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있지 않겠다!”…정몽준, 블라터와 전면전

입력 2015.10.09 (17:12) 수정 2015.10.0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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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 부회장이 FIFA 차기 회장 등록 보름여를 앞두고 현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전면전을 선언했다. FIFA가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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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9] 정몽준, 자격정지 6년 ‘중징계’…회장 출마 물거품


정 회장은 9일 낸 공식 성명서에서 "FIFA를 계속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세력들이 있다면 이들은 블래터 회장과 함께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FIFA 윤리위의 악의적 제재를 바로잡기 위해 다음 주 초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포함한 모든 법적인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선 8일 FIFA 윤리위원회는 정 회장에게 자격 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10년 정 회장이 2022 한국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국제축구기금을 조성하겠다는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FIFA는 "조사는 지난 1월 2018·2022월드컵 입찰 과정을 조사하는 가운데 시작됐다”며 “그는 FIFA 윤리강령 13조, 16조, 18조, 41조, 42조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정지 효력은 즉각 발생해 정 회장은 오는 26일 마감인 FIFA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이 어렵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준비해 왔다. 정 회장은 블라터 회장의 부도덕성을 지적하며 FIFA의 강도 높은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FIFA 윤리위는 정 회장 외에도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서도 각각 자격정지 90일 제재를 결정했다. 제롬 발케 전 FIFA 사무총장에도 90일 자격정지를 내렸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블라터 회장 등 3명에게는 90일 처분을 내린 반면, 저에 대해서는 조사 비협조와 윤리적 태도와 같은 애매한 조항을 적용해 6년 제재를 가한 것은 현저히 형평성을 잃은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블라터 회장이 90일 잠정제재 후 내년 2월 2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다시 회장직으로 돌아오려는 음모라 보는 국제 축구계의 지적에 주목한다"고 블라터를 겨냥했다.

정 회장은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 외에도 "블라터 회장의 비자-마스터카드 사기 사건과 FIFA 집행위의 승인 없이 받은 본인의 연봉 등에 관한 배임 횡령 행위 등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고 부당한 제재로 저의 명예를 훼손한 FIFA 윤리위에 대해서도 상응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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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9 17: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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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 부회장이 FIFA 차기 회장 등록 보름여를 앞두고 현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전면전을 선언했다. FIFA가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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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9일 낸 공식 성명서에서 "FIFA를 계속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세력들이 있다면 이들은 블래터 회장과 함께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FIFA 윤리위의 악의적 제재를 바로잡기 위해 다음 주 초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포함한 모든 법적인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선 8일 FIFA 윤리위원회는 정 회장에게 자격 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10년 정 회장이 2022 한국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국제축구기금을 조성하겠다는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FIFA는 "조사는 지난 1월 2018·2022월드컵 입찰 과정을 조사하는 가운데 시작됐다”며 “그는 FIFA 윤리강령 13조, 16조, 18조, 41조, 42조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정지 효력은 즉각 발생해 정 회장은 오는 26일 마감인 FIFA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이 어렵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준비해 왔다. 정 회장은 블라터 회장의 부도덕성을 지적하며 FIFA의 강도 높은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FIFA 윤리위는 정 회장 외에도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서도 각각 자격정지 90일 제재를 결정했다. 제롬 발케 전 FIFA 사무총장에도 90일 자격정지를 내렸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블라터 회장 등 3명에게는 90일 처분을 내린 반면, 저에 대해서는 조사 비협조와 윤리적 태도와 같은 애매한 조항을 적용해 6년 제재를 가한 것은 현저히 형평성을 잃은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블라터 회장이 90일 잠정제재 후 내년 2월 2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다시 회장직으로 돌아오려는 음모라 보는 국제 축구계의 지적에 주목한다"고 블라터를 겨냥했다.

정 회장은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 외에도 "블라터 회장의 비자-마스터카드 사기 사건과 FIFA 집행위의 승인 없이 받은 본인의 연봉 등에 관한 배임 횡령 행위 등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고 부당한 제재로 저의 명예를 훼손한 FIFA 윤리위에 대해서도 상응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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