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추장을…양심 판 사회적 기업

입력 2015.10.08 (23:27) 수정 2015.10.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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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늘 고추장으로 유명한 충북 단양의 한 사회적 기업이 중국산 고추장을 마늘 고추장으로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쓴다고 보조금을 지원받고 세금까지 감면 받던 업체였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 특산물로 100% 국내산 제품을 만든다고 홍보하는 한 업체의 방송 화면입니다.

이 업체의 주 특산품은 충북 단양의 마늘과 고추로 만든 이른바 마늘 고추장.

그러나 중국산 고추가루로 만든 고추장을 구입한 뒤 단양산 마늘 고추장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녹취> 허수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관) : "고추장을 여기서 직접 만드신게 아니에요. 보니까. 물량이 안 맞더라고요. 물량이 국내산 고추장하고 지금 (판매 돼)나간 고추장하고."

이 업체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사들인 중국산 고추장은 3톤.

6천만 원 대의 고추장을 만들 수 있는 량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큰 잘못이라 생각하고요. 특히나 요즘 먹거리에 대해서 여러가지 우려가 있는데 죄송하고요. 빨리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4년 전 창업한 이 업체는 지역 농산물 소비와 고용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혜택을 누렸습니다.

단양군이 올해 2천만 원을 지원했고 법인세와 소득세도 50%를 감면 받았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검찰은 해당 업체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판매량과 유통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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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고추장을…양심 판 사회적 기업
    • 입력 2015-10-08 23:28:12
    • 수정2015-10-09 0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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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늘 고추장으로 유명한 충북 단양의 한 사회적 기업이 중국산 고추장을 마늘 고추장으로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쓴다고 보조금을 지원받고 세금까지 감면 받던 업체였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 특산물로 100% 국내산 제품을 만든다고 홍보하는 한 업체의 방송 화면입니다.

이 업체의 주 특산품은 충북 단양의 마늘과 고추로 만든 이른바 마늘 고추장.

그러나 중국산 고추가루로 만든 고추장을 구입한 뒤 단양산 마늘 고추장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녹취> 허수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관) : "고추장을 여기서 직접 만드신게 아니에요. 보니까. 물량이 안 맞더라고요. 물량이 국내산 고추장하고 지금 (판매 돼)나간 고추장하고."

이 업체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사들인 중국산 고추장은 3톤.

6천만 원 대의 고추장을 만들 수 있는 량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큰 잘못이라 생각하고요. 특히나 요즘 먹거리에 대해서 여러가지 우려가 있는데 죄송하고요. 빨리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4년 전 창업한 이 업체는 지역 농산물 소비와 고용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혜택을 누렸습니다.

단양군이 올해 2천만 원을 지원했고 법인세와 소득세도 50%를 감면 받았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검찰은 해당 업체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판매량과 유통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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