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산불…연무 피해 태국 남부까지 확산

<앵커 멘트>

인도네시아에서 산불로 발생한 연무피해가 말레이사아에 이어 태국 남부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태국 보건부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해줄것을 당부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대 우림 지역에서 희뿌연 연기가 하늘로 피어 오릅니다.

헬리콥터를 동원해 물을 뿌려보지만 드넓은 밀림 지역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리아우 주에서만 3천 헥터의 밀림지대가 산불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윌름(국가재난관리청장) : "산불 피해가 계속되자 리아우와 자비 등 6개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항공기의 이착륙이 지연되는 상황이 한 달 이상 반복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대기오염 지수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넘어서자 휴교령을 내리고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연무 피해는 이번 주 들어 태국 남부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태국 보건부는 송클라 얄라 등 남부 지역 3개 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넘었다며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건기인 6월에서 9월 사이에 팜유 농장 개간 등으로 산불이 자주 발생해 이웃 국가들로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