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개막전 풀세트 승리

입력 2015.10.11 (15:47) 수정 2015.10.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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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이 대접전 끝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5-19, 20-25, 16-25, 25-21, 15-13)로 물리쳤다.

트라이아웃 제도 채택으로 외국인 선수 비중이 줄어들고 국내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이재영-테일러 심슨(흥국생명)과 양효진-에밀리 하통(현대건설)의 콤비 대결에서 이재영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웃었다.

1, 2세트를 나눠가진 두 팀의 승부는 3세트에 현대건설 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듯했다.

10-6에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이 서브 순서를 어기는 범실을 저지른 것을 계기로 정미선, 김세영, 염혜선, 양효진, 황연주 등이 득점 공세에 나서 19-9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크게 흔들리며 코너에 몰린 흥국생명은 4세트 반전에 성공했다.

김수지의 블로킹, 정시영과 이재영의 득점 등에 힘입어 4-0으로 앞서면서 4세트를 시작한 흥국생명은 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19-18까지 쫓아왔지만 이재영이 남은 6점 중 5점을 혼자 벌어오는 맹활약을 펼쳐 기어이 풀 세트 판을 벌렸다.

물이 오른 이재영의 기세는 마지막 5세트 중에서도 후반부에 대폭발했다.

2-2에서 현대건설은 황연주, 양효진, 이다영이 연속 블로킹을 작렬하며 5-2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정시영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점수를 뽑고 테일러가 오픈 득점에 성공, 6-6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점씩 주고받아 8-8이 됐을 때 다시 이재영이 왼쪽에서 3연속 득점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이재영은 12-9에서 리시브에 이어 곧바로 공격에 가담, 한 점을 보탰다.

정시영의 오픈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에밀리와 양효진에게 얻어맞아 14-13으로 쫓겼다.

김세영의 서브로 시작한 마지막 플레이에서 이재영은 이수정의 토스를 받아 퀵오픈을 날렸고, 공은 에밀리의 손을 맞고 코트를 벗어나 바닥에 떨어지면서 흥국생명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재영은 양팀 최다인 32득점에 공격성공률 51.61%로 코트를 지배했다.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4개 포함 26점으로 힘을 짜냈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홈팀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1, 25-21)으로 완파하고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돌아온 세터 한선수와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의 호흡이 후반으로 갈수록 잘 맞았고 정지석, 김학민, 전진용 등 다른 득점원들도 힘을 냈다.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선수 얀 스토크와 국내 선수들 간 손발이 맞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산체스는 서브 3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12점, 김학민이 10점을 거들었다.

스토크는 팀내 가장 많은 17점을 넣었지만 공격 성공률이 4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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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개막전 풀세트 승리
    • 입력 2015-10-11 15:47:56
    • 수정2015-10-11 19:10:15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이 대접전 끝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5-19, 20-25, 16-25, 25-21, 15-13)로 물리쳤다.

트라이아웃 제도 채택으로 외국인 선수 비중이 줄어들고 국내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이재영-테일러 심슨(흥국생명)과 양효진-에밀리 하통(현대건설)의 콤비 대결에서 이재영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웃었다.

1, 2세트를 나눠가진 두 팀의 승부는 3세트에 현대건설 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듯했다.

10-6에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이 서브 순서를 어기는 범실을 저지른 것을 계기로 정미선, 김세영, 염혜선, 양효진, 황연주 등이 득점 공세에 나서 19-9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크게 흔들리며 코너에 몰린 흥국생명은 4세트 반전에 성공했다.

김수지의 블로킹, 정시영과 이재영의 득점 등에 힘입어 4-0으로 앞서면서 4세트를 시작한 흥국생명은 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19-18까지 쫓아왔지만 이재영이 남은 6점 중 5점을 혼자 벌어오는 맹활약을 펼쳐 기어이 풀 세트 판을 벌렸다.

물이 오른 이재영의 기세는 마지막 5세트 중에서도 후반부에 대폭발했다.

2-2에서 현대건설은 황연주, 양효진, 이다영이 연속 블로킹을 작렬하며 5-2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정시영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점수를 뽑고 테일러가 오픈 득점에 성공, 6-6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점씩 주고받아 8-8이 됐을 때 다시 이재영이 왼쪽에서 3연속 득점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이재영은 12-9에서 리시브에 이어 곧바로 공격에 가담, 한 점을 보탰다.

정시영의 오픈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에밀리와 양효진에게 얻어맞아 14-13으로 쫓겼다.

김세영의 서브로 시작한 마지막 플레이에서 이재영은 이수정의 토스를 받아 퀵오픈을 날렸고, 공은 에밀리의 손을 맞고 코트를 벗어나 바닥에 떨어지면서 흥국생명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재영은 양팀 최다인 32득점에 공격성공률 51.61%로 코트를 지배했다.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4개 포함 26점으로 힘을 짜냈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홈팀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1, 25-21)으로 완파하고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돌아온 세터 한선수와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의 호흡이 후반으로 갈수록 잘 맞았고 정지석, 김학민, 전진용 등 다른 득점원들도 힘을 냈다.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선수 얀 스토크와 국내 선수들 간 손발이 맞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산체스는 서브 3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12점, 김학민이 10점을 거들었다.

스토크는 팀내 가장 많은 17점을 넣었지만 공격 성공률이 4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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