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물질 지속 노출, 영·유아 발달 저해

입력 2015.10.08 (23:28) 수정 2015.10.0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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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 오염 물질이 건강에 해로운 건 다 알고 계실텐데요.

특히, 태아 때부터 생후 두살 까지는 더 치명적입니다.

아이의 체중과 지능 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군요.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이게 뭐야~"

돌이 지난 유아가 엄마와 함께 영유아 발달 검사를 받습니다.

동작이나 두뇌 활동이 아이의 성장에 맞게 발달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겁니다.

<녹취> "쓩~ 이거 꽂는 거야"

국립환경과학원이 임산부와 영·유아 700여 명을 5년 동안 추적 조사했는데, 환경오염물질 노출 정도에 따라 아이의 발육에 차이가 났습니다.

먼저 엄마 뱃속에서부터 생후 2년 동안 기준치를 넘는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체중이 정상 그룹보다 적게 나갔습니다.

차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벌어져 60개월 때는 1kg 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하은희(이대목동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24개월 미만 영유아) 아이들의 호흡 존(구역)이 땅에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노출이 더 많이 되고, 외부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해독하는 작용이 덜 발달돼 있기 때문에"

캔 음료나 플라스틱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와 수은의 경우, 임신 말기 노출빈도가 많을 수록 아이 동작 점수와 인지 발달 점수가 낮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임신 기간 중에는 캔 음료 등의 사용을 줄이고 특히 생선 섭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하은희(이대목동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꽁치나 멸치나 고등어 같은 작은 생선은 수은 노출이 적습니다. 임신 중에는 큰 생선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고 작은 생선 중심으로 드시고"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우리나라 산모 10만 명을 대상으로 태아기부터 청소년까지 환경유해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 추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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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 물질 지속 노출, 영·유아 발달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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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0-09 0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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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 물질이 건강에 해로운 건 다 알고 계실텐데요.

특히, 태아 때부터 생후 두살 까지는 더 치명적입니다.

아이의 체중과 지능 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군요.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이게 뭐야~"

돌이 지난 유아가 엄마와 함께 영유아 발달 검사를 받습니다.

동작이나 두뇌 활동이 아이의 성장에 맞게 발달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겁니다.

<녹취> "쓩~ 이거 꽂는 거야"

국립환경과학원이 임산부와 영·유아 700여 명을 5년 동안 추적 조사했는데, 환경오염물질 노출 정도에 따라 아이의 발육에 차이가 났습니다.

먼저 엄마 뱃속에서부터 생후 2년 동안 기준치를 넘는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체중이 정상 그룹보다 적게 나갔습니다.

차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벌어져 60개월 때는 1kg 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하은희(이대목동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24개월 미만 영유아) 아이들의 호흡 존(구역)이 땅에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노출이 더 많이 되고, 외부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해독하는 작용이 덜 발달돼 있기 때문에"

캔 음료나 플라스틱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와 수은의 경우, 임신 말기 노출빈도가 많을 수록 아이 동작 점수와 인지 발달 점수가 낮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임신 기간 중에는 캔 음료 등의 사용을 줄이고 특히 생선 섭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하은희(이대목동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꽁치나 멸치나 고등어 같은 작은 생선은 수은 노출이 적습니다. 임신 중에는 큰 생선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고 작은 생선 중심으로 드시고"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우리나라 산모 10만 명을 대상으로 태아기부터 청소년까지 환경유해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 추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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