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스타트업의 꿈…3년 만에 ‘모래성’

입력 2015.10.10 (07:16) 수정 2015.10.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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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많은 IT 신생 기업들이 제2의 네이버나 카카오가 되길 바라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정부가 유망한 IT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시작된 지 4년이 되도록 결실은커녕 투자 규모마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립 2년 만에 인터넷 만화, 웹툰 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기업입니다.

'글로벌 K 스타트업 사업' 덕에 정부 지원금 수천만 원에다 외부 투자를 50억 원 넘게 받았습니다.

선배 벤처기업의 지도도 스타트업 업체로서는 큰 힘이 됩니다.

<녹취> 글로벌 K 스타트업 선정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문의를 하면 문의를 하는 만큼 도와주시고 또 행사에서 꼭 저희를 이야기해주셔서 인지도도 높아지고요."

그러나 같은 지원을 받은 다른 업체 대부분은 상황이 딴판입니다.

한 중견 IT기업이 마련해 준 스타트업 공동 사무실은, 업체들이 다 떠나 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공동 사무실 관계자(음성변조) : "한 번은 여기가 반 이상 찼는데 다 철수를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3년 동안 지원받은 업체 백여 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59억 원.

한 업체의 매출액 57억 원을 빼면, 나머지는 매출이 거의 없거나 적자인 겁니다.

외부 투자금도 첫해 170억 원에서 지난해는 17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지원 기간이 1년 이하로 짧고 멘토링도 형식에 그쳐 성장 전에 주저앉은 겁니다.

<인터뷰> 배덕광(국회 미래방송통신과학기술위원) : "(사업 기간은) 장기간으로 가야 되고 또 멘토 기업 한 곳 대 업체 다수가 아닌 일대일 멘토링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상 업체를 선정할 때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따지는 것도 꼭 필요한 보완 과제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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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10 07:19:34
    • 수정2015-10-10 08: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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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많은 IT 신생 기업들이 제2의 네이버나 카카오가 되길 바라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정부가 유망한 IT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시작된 지 4년이 되도록 결실은커녕 투자 규모마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립 2년 만에 인터넷 만화, 웹툰 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기업입니다.

'글로벌 K 스타트업 사업' 덕에 정부 지원금 수천만 원에다 외부 투자를 50억 원 넘게 받았습니다.

선배 벤처기업의 지도도 스타트업 업체로서는 큰 힘이 됩니다.

<녹취> 글로벌 K 스타트업 선정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문의를 하면 문의를 하는 만큼 도와주시고 또 행사에서 꼭 저희를 이야기해주셔서 인지도도 높아지고요."

그러나 같은 지원을 받은 다른 업체 대부분은 상황이 딴판입니다.

한 중견 IT기업이 마련해 준 스타트업 공동 사무실은, 업체들이 다 떠나 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공동 사무실 관계자(음성변조) : "한 번은 여기가 반 이상 찼는데 다 철수를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3년 동안 지원받은 업체 백여 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59억 원.

한 업체의 매출액 57억 원을 빼면, 나머지는 매출이 거의 없거나 적자인 겁니다.

외부 투자금도 첫해 170억 원에서 지난해는 17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지원 기간이 1년 이하로 짧고 멘토링도 형식에 그쳐 성장 전에 주저앉은 겁니다.

<인터뷰> 배덕광(국회 미래방송통신과학기술위원) : "(사업 기간은) 장기간으로 가야 되고 또 멘토 기업 한 곳 대 업체 다수가 아닌 일대일 멘토링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상 업체를 선정할 때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따지는 것도 꼭 필요한 보완 과제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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