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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스나이더 “PS, 가장 즐거운 시간”
입력 2015.10.08 (08:42)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는 벤치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했다.

출발은 늦었다. 하지만 주인공이 되기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가을 야구의 서막을 여는 경기, 주인공은 스나이더였다.

스나이더는 7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6회말 대타로 등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스나이더가 SK 선발 김광현의 공을 아주 못 쳤다"며 스나이더의 선발 제외 이유를 설명한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스나이더 카드를 꺼냈다.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1루, 대타로 나선 스나이더는 SK 외국인 우완 메릴 켈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연장전에서 벌어질 '기적'을 암시하는 예고편이었다.

8회 삼진으로 돌아선 스나이더는 3-4로 뒤진 11회말 1사 2루, SK 왼손 마무리 정우람과 맞섰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스나이더는 정우람에 3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하지만, 가을 무대에서는 달랐다. 스나이더는 정우람의 초구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쳤고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동점 2루타를 쳤다.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이 기사회생하는 장면이었다.

2사 만루, 3루에 있던 스나이더는 윤석민의 타구를 SK 유격수 김성현이 놓치는 사이 홈을 밟았다.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나는 장면이었다. 넥센은 5-4로 승리했다.

스나이더는 이날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교환권을 받았다.

경기 뒤 만난 스나이더는 ""상대 투수(정우람)가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치는 투수라서 초구를 노렸다"고 동점타를 쳐낸 장면을 떠올렸다.

그에 앞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는 얘길 들을 때도 스나이더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정규시즌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도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런 노림수와 평정심은 스나이더를 '가을 사나이'로 만들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LG 트윈스와 계약해 타율 0.210, 4홈런, 17타점으로 부진했던 스나이더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LG와 재계약에 실패한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스나이더는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군행까지 겪었지만 후반기에 타율 0.299, 16홈런, 35타점을 올리며 도약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첫 경기부터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정규시즌에서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나. 야구를 하면서 가장 즐거운 시간도 포스트시즌을 치를 때다"라고 했다.

스나이더 덕에 넥센은 가을 야구의 서막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행복한 결과를 얻었다.
  • ‘가을 남자’ 스나이더 “PS, 가장 즐거운 시간”
    • 입력 2015-10-08 08:42:43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는 벤치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했다.

출발은 늦었다. 하지만 주인공이 되기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가을 야구의 서막을 여는 경기, 주인공은 스나이더였다.

스나이더는 7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6회말 대타로 등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스나이더가 SK 선발 김광현의 공을 아주 못 쳤다"며 스나이더의 선발 제외 이유를 설명한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스나이더 카드를 꺼냈다.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1루, 대타로 나선 스나이더는 SK 외국인 우완 메릴 켈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연장전에서 벌어질 '기적'을 암시하는 예고편이었다.

8회 삼진으로 돌아선 스나이더는 3-4로 뒤진 11회말 1사 2루, SK 왼손 마무리 정우람과 맞섰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스나이더는 정우람에 3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하지만, 가을 무대에서는 달랐다. 스나이더는 정우람의 초구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쳤고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동점 2루타를 쳤다.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이 기사회생하는 장면이었다.

2사 만루, 3루에 있던 스나이더는 윤석민의 타구를 SK 유격수 김성현이 놓치는 사이 홈을 밟았다.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나는 장면이었다. 넥센은 5-4로 승리했다.

스나이더는 이날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교환권을 받았다.

경기 뒤 만난 스나이더는 ""상대 투수(정우람)가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치는 투수라서 초구를 노렸다"고 동점타를 쳐낸 장면을 떠올렸다.

그에 앞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는 얘길 들을 때도 스나이더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정규시즌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도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런 노림수와 평정심은 스나이더를 '가을 사나이'로 만들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LG 트윈스와 계약해 타율 0.210, 4홈런, 17타점으로 부진했던 스나이더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LG와 재계약에 실패한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스나이더는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군행까지 겪었지만 후반기에 타율 0.299, 16홈런, 35타점을 올리며 도약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첫 경기부터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정규시즌에서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나. 야구를 하면서 가장 즐거운 시간도 포스트시즌을 치를 때다"라고 했다.

스나이더 덕에 넥센은 가을 야구의 서막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행복한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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