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 정상, 26년 만에 EU의회 공동 연설

입력 2015.10.08 (06:21) 수정 2015.10.0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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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EU를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들이 26년 만에 유럽 의회에서 합동 연설을 했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문제에 메르켈 총리는 난민 처우 문제와 관련한 견해를 밝히면서 유럽의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원국들의 환대를 받으며 유럽 의회에 들어선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

난민 문제로 유럽의 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구원 투수로 등장한 것입니다.

먼저 연설에 나선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지 못하면 전면전의 위험이 크다며 끊임없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끊임없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시리아 문제 해결을 원하는 러시아 이란 걸프 국가들 그리고 물론 미국과 유럽이 말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알 아사드 정권을 배제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혀 시리아 정부를 돕기 위해 공습을 감행한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메르켈 총리는 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가 유럽의 의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는 절박한 이유로 여기에 오는 사람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들을 익명의 군중이 아니라 인간으로 대우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난민 2백만 명을 수용하고 있는 터키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의 유럽 의회 공동연설은 지난 1989년 당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콜 독일 총리의 합동 연설 이후 처음입니다.

마르틴 슐츠 유럽 의회 의장은 EU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통합과 연대를 촉구한 양국 정상의 연설은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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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8 06:23:45
    • 수정2015-10-08 07: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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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EU를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들이 26년 만에 유럽 의회에서 합동 연설을 했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문제에 메르켈 총리는 난민 처우 문제와 관련한 견해를 밝히면서 유럽의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원국들의 환대를 받으며 유럽 의회에 들어선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

난민 문제로 유럽의 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구원 투수로 등장한 것입니다.

먼저 연설에 나선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지 못하면 전면전의 위험이 크다며 끊임없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끊임없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시리아 문제 해결을 원하는 러시아 이란 걸프 국가들 그리고 물론 미국과 유럽이 말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알 아사드 정권을 배제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혀 시리아 정부를 돕기 위해 공습을 감행한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메르켈 총리는 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가 유럽의 의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는 절박한 이유로 여기에 오는 사람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들을 익명의 군중이 아니라 인간으로 대우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난민 2백만 명을 수용하고 있는 터키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의 유럽 의회 공동연설은 지난 1989년 당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콜 독일 총리의 합동 연설 이후 처음입니다.

마르틴 슐츠 유럽 의회 의장은 EU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통합과 연대를 촉구한 양국 정상의 연설은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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