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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호투’ 넥센 양훈, 준PO 1선발 자격 입증
입력 2015.10.10 (18:00) 수정 2015.10.10 (22:05)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 이후를 기대하며 데려온 우완 투수 양훈(29)이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양훈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5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2-1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교체된 양훈은 불펜진이 7회말 동점을 허용해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선발 투수가 걱정이던 팀에 그야말로 단비를 내렸다.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쓴 넥센은 예상과는 달리 이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양훈을 내세웠다.

2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낮 경기에 약하다는 점도 고려했지만 그보다는 양훈의 후반기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양훈은 최고 시속 144㎞를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포스트 시즌 첫 선발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위기 때마다 삼진과 2개의 병살타를 끌어내는 노련한 투구로 마운드를 탄탄하게 지켜냈다.

양훈은 5전 3승제의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넥센이 지난 4월 외야수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고 데려온 양훈은 이적 당시만 해도 즉시 전력감이 아니었다.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양훈은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된 공을 던지지 못했다.

192㎝의 장신인 양훈은 94㎏까지 체중이 빠지면서 장점이었던 빠른 공을 잃었다. 넥센 이적 당시만 해도 양훈의 직구 시속은 133~134㎞를 맴돌았다.

넥센은 서두르지 않았다. 올해가 안 된다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양훈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

트레이닝 파트의 관리 속에 체중을 다시 103~104㎏까지 늘린 양훈은 9월 들어 직구 시속이 143~144㎞까지 나왔다.

3선발 김영민이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되고, 4선발 문성현이 부진하자 넥센은 시즌 막판 양훈을 선발로 보직을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양훈은 시즌 막판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양훈은 2선발 피어밴드를 밀어내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양훈에게 불펜피칭을 지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시키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양훈은 염 감독의 후회를 깔끔하게 지워내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포스트 시즌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 ‘깜짝 호투’ 넥센 양훈, 준PO 1선발 자격 입증
    • 입력 2015-10-10 18:00:01
    • 수정2015-10-10 22:05:26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 이후를 기대하며 데려온 우완 투수 양훈(29)이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양훈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5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2-1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교체된 양훈은 불펜진이 7회말 동점을 허용해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선발 투수가 걱정이던 팀에 그야말로 단비를 내렸다.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쓴 넥센은 예상과는 달리 이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양훈을 내세웠다.

2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낮 경기에 약하다는 점도 고려했지만 그보다는 양훈의 후반기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양훈은 최고 시속 144㎞를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포스트 시즌 첫 선발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위기 때마다 삼진과 2개의 병살타를 끌어내는 노련한 투구로 마운드를 탄탄하게 지켜냈다.

양훈은 5전 3승제의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넥센이 지난 4월 외야수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고 데려온 양훈은 이적 당시만 해도 즉시 전력감이 아니었다.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양훈은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된 공을 던지지 못했다.

192㎝의 장신인 양훈은 94㎏까지 체중이 빠지면서 장점이었던 빠른 공을 잃었다. 넥센 이적 당시만 해도 양훈의 직구 시속은 133~134㎞를 맴돌았다.

넥센은 서두르지 않았다. 올해가 안 된다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양훈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

트레이닝 파트의 관리 속에 체중을 다시 103~104㎏까지 늘린 양훈은 9월 들어 직구 시속이 143~144㎞까지 나왔다.

3선발 김영민이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되고, 4선발 문성현이 부진하자 넥센은 시즌 막판 양훈을 선발로 보직을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양훈은 시즌 막판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양훈은 2선발 피어밴드를 밀어내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양훈에게 불펜피칭을 지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시키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양훈은 염 감독의 후회를 깔끔하게 지워내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포스트 시즌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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