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마비라더니…가짜 환자 100억 ‘꿀꺽’

입력 2015.10.08 (21:24) 수정 2015.10.0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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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멀쩡한 다리를 두고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위장한 여성부터, 버젓이 헬스장을 드나드는 가짜 환자까지...

속칭 '나일론 환자'들과 이를 눈감아준 의사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이 100억 원에 이릅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근심 어린 표정의 여성이 휠체어를 타고 거리를 지납니다.

지난해 초,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6개월을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는 버젓이 두 다리로 걸어 다닙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여기서 일하는)종업원은 몇 명 있죠?) 저하고, 중국 분하고 두 명이요."

10개 넘는 보험에 가입한 뒤 4년 동안 70번을 입원한 가짜 환자도 있습니다.

어지럼증부터 원인 미상의 통증까지 병명도 가지가지, 그런데, 입원 기간에 버젓이 헬스장을 드나들었습니다.

<인터뷰> 김경태(인천 남부경찰서 지능2팀장) : "헬스장을 저희가 직접 탐문하면서 확인하게 됐습니다. 심지어는 환자복을 입고 헬스장을 드나들면서 운동을…"

이번에 적발된 가짜 환자는 57명, 새나간 보험금은 8년 동안 100억 원에 이릅니다.

이런 가짜 환자를 눈감아 준 의사와 병원 관계자 27명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가짜 환자를 양산하는 브로커와 병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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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체 마비라더니…가짜 환자 100억 ‘꿀꺽’
    • 입력 2015-10-08 21:25:17
    • 수정2015-10-08 2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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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멀쩡한 다리를 두고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위장한 여성부터, 버젓이 헬스장을 드나드는 가짜 환자까지...

속칭 '나일론 환자'들과 이를 눈감아준 의사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이 100억 원에 이릅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근심 어린 표정의 여성이 휠체어를 타고 거리를 지납니다.

지난해 초,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6개월을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는 버젓이 두 다리로 걸어 다닙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여기서 일하는)종업원은 몇 명 있죠?) 저하고, 중국 분하고 두 명이요."

10개 넘는 보험에 가입한 뒤 4년 동안 70번을 입원한 가짜 환자도 있습니다.

어지럼증부터 원인 미상의 통증까지 병명도 가지가지, 그런데, 입원 기간에 버젓이 헬스장을 드나들었습니다.

<인터뷰> 김경태(인천 남부경찰서 지능2팀장) : "헬스장을 저희가 직접 탐문하면서 확인하게 됐습니다. 심지어는 환자복을 입고 헬스장을 드나들면서 운동을…"

이번에 적발된 가짜 환자는 57명, 새나간 보험금은 8년 동안 100억 원에 이릅니다.

이런 가짜 환자를 눈감아 준 의사와 병원 관계자 27명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가짜 환자를 양산하는 브로커와 병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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