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라틀리프 합체’ 삼성, 2R 더 강해진다

입력 2015.10.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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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서울 삼성은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문태영(37·194㎝)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리카르도 라틀리프(26·200㎝)를 지명했다.

둘은 울산 모비스의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멤버'들이었다.

거기에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하던 이정석, 이동준을 서울 SK에 내주고 베테랑 가드 주희정(38·181㎝)을 데려왔다.

또 센터 유성호를 안양 KGC인삼공사로 보내는 대신 포워드 장민국(26·199㎝)을 영입하는 등 2009-2010시즌부터 6년간 정규리그 성적 6위가 최고였던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특히 문태영은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보수 총액 8억원을 돌파(8억3천만원·인센티브 포함)할 정도로 큰돈을 들여 데려온 선수다.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힘입은 삼성은 개막을 앞두고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해는 중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도 시즌 초반 8경기에서 4승4패로 균형을 맞췄다.

문태영이 국가대표로 차출돼 경기에 뛰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준수한 성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문태영이 복귀한 첫 경기였던 7일 인삼공사 전에서 한때 20점 차로 크게 뒤지는 졸전 끝에 82-94로 패하면서 최근 3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문태영은 22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고 라틀리프 역시 22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부족했다.

인삼공사가 워낙 철저한 압박 수비를 펼쳤고 특히 문태영이나 라틀리프에게 수시로 시도한 도움 수비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이 돌아오면 김준일(23·201㎝), 부상에서 복귀한 임동섭(25·198㎝), 장민국 등 '장신 포워드'들과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일단 첫 경기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은 셈이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문태영 복귀 후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오늘 김준일이 5반칙으로 물러난 이후 원래 자기 포지션인 스몰 포워드가 아닌 파워 포워드 자리를 맡아 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중국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사실 문태영의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앞으로 감각을 회복하고 팀에 녹아드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일부터 시작되는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문태영이 합류한 삼성의 행보에 농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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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태영·라틀리프 합체’ 삼성, 2R 더 강해진다
    • 입력 2015-10-08 11:11:15
    연합뉴스
프로농구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서울 삼성은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문태영(37·194㎝)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리카르도 라틀리프(26·200㎝)를 지명했다. 둘은 울산 모비스의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멤버'들이었다. 거기에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하던 이정석, 이동준을 서울 SK에 내주고 베테랑 가드 주희정(38·181㎝)을 데려왔다. 또 센터 유성호를 안양 KGC인삼공사로 보내는 대신 포워드 장민국(26·199㎝)을 영입하는 등 2009-2010시즌부터 6년간 정규리그 성적 6위가 최고였던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특히 문태영은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보수 총액 8억원을 돌파(8억3천만원·인센티브 포함)할 정도로 큰돈을 들여 데려온 선수다.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힘입은 삼성은 개막을 앞두고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해는 중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도 시즌 초반 8경기에서 4승4패로 균형을 맞췄다. 문태영이 국가대표로 차출돼 경기에 뛰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준수한 성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문태영이 복귀한 첫 경기였던 7일 인삼공사 전에서 한때 20점 차로 크게 뒤지는 졸전 끝에 82-94로 패하면서 최근 3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문태영은 22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고 라틀리프 역시 22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부족했다. 인삼공사가 워낙 철저한 압박 수비를 펼쳤고 특히 문태영이나 라틀리프에게 수시로 시도한 도움 수비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이 돌아오면 김준일(23·201㎝), 부상에서 복귀한 임동섭(25·198㎝), 장민국 등 '장신 포워드'들과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일단 첫 경기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은 셈이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문태영 복귀 후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오늘 김준일이 5반칙으로 물러난 이후 원래 자기 포지션인 스몰 포워드가 아닌 파워 포워드 자리를 맡아 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중국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사실 문태영의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앞으로 감각을 회복하고 팀에 녹아드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일부터 시작되는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문태영이 합류한 삼성의 행보에 농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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