주면서 사실상 6위 경쟁에서 멀어졌고, 제주도 후반 14분과 25분 전북 이근호에 연속골을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때까지 인천은 성남과 아직 0-0 이었기에 6위는 인천이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를 10여분 남겨놓고 '6위의 여신'은 제주를 보고 웃었다.

제주와 전북이 2-2로 맞선 상황에서 후반 37분 성남 황의조가 인천을 상대로 1-0의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인천은 벼랑으로 몰렸고, 이제는 제주가 한 골만 넣어 승리하면 상위 스플릿 막차를 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전광판 시계는 후반 45분을 향해 마지막 바퀴를 돌고 있었다.

여기서 제주 까랑가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상위 스플릿으로 올려놓았다.

인천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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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분 반전 드라마’ 끝까지 피 말린 6위 경쟁
    • 입력 2015-10-04 18:22:44
    연합뉴스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상위 6개 팀까지 주어지는 '상위 스플릿'(그룹A) 진출팀의 6위 자리를 놓고 그야말로 피말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이미 1~5위 팀은 가려진 가운데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한 자리를 놓고 스플릿이 가려지는 마지막 날인 4일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6위를 달리던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점)를 7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3점)와 8위 전남 드래곤즈(42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뒤쫓는 모양새였다. 인천이 승리하면 다른 경기에 상관없이 인천이 올라가지만, 패할 경우 제주가 이기면 제주에 6위 자리가 넘어가기 때문이다. 무승부라도 제주가 3골 이상 차로 승리하면 제주가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전남 역시 인천과 제주가 모두 패하고, 5골차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도 있었다. 인천이 성남FC와 33라운드를 펼친 가운데 제주는 선두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득점을 노렸다. 경기는 오후 2시 동시에 시작됐다.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며 전북을 밀어붙였고, 전반 1분만에 김상원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김상원이 전반 16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가면서 아직 성남과 0-0을 달리던 인천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인천(무승부시)을 끌어내리고 상위 스플릿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전남 역시 전반 33분 이종호가 선제골을 뽑으며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전남은 서울에 연거푸 두 골을 내주면서 사실상 6위 경쟁에서 멀어졌고, 제주도 후반 14분과 25분 전북 이근호에 연속골을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때까지 인천은 성남과 아직 0-0 이었기에 6위는 인천이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를 10여분 남겨놓고 '6위의 여신'은 제주를 보고 웃었다. 제주와 전북이 2-2로 맞선 상황에서 후반 37분 성남 황의조가 인천을 상대로 1-0의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인천은 벼랑으로 몰렸고, 이제는 제주가 한 골만 넣어 승리하면 상위 스플릿 막차를 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전광판 시계는 후반 45분을 향해 마지막 바퀴를 돌고 있었다. 여기서 제주 까랑가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상위 스플릿으로 올려놓았다. 인천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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