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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률 8% 미만…외면받는 순화어
입력 2015.10.10 (07:29) 수정 2015.10.10 (22:28)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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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따름벗, 등짐들살이. 여러분은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외국어를 더 쉬운 우리말로 바꿔 만든 '순화어'인데요, 너무 생소하거나 본래 뜻을 유추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서의 사용률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순화어를 보여주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따름벗? 형제? 말동무? (정보 가림 평가는 무슨 뜻일 것 같아요?) 시험 아니에요?"

'따름벗'은 '팔로잉', '정보 가림 평가'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등짐들살이'는 백패커를 대신한 순화어입니다.

<인터뷰> 김민서(고등학교 1학년) : “하나도 연관성이 없어 보여요. 순화어랑 지금 쓰는 말이랑 너무 달라서 유추도 못 하겠어요”

국립국어원이 지난 10년간 선정한 순화어는 4백여 개.

시민들이 제안한 후보작 중에 전문가위원회가 적절한 단어를 골라 선정합니다.

그런데, 영어 단어를 직역해 조합하거나 생소한 순우리말로 대체한 경우, 또 길이가 길어 외우기조차 어려운 단어들도 순화어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4년간 선정된 순화어의 70%는 실제 사용률이 8%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 상품권'(바우처), '대리 주차'(발레파킹) '안전문'(스크린 도어)'처럼 외국어보다 뜻이 더 명확한 순화어도 있지만, 이마저도 홍보가 잘되지 않아 사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문오(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만한 적합한 순화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분야별) 전문가들을 위한 맞춤형 순화어를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순화어가 외면받지 않기 위해선 시민 제안 방식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순화어를 만들고 선정하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 사용률 8% 미만…외면받는 순화어
    • 입력 2015-10-10 07:33:35
    • 수정2015-10-10 22: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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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따름벗, 등짐들살이. 여러분은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외국어를 더 쉬운 우리말로 바꿔 만든 '순화어'인데요, 너무 생소하거나 본래 뜻을 유추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서의 사용률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순화어를 보여주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따름벗? 형제? 말동무? (정보 가림 평가는 무슨 뜻일 것 같아요?) 시험 아니에요?"

'따름벗'은 '팔로잉', '정보 가림 평가'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등짐들살이'는 백패커를 대신한 순화어입니다.

<인터뷰> 김민서(고등학교 1학년) : “하나도 연관성이 없어 보여요. 순화어랑 지금 쓰는 말이랑 너무 달라서 유추도 못 하겠어요”

국립국어원이 지난 10년간 선정한 순화어는 4백여 개.

시민들이 제안한 후보작 중에 전문가위원회가 적절한 단어를 골라 선정합니다.

그런데, 영어 단어를 직역해 조합하거나 생소한 순우리말로 대체한 경우, 또 길이가 길어 외우기조차 어려운 단어들도 순화어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4년간 선정된 순화어의 70%는 실제 사용률이 8%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 상품권'(바우처), '대리 주차'(발레파킹) '안전문'(스크린 도어)'처럼 외국어보다 뜻이 더 명확한 순화어도 있지만, 이마저도 홍보가 잘되지 않아 사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문오(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만한 적합한 순화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분야별) 전문가들을 위한 맞춤형 순화어를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순화어가 외면받지 않기 위해선 시민 제안 방식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순화어를 만들고 선정하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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