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규모 횃불행진…정부 “도발 보다는 내부 결속”

입력 2015.10.11 (16:59) 수정 2015.10.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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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어젯밤 대규모 횃불행진을 선보이는 등 축하행사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 구축 등 도발 보다는 내부 결속에 이번 행사를 활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열병식이 진행됐던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밤에는 수 만 명이 동원된 횃불행진이 이어졌습니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김 씨 일가의 이름과 인민 사랑, 백두산 대국 등 다양한 문구를 형상화했습니다.

특히 열병식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핵 보유국'과 '핵.경제 병진' 등 핵과 관련된 문구를 선보였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중국 류윈산 상무위원, 최룡해 비서 등과 함께 주석단에서 횃불행진에 이은 불꽃놀이를 함께 지켜봤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 행사를 김 제1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적극 활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김 제1위원장은 어제, 25분 동안의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이란 용어를 90여 차례나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공언했지만, 이전보다 적은 수준의 장비를 동원했고, 대미 비난도 원칙적이고 낮은 수준에 그쳤으며,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원론적 입장만 언급했다고 통일부는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런 특징들을 종합할 때 북한이 내부 결속을 도모하면서 외부 세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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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대규모 횃불행진…정부 “도발 보다는 내부 결속”
    • 입력 2015-10-11 17:07:51
    • 수정2015-10-11 17: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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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어젯밤 대규모 횃불행진을 선보이는 등 축하행사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 구축 등 도발 보다는 내부 결속에 이번 행사를 활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열병식이 진행됐던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밤에는 수 만 명이 동원된 횃불행진이 이어졌습니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김 씨 일가의 이름과 인민 사랑, 백두산 대국 등 다양한 문구를 형상화했습니다.

특히 열병식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핵 보유국'과 '핵.경제 병진' 등 핵과 관련된 문구를 선보였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중국 류윈산 상무위원, 최룡해 비서 등과 함께 주석단에서 횃불행진에 이은 불꽃놀이를 함께 지켜봤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 행사를 김 제1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적극 활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김 제1위원장은 어제, 25분 동안의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이란 용어를 90여 차례나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공언했지만, 이전보다 적은 수준의 장비를 동원했고, 대미 비난도 원칙적이고 낮은 수준에 그쳤으며,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원론적 입장만 언급했다고 통일부는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런 특징들을 종합할 때 북한이 내부 결속을 도모하면서 외부 세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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