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위 스플릿 이끈 ‘2군 출신 영웅 김상원’

입력 2015.10.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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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기적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게 된데에는 2군 출신 만능선수 김상원(23)의 활약이 있었다.

33라운드로 치러지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정규 라운드가 막을 내리기에 앞서 7위였던 제주가 6위까지 포함되는 상위 스플릿에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승점 2점을 앞선 인천 유나이티드를 뛰어넘기 위해선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가 K리그의 '절대 1강'이라고 불리는 전북 현대였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감안한다면 제주가 전북을 꺾는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무용지물이 됐다.

김상원은 전반 1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를 돌파하면서 날카로운 대각선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전반 16분엔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2-0을 만들었다.

물론 전북은 K리그 최강팀답게 김상원에게 연타를 맞은 뒤에도 후반 이근호가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는 로페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인천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까지 2군에서 뛴 김상원은 제주에서 누구보다도 승부처에 강한 선수로 꼽힌다.

김상원은 2군 코치였던 조성환 감독이 올 시즌 제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함께 1군에 올라왔다.

1군에 올라온 김상원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드필더 출신인 김상원은 일단 측면 수비수로서 그라운드에 설 기회를 잡으면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번득이는 공격력을 보였다. 지난 6월27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선 소속팀 제주에 올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를 안긴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수비수로서 인정을 받은 김상원은 강수일의 금지약물 파동 등으로 제주 공격진에 구멍이 생기자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됐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제주의 기적을 이뤄낸 주역이 됐다.

당초 김상원의 올시즌 목표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었다. 일단 김상원의 목표는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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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상위 스플릿 이끈 ‘2군 출신 영웅 김상원’
    • 입력 2015-10-04 19:26:32
    연합뉴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기적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게 된데에는 2군 출신 만능선수 김상원(23)의 활약이 있었다. 33라운드로 치러지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정규 라운드가 막을 내리기에 앞서 7위였던 제주가 6위까지 포함되는 상위 스플릿에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승점 2점을 앞선 인천 유나이티드를 뛰어넘기 위해선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가 K리그의 '절대 1강'이라고 불리는 전북 현대였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감안한다면 제주가 전북을 꺾는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무용지물이 됐다. 김상원은 전반 1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를 돌파하면서 날카로운 대각선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전반 16분엔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2-0을 만들었다. 물론 전북은 K리그 최강팀답게 김상원에게 연타를 맞은 뒤에도 후반 이근호가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는 로페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인천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까지 2군에서 뛴 김상원은 제주에서 누구보다도 승부처에 강한 선수로 꼽힌다. 김상원은 2군 코치였던 조성환 감독이 올 시즌 제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함께 1군에 올라왔다. 1군에 올라온 김상원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드필더 출신인 김상원은 일단 측면 수비수로서 그라운드에 설 기회를 잡으면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번득이는 공격력을 보였다. 지난 6월27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선 소속팀 제주에 올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를 안긴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수비수로서 인정을 받은 김상원은 강수일의 금지약물 파동 등으로 제주 공격진에 구멍이 생기자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됐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제주의 기적을 이뤄낸 주역이 됐다. 당초 김상원의 올시즌 목표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었다. 일단 김상원의 목표는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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