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마당쇠’ 조상우 “내일도 3이닝 가능해”

입력 2015.10.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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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얼마든지 더 던질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불펜투수만큼 든든한 존재가 있을까.

넥센 히어로즈 불펜의 핵으로 부상한 조상우(21)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힘닿는 데까지 던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상우는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고, 내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또 3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7일 SK 와이번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 49구를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실로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중요한 경기에서 긴 이닝을 도맡아 꽤 많은 공을 던진 탓에 피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상우는 "고의4구가 두 개가 있었으니 8구는 빼야 한다"며 "많이 던진 것도 아니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는 "긴박한 상황에서 올라가면 긴장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며 "손승락 선배님을 찾아가서 그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고 긴장을 풀었다"고 떠올렸다.

조상우는 손승락이 옆에 없는 상황에서도 '선배님'이라는 극존칭을 붙였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어지던 '조상우-한현희의 7·8회 셋업, 손승락의 9회 마무리'라는 넥센의 필승 공식은 시즌 막바지 손승락이 부진에 빠지면서 다소 흔들렸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명시적으로 마무리 교체를 밝힌 적은 없지만, 순서에 개의치 않고 조상우가 뒤에 나올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해 불펜 운영에 미묘한 변화를 줬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여전히 한현희와 손승락 등 책임을 나눠지는 불펜 투수들을 언급하며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중요 상황 등판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해 동료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어느 팀이든 상대 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포수가 원하는 곳으로 강하게 던지려고 할 뿐"이라며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미디어데이 시작 전 조상우가 "말하는 게 가장 약하다"며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행사 참석을 어려워하자 옆에 있던 넥센 2루수 서건창은 "상우는 공이 세다"고 받아줬다.

그리고 상대팀 김태형 감독은 본 행사에서 넥센의 핵심 선수로 조상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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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마당쇠’ 조상우 “내일도 3이닝 가능해”
    • 입력 2015-10-09 17:15:07
    연합뉴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얼마든지 더 던질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불펜투수만큼 든든한 존재가 있을까. 넥센 히어로즈 불펜의 핵으로 부상한 조상우(21)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힘닿는 데까지 던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상우는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고, 내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또 3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7일 SK 와이번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 49구를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실로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중요한 경기에서 긴 이닝을 도맡아 꽤 많은 공을 던진 탓에 피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상우는 "고의4구가 두 개가 있었으니 8구는 빼야 한다"며 "많이 던진 것도 아니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는 "긴박한 상황에서 올라가면 긴장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며 "손승락 선배님을 찾아가서 그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고 긴장을 풀었다"고 떠올렸다. 조상우는 손승락이 옆에 없는 상황에서도 '선배님'이라는 극존칭을 붙였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어지던 '조상우-한현희의 7·8회 셋업, 손승락의 9회 마무리'라는 넥센의 필승 공식은 시즌 막바지 손승락이 부진에 빠지면서 다소 흔들렸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명시적으로 마무리 교체를 밝힌 적은 없지만, 순서에 개의치 않고 조상우가 뒤에 나올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해 불펜 운영에 미묘한 변화를 줬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여전히 한현희와 손승락 등 책임을 나눠지는 불펜 투수들을 언급하며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중요 상황 등판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해 동료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어느 팀이든 상대 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포수가 원하는 곳으로 강하게 던지려고 할 뿐"이라며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미디어데이 시작 전 조상우가 "말하는 게 가장 약하다"며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행사 참석을 어려워하자 옆에 있던 넥센 2루수 서건창은 "상우는 공이 세다"고 받아줬다. 그리고 상대팀 김태형 감독은 본 행사에서 넥센의 핵심 선수로 조상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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