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샷 박성현 “상금왕으로 목표 수정”

입력 2015.10.04 (19:37) 수정 2015.10.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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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에 세웠던 목표를 너무 빨리 달성했다. 목표를 수정해야겠다. 이제 목표는 상금왕입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 부문 1위 박성현(22·넵스)은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핀을 보고 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아하는 팬이 많다.

4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박성현은 우승 소감도 파5홀에서 투온을 노리듯 말했다.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문을 연 박성현은 "앞으로 대회가 4개 남았는데 (상금이 큰) 메이저대회도 하나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스타덤에 오른 박성현은 "메이저 우승 한번 더하고 상금왕도 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욕심은 금물이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운을 뗀 뒤 "그렇다"고 답했다.

박성현은 '벼락스타'였다. 신인이던 지난해 상금랭킹 34위로 시즌을 마친 박성현은 동료 신인 백규정(20·CJ오쇼핑), 고진영(20·넵스), 김민선(20·CJ오쇼핑)에 가려 존재감마저 없었다.

올해 3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선두를 달리다 18번홀 1.2미터 퍼트 실수로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실수를 거듭한 끝에 무릎을 꿇자 '새가슴'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감수해야 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은 했지만 마지막날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며 77타를 치는 천신만고를 겪자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따랐다.

하지만 박성현은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달 KDB 대우증권클래식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더니 2주만에 또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는 여전하지만 쇼트 게임과 퍼팅 실력이 부쩍 는 덕이다.

2개월 전부터 조민준 코치에게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짧은 퍼팅은 물론 4, 5m 짜리 퍼트 성공률이 확 올라갔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박성현은 "원래 대회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라며 "전에는 긴장감이 두려움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긴장감이 즐겁고 반갑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멘탈은 경험"이라고 정의했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중압감이 대단하다"는 박성현은 "챔피언조에서 자주 경기를 하다보니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닥치고 공격'이라는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도 굳이 바꾸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65.78%로 124위에 그친 박성현은 "드라이버 티샷은 OB만 나지 않으면 OK"라고 했다.

"페어웨이에 떨구려 한다고 해서 페어웨이에 들어가는 게 아니니 그냥 힘껏 스윙하는 게 낫다"는 박성현은 "공격적인 스타일 때문에 실패한 적도 많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상금왕을 목표로 뛸 만큼 성장한 박성현이지만 미국 진출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우승해도 당장 미국 진출은 않겠다"고 말했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면서 "내가 충분히 준비됐다고 자신할 때 미국 진출을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지난해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등이 빠져나간 데다 내년에 전인지가 미국에 진출하면서 2016년 시즌에 흥행 스타 공백을 걱정했다.

하지만 눈부신 속도로 성장해 최고 인기 스타로 부상하데다 당분간 한국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겠다는 박성현 덕에 이런 걱정은 기우가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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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3승샷 박성현 “상금왕으로 목표 수정”
    • 입력 2015-10-04 19:37:26
    • 수정2015-10-04 20:46:14
    연합뉴스
"시즌 전에 세웠던 목표를 너무 빨리 달성했다. 목표를 수정해야겠다. 이제 목표는 상금왕입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 부문 1위 박성현(22·넵스)은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핀을 보고 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아하는 팬이 많다.

4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박성현은 우승 소감도 파5홀에서 투온을 노리듯 말했다.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문을 연 박성현은 "앞으로 대회가 4개 남았는데 (상금이 큰) 메이저대회도 하나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스타덤에 오른 박성현은 "메이저 우승 한번 더하고 상금왕도 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욕심은 금물이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운을 뗀 뒤 "그렇다"고 답했다.

박성현은 '벼락스타'였다. 신인이던 지난해 상금랭킹 34위로 시즌을 마친 박성현은 동료 신인 백규정(20·CJ오쇼핑), 고진영(20·넵스), 김민선(20·CJ오쇼핑)에 가려 존재감마저 없었다.

올해 3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선두를 달리다 18번홀 1.2미터 퍼트 실수로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실수를 거듭한 끝에 무릎을 꿇자 '새가슴'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감수해야 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은 했지만 마지막날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며 77타를 치는 천신만고를 겪자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따랐다.

하지만 박성현은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달 KDB 대우증권클래식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더니 2주만에 또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는 여전하지만 쇼트 게임과 퍼팅 실력이 부쩍 는 덕이다.

2개월 전부터 조민준 코치에게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짧은 퍼팅은 물론 4, 5m 짜리 퍼트 성공률이 확 올라갔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박성현은 "원래 대회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라며 "전에는 긴장감이 두려움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긴장감이 즐겁고 반갑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멘탈은 경험"이라고 정의했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중압감이 대단하다"는 박성현은 "챔피언조에서 자주 경기를 하다보니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닥치고 공격'이라는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도 굳이 바꾸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65.78%로 124위에 그친 박성현은 "드라이버 티샷은 OB만 나지 않으면 OK"라고 했다.

"페어웨이에 떨구려 한다고 해서 페어웨이에 들어가는 게 아니니 그냥 힘껏 스윙하는 게 낫다"는 박성현은 "공격적인 스타일 때문에 실패한 적도 많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상금왕을 목표로 뛸 만큼 성장한 박성현이지만 미국 진출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우승해도 당장 미국 진출은 않겠다"고 말했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면서 "내가 충분히 준비됐다고 자신할 때 미국 진출을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지난해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등이 빠져나간 데다 내년에 전인지가 미국에 진출하면서 2016년 시즌에 흥행 스타 공백을 걱정했다.

하지만 눈부신 속도로 성장해 최고 인기 스타로 부상하데다 당분간 한국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겠다는 박성현 덕에 이런 걱정은 기우가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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